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에서 종이책판매량 반등, 전자책판매량 하락이라는 기사/ 카카오가 개인출판 서비스를 연다는 기사

1.

트렌드일 지 일시적 반등일 지, 아니면 출판시장 침체의 여파일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자책 지고 종이책 다시 뜬다 - KBS 2017.04.28

• "기차를 타거나 여행을 갈때는 전자책이 필요하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집에서 읽을 책으로 종이책을 삽니다."
• "휴가를 떠나는 사람의 3분의 1이 일부러 인터넷이 잘 되지 않는 곳을 선택한다고 조사됐습니다. 숨 쉴 틈을 갖기 위해서요."

하지만 많은 다른 소비품과 마찬가지로, 종이책은 시간과 공간과 금전면에서 부의 상징^[각주:1]이 되어갈 겁니다. 전에도 이렇게 적은 적 있었죠? 왜냐 하면, 전자책 1천 권을 가지기는 쉽습니다만, 종이책 1천 권을 가지고 살기는 힘듭니다. 특히 이사를 해야 하는 형편이라면요. 여기에 출판되는 지식의 유효 기한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몇 번 안 읽고 치우는 독서가 늘어나는 것도 이유가 됩니다.^[각주:2]

저도 전자책 가진 게 꽤 많습니다만, 그리고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을 일부러 골라 놀러 가고 싶은 생각은 그다지 없습니다만, 아직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자책 단말기 시장도 위축되었다는 말미 내용이 눈에 띄네요. 전자책 단말기라 하면 아직까지는 몽땅 흑백단말기고 화면도 작아서일 거라는 데 한 표.

2.

단 1권도 주문 출판 가능… 카카오, ‘브런치’로 출판 지원 - 디지털데일리 2017.5.2

- 브런치에서 글 30개 이상 발행 시 출판 신청 가능
- 출판 장벽 낮추고 출판 편의 기능 및 판매 프로모션 지원

• 카카오는 주문형 출판 서비스 ‘부크크’,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손잡고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P.O.D(주문형 출판 서비스)를 제공
• P.O.D(brunch.co.kr/pod)는 Publish On Demand의 약자로 책 구매 주문을 받으면 디지털 인쇄기로 책을 제작, 배송하는 출판 서비스
• http://www.bookk.co.kr
• 부크크 출판 가이드 http://www.bookk.co.kr/community/guide/read?id=1

이걸 두고 여러 가지 말이 있는데, 토를 달아 봅니다.

• 중소기업꺼 아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원래 중소 출판사들이 개인출판을 도와 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거라서요. 최소발행부수가 없다는 점 등에서 다르기도 하고.
  이글루스와 네이버 등에서 PDF정리 서비스, 인쇄본 제작 서비스를 한 지가 10년이 넘어갈 겁니다. 이것을 남에게도 팔 수 있는 형태로 - 아마도 결국 전자책과 종이책 양 쪽이겠지요 -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보면 그냥 그 분야 업체들이 하던 일을 키운 것 같습니다. 개인출판 이북이야 YES24나 다른 대형서점들들이나 심지어 애플 앱스토어도 자사 플랫폼용으로 온라인 출판할 수 있도록 툴을 만들어놨고, 무료다운받을 수 있게 하고 있을 텐데요.
• 저작권 문제는 개인이 책임진다는 말을 저도 처음 알았네요. 하긴 그게 맞긴 합니다. 브런치서비스가 개인출판 대행서비스라면 그게 당연하고, 저작권을 저자와 같이 행사하는 면이 있으면 안 그렇겠죠.

1.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책보다 종이책이 더 경제적인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여럿이 돌려보기와 중고책 유통. [본문으로]
2. 소비성 독서에 강한 게 전자책입니다. 전자책은 양도할 수 없고, 중고책으로 팔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전자책 컨텐츠는 1인용인데 이건 생산자의 매상에도 유리할 것입니다. 판매자의 경우는, 지금은 대여책을 빼고 판매책은 암묵적으로 영구적으로 서비스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자본주의 사회쟎아요. 회사가 망하면 별 수 없거든요? 이 부분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채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