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450와트 파워 하나

이건 지름직하다고 하긴 좀 뭐합니다. 8만원 정도나 줘야 하는 것이니.

SuperFlower SF-450P14XE GOLD: 다나와 목록에서 80plus gold 파워 중 제일 저렴한 것.

외국 벤치에서 60와트 이하 소비 전력에서도 꽤 좋은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DC-DC파워대신 생각해볼 만 합니다. (DC-DC파워도 제대로 된 어댑터를 사면 이 가격보다 그리 싸진 않아요.

FSP FSP400-60EPN(80) BRONZE : 이건 브론즈. 실구입가 6만원 미만. 시소닉 400ET가 요즘 브론즈로 나왔는데 그건 이것보다 1만원 정도 더 듭니다.

그리고 4-5만원대 80plus standard 인증 파워들.

각 인증은 윗단계로 가면서 약간 더 기준이 팍팍해지는 정도입니다.

그럼 80plus 인증 파워를 꼭 사야 하나? 그 쪽이 좀 더 고급 부품, 설계를 쓰므로 낫다는 말은 됩니다. 그 인증을 받은 파워가 적을 때는 그 자체가 고급품 인증이었지만 요즘은 워낙 많아서, 저 인증하는 기관 장사 잘 하겠다 싶을 정도지 인증받은 파워 사이에도 성능 편차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효율만이 모든 게 아니기도 하고.

자기 컴퓨터 본체가 하루에 누적 1kWh 이상 전기를 잡아먹는다면 경제성을 생각해서 인증 파워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스탠다드/브론즈/실버/골드/플래티넘 어느 걸 할 것이냐는 켜놓은 시간당 소비 전력(watt)이 얼마나 되느냐, 얼마나 돈되는 작업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자기 컴퓨터 본체가 하루에 0.5kWh 미만으로 전기를 잡아먹는다면 반드시 인증 파워를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3-4만원대에서도 충분히 쓸 만한 걸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하루에 먹는 전기는 전력계로 잰 값을 말합니다. 컴퓨터 통 뒤에 적힌 와트수가 아닙니다. 그건 보통 달린 파워가 낼 수 있는 최대 출력을 뜻합니다. (브랜드PC중에는 실소비 전력을 표기한 것도 있습니다)

그리고 1인가구 등 월간 소비 전력이 200kWh 미만이면 80plus 인증 파워를 쓸 필요는 적습니다. 가구의 월 소비전력이 300~400kWh이상이면 셈을 해볼 필요가 있고, 500kWh이상이면 누진요금이 상당하기 때문에 반드시 셈을 해보세요.

 

ps, 전기 품질이 아주 안 좋은 건물에서 컴퓨터를 쓴다면,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파워를 아주 좋은 걸 사기보다 파워는 적당한 걸 하나 사고, AVR기능이 붙은 용량 작은 UPS를 하나 구입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