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곡나방은 귤껍질도 먹네요. 그리고 전기모기채 사용기

역시, "비닐도 먹는다"던 질긴 생명체답습니다.^[각주:1]

장마철 습해지면서 어디서 이 나방이 날아서 뜨끔.. 그래서 여기저기 찾다 보니, 깜빡하고 놔둔 귤껍질말린 바구니에서 여러 마리가 나오더군요.

으헉..

★ 전기모기채(전기파리채) 잘 썼습니다. 휘두르니 바로 컷.

벌레가 크니 한 번에 타죽지는 않고,
접촉해 전기흘러 파팍한 시점에서 기절해 떨어졌다가 다시 나는 놈도 있고, 삼중망사이에 제대로 걸려 계속 찌직거리며 타는 놈도 있습니다. 후자는 스위치에서 손떼고 모기채를 털어 떨군 다음에 또 날면 한 번 더 휘두르는 식. 모기잡느라 샀는데 날벌레용으로 아주 좋네요.^[각주:2]

또 한 가지 주의점. 전기모기채로 때려 불꽃이 났어도, 떨어진 벌레는 꼭 휴지로 눌러 죽여주세요. 그냥 핸디형 무선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면, 투명 먼지통안에서 바글거리며 기어다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생명력 대단하네요.

1. 실제로 애벌레가 곡물포장비닐을 갉아먹고 뚫어버리는 건 잘 알려져있고, 그래서 이 벌레와 벌레가 가진 효소에 관심을 두고 플라스틱먹는 곤충으로 연구하는 데도 있었습니다. [본문으로]
2. 디자인은 안전위주로 개선여지가 있어보이지만 이건 제일 싼 제품이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