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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고구마, 다래와 참다래 : 뒤바뀐 이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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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고구마, 다래와 참다래 : 뒤바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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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고구마

원래 고구마는 고쿠이모라는, 일본어 중에서도 대마도 방언에서 왔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데, 옛날 중국에서는 고구마를 감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달 감(甘)자를 붙인 저(뿌리채소)라는 뜻이라나. 둘 다 조선 중기 이후에는 전래돼있었던 것이 확실한데[각주:1],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는 초기에는 둘 모두 감저라고 부르다가 둘이 같이 널리 재배되면서, 지역에 따라
현대 표준말의 고구마를 뜻하는 말로 감자라는 말을 쓰고, 현대 표준말의 감자를 OO감자라고 부르거나,

현대 표준말의 감자를 뜻하는 말로 감자라는 말을 쓰고, 현대 표준말의 고구마를 OO감자라는 식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감저/감자란 이름을 감자가 가져가고, 고구마는 고구마로 했다고. 

다만 사투리를 채록한 것을 보면 현대에 와서도 지역 전통의 옛식으로 불러온/지금도 어르신들이 그렇게 부르는 동네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원래 감자가 추운 지방 즉 한국과 중국의 북부지방에서도 재배되고, 고구마는 따뜻한 지방 즉 일본과 중국 중남부지방에서 잘 재배됐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이름을 이렇게 가져간 건 자연스럽네요.

(한편 ㄴㅁ위키가 맞다면 말인데, 일본어에서는 또 웃기게, 고구마는 사쓰마이모라고 부르고 감자는 더 따뜻한 지방인 인도네시아를 따서 자가이모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한편 같은 출처에서, 유럽에서는 원래 고구마가 Potato였다가 감자가 그 이름을 빼앗하가서 고구마다는 Sweet Potato가 됐다고.)

 

 

ps. 고구마와 감자의 우리나라, 일본, 중국, 유럽 전래 경위는 좀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ㄴㅁ위키는 이런 주제는 헛소리보다는 정설을 써놓기는 하지만, 옛 기록과 명칭변화같은 인문학적 근거만으로 "상상"하던 수준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의 실증적 연구로 바뀐 게 저랬던 만큼 더 최근에는 또 다른 스토리가 추가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다래와 참다래

다래는 우리나라 토종 과일이고

키위가 들어왔을 때 키위는 '다래의 서양 친척 과일'이라는 뜻을 넣어 양다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키위 라이센스를 받아 국내에서 재배하기 시작하고, 키위를 바탕으로 한국 독자 품종을 육종해내면서,

키위를 양다래의 반댓말인 참다래라고 이름붙여 팔았다고 하네요.

그 바람에 참다래는 다래가 아니고 키위를 뜻하는 말이 됐다고.

 

  1. 그 시기는 좀 웃기기는 해요. 동양권에서는 컬럼버스 이전에 이미 태평양 폴리네시인들을 통해 고구마가 신대륙에서 구대륙으로 전달됐다는 설까지 있으니(그럼 스페인인과 폴리네시아인이 같은 계통 품종을 가져온 건가? 그 정도로 신대륙사람들이 품종개량을 했나 아니면 원래 그랬나? 그리고 그럼 감자와 옥수수와 호박도 그런가? 등 궁금해지는 게 많은데요). 다만 탄수화물을 뽑는 덩이줄기 식물은 여러 종류가 있고, 시대에 따라 같은 한자가 뜻하는 식물이 다를 수 있고, 동양권에서는 서양 박물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아리스토텔레스같은 사람은 없어서 말이죠. 농담섞어 이게 다, 차라리 형성자를 만들어 때려박고 만 한자문화의 폐해겠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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