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체 수명이 많이 남았다는 어떤 헬리콥터

우리 국군의 500MD 헬리콥터는, 대한항공에서 1976년부터 시작해 1980년대까지 생산한 기종입니다.

https://aerospace.koreanair.com/

 

1호기는 1980년에 육군에 취역해서 2017년에 퇴역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neobio/221134641538

500MD 1호기, 39년만에 퇴역하다

 

 

저렇게 오래된 기체도 있어서인지(저 1호기는 7700시간을 날았다고 합니다) 일각에서는 노후화지적도 있었고, 오래 전부터, 수리온과 LAH개발때 이것들을 만들면 대체하겠다며 대체소요에 넣어 벼르고 있었다고 하죠.^[각주:1] 그런데, 저 밑에 링크한 기사보면, 다 저렇게 비행시간이 많지는 않았나봅니다?

 

 

한편, 한 5~10년쯤(?) 전부터 국군의 훈련용 헬리콥터도 이 기종이었던 걸 교체하려 한다는 얘기가 있었을 겁니다. 제가 틀렸을 수 있는데 그냥 적어봅니다.

그래서 사업지연이나 구매실패(예산보다 비싸서 포기)를 거듭한 끝에 올해 마침내 훈련헬기도 계약했다는데요,

https://www.korea.kr/news/pressReleaseView.do?newsId=156507381 

조종사 양성을 위한 차기 훈련용 헬기 결정

 

그렇게 해서, 500MD는 모두 퇴역시키는 걸로 한 모양이고 이걸로 해외에 공여하면 군침흘릴 나라도 있다고 했고, 또 대한한공에서는 몇 년 전부터, 아파치를 우리나라에 수출한 미국 보잉과 합작해 무인헬기로 개조하는 연구도 했고 그 결과물을 비행도 시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런 기사도 나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204118?sid=100 

 

수명이 이렇게 많이 남았으면,

(쟤들 무인기로 하려고 해도 기체를 저 정도로 손보는데)

대한항공이 창정비해서, KAI에게 수리온하며 획득한 경험을 활용해 500MD용 개량 항전장비를 적당히 붙이라고 해서, 

훈련헬기로 주면 되는 거 아니었냐???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이.. 버스는 이미 떠났습니다만, 달밤에 개가 짖어봅니다.

 

새로 사기로 한 기체라는 Bell 505가, 500MD보다는 최대이륙중량도 엔진 힘도 훨씬 더 좋기는 합니다.

티코 얼마 안 탔으니 현대식으로 완전히 뜯어고쳐서 쓰느냐, 모닝을 사느냐 이런 이야기로 볼 수도 있기는 해요. :)

 

1. 그때 교체하려고 한 큰 이유는, 미군꺼 공여받은 중고가 거의 다고 구매도 그 귀한 달러를 써야 했던 우리 국군이 처음 국내생산한 헬리콥터로 가진 게 500MD다 보니, 필요한 만큼 뽑을 수 있는 건 이거뿐이라 별별 용도에 다 굴렸기 때문. 그 중에는 항전장비도 빈약한 1톤짜리 헬리콥터(조종사포함 한 300kg정도 실을까?)로 하기 버거운 임무를 많이 시켰습니다. 1톤 포터에 3톤싣듯이 하면 헬기는 아예 뜨지를 못하니까, 겨우 뜨게 해서 썼다거나, 항속거리를 줄여 썼다거나, 작은 기체는 바람을 못 이기는 지형이나 악천후에 투입한다든가한 경우도 많아서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원래 염가형 소형기다보니 이천년대 기준으로는 항전장비가.. F-5가 FA-50에 비하면 빈약하듯이. 다만 이건 우리 국군이 원래 유지비를 아껴서 그 규모를 유지해온 이유도 있어서 개량에 예산을 쓰지 못한 문제도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우리 육군의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생산연도가 비슷해도 속은 완전히 다르다는 말처럼.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