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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원예

올챙이 많이 봤습니다.

봄철 내내 말라있던 배수로에 장마철들어 물이 고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도 비가 왔을 때 물이 고인 적도 있긴 했어요.

하여간 보름 이상 물이 차니 이렇습니다.

 

오랜만이네요.

올챙이 보이나요? ^^

 

쟤들이 있으니까 장구벌레도 별로 안 보이고 물이 맑아보여 좋네요. 왠지 모기도 적은 것 같고.. 올챙이는 녹조류도 먹고 장구벌레도 먹는다죠? 길잃고 떨어져 죽은 지렁이도 먹고.. 

 

그런데, 수로가 마르기 전에 쟤들이 개구리가 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장마가 이번주로 끝날 것 같던데요. 그럼 다음 주말쯤에는 저 수로도 바짝 말라버릴 텐데..

 

https://www.weather.go.kr/w/index.do

 

조금 검색해보니, 물밖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기까지 개구리는 종에 따라 2~3달 정도가 필요하고, 맹꽁이는 1달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전에 끝장날 것 같은데.. 쩝. 어느 글을 보면, 청개구리와 무당개구리도 맹꽁이버금가게 빠른 모양이네요. ㅇㅎ.. 그리고 갓 개구리가 돼서 수로를 잘 기어오를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배수로는 환형동물과 양서류에게 가혹한 환경이군요.

 

몰랐으면 그냥 지나치겠지만 알고 나니 측은해지네요. 모아다가 강에 풀어줄까, 근처에 있는 우수로로 퍼날라줄까했지만 거긴 낙차가 심해서 어떨지, 그래도 빤히 말라죽는 것보다는 나을텐데....으. 말통 한가득 올챙이라니, 징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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