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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배추를 끊을 때는 그루터기를 남길 것 본문


농업, 원예

텃밭 배추를 끊을 때는 그루터기를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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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이야기를 적어두냐면,

전에, 9월 1일쯤을 전후해 심었을[각주:1] 가을 배추를 된서리가 내릴 때쯤 뿌리까지 다 파내고 밭을 정리했다가 어머니께, "생각이 짧은 아이"라는 눈빛을 받으며 배운 이야기가 이것이다. ^^a[각주:2]

 

"싹이 올라올 근원이 될 그루를 남기고
먹을 잎만 끊어내라"나.

 


그러면 겨우내 살아남은 배추뿌리가 있으면 봄에 잎이 또 나온다고. 그것이 옛날 시골에서 밀하던 봄동배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렇다면 비닐이나 다른 것을 덮어 보온할 수도 있겠다)

시장에 3포기 1망으로 파는 배추처럼 뿌라에서 끊어 싹 잘라내면, 남은 뿌리만 가지고는 안 나는 듯. 다만, 식물취미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뿌리나는 호르몬을 주고, 식물실험실을 흉내내 조금 위생적인 환경에서 시도하면 거기서도 뿌리가 나기는 할 것 같다.

 

ps.

상추는 다 죽는다고 알지만, 보온재를 덮었거나, 아니면 짚으로만 덮어놨어도 양지바른 밭이면, 상추도 살아서 봄에 나기도 한다고 한다. 한편 시금치와 근대는 잘 알다시피 뿌리가 살아남아 월동한다. 그래서 이듬해 봄에 먹을 수 있고, 그때 꽃피우고 씨를 뿌리며 죽는 채소다.

 

  1. 밭에서 생각하고는 차타고 종묘상가서 씨사서 다시 차타고 텃밭까지 가서 철을 기억한다. 더웠다. [본문으로]
  2. 사실 그 이야기에는 뒷이야기가 있다. 그날 내가 머릿속이 단락돼서 알뜰하게 끊어온 이유는, 어떤 도둑놈이 좋은 배추만 골라 미리 끊어가서 화났거든(텃밭하면서 가을배추를 수확 전에 도둑맞은 게 이번이 두 번째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이듬해 봄에는 그 텃밭은 우리것이 아니게 돼서 결과적으로 안 남겨도 됐다. 정말 볕 잘 들고 물도 멀지 않은 좋은 장소였는데.. 거기만큼 잘 된 데가 없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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