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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천원마트에 파는 블루투스 이어폰 중 사지 말아야 할 것 본문
이것입니다. 관리안된 쩔은 재고 떨이를 버리기 전에 올려놓은 느낌. 독에 충전케이블을 끼우니, 0%에서 시작하더군요. 보통 배터리수명을 생각해서 절반 정도는 채워서 출고한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꺼내니 충격을 받아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이어폰이 독 안에서 활성화돼있더군요. 불이 반짝반짝.
과장광고덩어리인데, 저는 인이어 이어폰같이 귀에 끼우는 게 좋을 것 같아 골랐는데, 이런 형태는 못 쓰겠더군요. 다음에는 애플것 흉내낸 걸 사봐야겠습니다. 물론 이건 정말 값싼 물건이라서 값만큼 한다고 누가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알리익스프레스의 천원마트에 올라온 상품 대부분은 꽁돈대첩이나 초이스배송에 그 몇 배 값에 올라와있다는 것, 그리고 여러 판매자가 같은 제품설명이미지를 공유해가며 속에 든 알맹이나 배터리용량이 같은지 다르겠는지 모르겠는 걸 파는 "혼파망"이라는 거. 1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갑니다.
충전
ㅡ 5핀 microUSB를 사용합니다. 구형이죠. C타입썼다는 문구를 읽은 것 같은데 다시 보니 또 안 보이는.. 그야말로 사람을 현혹하는 잡설 문장만 가득가득. 요즘 충전기가 사용하는 C-Type 단자가 있다면 그걸 자랑스럽게 제품설명에 표시할 것입니다. 일단 없으면 구형 5핀아니냐고 의심해도 됩니다.
ㅡ "몇십 번 충전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를 달았다"면서, "이걸로 전화기도 충전하라"며 A타입 USB단자도 달아놨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독에 100% 표시하는 상태에서 1세트 2개(왼쪽귀, 오른쪽귀) 를 충전하면 79%가 나오고, 그걸 40분 정도 듣고 나서 다시 충전독에 올리니 70%조금 넘는 선에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쓰레기네요. ㅎㅎㅎ
결국 잘 해야 한 3~4번 충전한다는 말. 그리고완충하면 2시간 근처.
ㅡ 3~4시간은 들을 거라고 자랑하지 않았나?소리 작게 들어도 완충 후 페어링하니 2시간 조금 못 돼서 삑 경고음 몇 번 나오다 오프. 2
(같은 천원마트에서 4500~5000원하던 신두 헤드셋이 왜 혜자소리를 들었는지 잘 알게 됐습니다)
저 숫자는 독의 배터리 충전퍼센트.
좌우에 배터리 5칸짜리가 배터리 상태인데, 충전 다 되어 꺼진 걸 꽂아도 n칸부터 올라가는 애니메이션이 멋대로 나오고, 완충해서 조금 쓰고 꽂아도 한두 칸이 아니라 더 많은 칸이 움직이니 믿을 수 없음.
충전은 유도식이 아니라 충전단자 접촉식인데, 잘 안 맞을 때가 보통이다. 그래서 이어버드를 던져넣는다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넣은 다음 누르거나 흔들어서 충전이 시작되는지 봐야 한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
두 개 다 넣고 뚜껑닫았는데 하나만 충전될 때 뚜껑을 지긋이 누르면 둘 다 충전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접점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모양이니 충전도 마찬가지일 테고, 이건 배터리관리에도 나쁠 것이다.
결국, 완충한 다음에는 독에서 꺼낸 다음, 수동으로 power off 해 보관해야 좋을 듯.
이건 이런 충전방식 자체의 문제거나, 싸구려라 금형 디자인이 허접해 갖는 문제인 듯.
그리고 상식이하의 문제. 이어버드를 귓구멍에 꽂는 캡이 너무 작습니다.
왼쪽에 장착돼있는 검은 것이 문제의 블투 이어폰것.
오른쪽 흰 색이 그냥 싸구려 커널형 이어폰 고무캡
블투 이어폰의 캡은 제가 처음 보는 작은 사이즈입니다. 이거 사람용?
그래서 도저히 못 쓸 물건이라, 전에 쓰던 이어폰에서 고무를 빼 끼웠습니다. 찾아보고 국내브랜드 커널형 이어폰것으로 바꿔 끼워봐야죠. 3
이것(흰 것)도 작은 캡이라 저런 덩어리가 달리면 불안정합니다. 잘 빠지게 생겼어요. 캡 중에서 제일 큰 캡을 써야 귀에서 안 빠지고 달려있을 듯.
