지향성 안테나의 효과 하나

이 녀석은 랜스토리의 LA-015B 지향성 안테나입니다. 다른 글에서 짧게 소개한 적이 있었죠.
http://pcgeeks.tistory.com/search/랜스토리

이 녀석은 지향성인 관계로 무지향성(omni-directional) 안테나로 못 잡는 신호를 잡아내기도 합니다. 잘 잡히는 신호는 어느 것이나 비슷하니까 별로 차이를 못 느끼지만 좀 먼 데 있는 건 차이가 납니다.

아래는 같은 랜스토리에서 나온 RaLink 칩셋을 쓴 PCI 무선랜카드입니다. 화면은 RaLink 드라이버를 깔면 나오는 것입니다. Windows Zero Configuration을 쓰지 않고 랜카드 드라이버가 접속 프로파일을 잡게 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죠. 기본으로 3dBi짜리 무지향성 안테나가 들어있습니다.

지향성 안테나. LA-015B

랜카드 기본. 무지향성 안테나.

이 실험(?)은 약한 신호쪽으로 돌려 본 게 아니라, 원래 AP를 향한 방향(평소 사용하는 상태) 그대로에서 측정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AP로 보는 그 쪽 전방에 멀리 있는 새로운 AP 두 개가 더 잡혔고 같은 방향으로 무지향성에서도 잡혔던 것 중 두 개는 신호가 더 세진 것입니다.

두 개가 차이가 좀 나죠? 제일 잘 잡는 신호 두 개는 같지만 나머지는 신호가 조금 나아진 것도 보이고, 아예 잡히지 않던 신호도 두 개가 더 잡혔습니다. 인터페이스가 저래서 몇 개가 더 잡혔는 지는 모르고 화면상 두 개 자리가 비었던 게 찼죠. 모두가 더 세지지 않은 것은 다른 녀석은 다른 방향에 있었다면 그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향성 안테나는 안테나가 향하는 방향에 있는 신호에 더 민감하고 직각 방향에 있으면 더 둔감하거든요.

이렇습니다. 그래서, 지향성안테나는 사방으로 신호를 줘야 하는 공유기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공유기가 신호를 줘야 하는 방향 각도가 매우 좁거나, 공유기쪽만 보고 있으면 되는 개별 장치쪽에는 괜찮다... 그런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