블루투스 페어링
길게 누르면 켜지고, 길게 누르면 꺼지고, 그 사이로 누르면 페어링이란 느낌?
설명서 쪼가리에 적혀있는 글씨는
======
영어로..
오퍼레이션 가이드
1. 3~5초 길게 터치해 파워 온
2. 이어버드 어느 쪽이든 이어버드터치를 짧게 한 번 하면 pause/play
3. 전화왔을 때 받기도 어느 쪽이든 이어버드 터치를 짧게 한 번
======
넵, 터치방식입니다.
써보면 "버튼식이 좋다"는 사람 말이 이해갑니다.
디바이스 등록은 TWS V5.3이라고 뜹니다.
이어버드는 넥밴드와 달리, 상대방이 듣는 내 목소리 음질이 나쁘다고 소문이 났더군요.
이건 싸구려라서,
같은 싸구려인 신두 헤드폰은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 배터리잔량을 표시해주지만
이 녀석은 그런 거 없습니다.
총평
어떤 물건인가 궁금해서 사봤는데
지뢰였습니다. 값을 생각하면 소리는 나쁘지 않지만 전체적인 사용성이 너무 안 좋아 쓸 생각이 안 드네요. 진짜 가방 속에 처박아두고 잊어버렸다 쓸 비상용이란 느낌인데, 그런 용도라면 충전걱정도 잊게 C-type 유선이어폰을 쓰고 말죠.
참고로, 아래와 같이 광고하는 물건.
"TWS 블루투스 무선 스포츠 헤드폰, 마이크 포함, 인이어 헤드셋, 게이머 이어폰 보조배터리" 라나?
아래와 같은 제품이미지를 공유하면서 판매자에 따라서는 모델번호를 적기도 하고 판매자에 따라서는 충전독 배터리 용량이 1천 얼마라거나 3천 얼마라고 써놓기도 하고 재생시간도 판매자에 따라 고무줄로 써놓습니다.
저걸 고를 때까지도 2~5천원짜리 이어폰은 일단 상품설명부터 같은 판매자의 같은 상품설명글에서 앞뒤가 틀리게 써놓아(예를 들어 텍스트에는 블루투스 5.1인데 이미지에는 5.0이라거나 등) 거짓말이란 게 티가 확 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다 짜증났는데, 그 중에서 골라놓고보니 또 저런 물건 ㅎㅎ 알리의 판매자들은 거짓말쟁이가 정말 많습니다. 역시 무림, 강호의 세계. 4
덧말
주의: TWS는 브랜드명도 아니고 규격명도 아닙니다. 그냥 귀에 끼우는, 애플이 팔기 시작해 유행한 그런 식으로 생긴 블루투스 이어폰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넥밴드나 헤드폰이 아니라는 거죠.
아무리 값싼 것을 사더라도, C타입 충전단자를 사용한다고 명시한 제품을 사세요. 그리고 블투 5.3짜리도 싼 게 있습니다 .
5핀 마이크로USB단자인 블투 이어폰은, 이 제품과 같이 너무 오래된 재고라 배터리부터가 잘못돼있을 가능성이 있고, 블투 버전이나 배터리 종류 자체가 옛날기술기준이라 특히 재생시간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좋았던 물건이라면 천원마트에 올라오지 않겠죠?)
ps.
몇 주 뒤에 적는 사용기.
독은 계산상 3회 충전이 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완충하고 가서 1회 충전하고 나니 2회째 충전 중에 0%로 떨어졌다.
결국, 집에서 이어폰을 완충하고, 독을 완충하면, 나가서 한 번 남짓 충전할 수 있어보인다. 한 번은 확실히 되는 것 같은데 그 다음은 완충 전에 끝났다. 요즘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과 달리 이 녀석은 전화기에 페어링했을 때 지금 배터리 %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불편하다. (나중에 무선이어폰/헤드폰을 산다면 반드시 이 표시를 해주는 것을 사라)
이어버드를 독에 넣고 충전케이블을 연결해, 이어버드 완충, 독 100% 완충표시를 보고 케이블을 뺐다. 그리고 8시간쯤 뒤에, 이어폰 충전도 완충이 아니라 2-3개에서 시작하고 독 충전%도 83%까자 떨어져있다. 충전을 다시 시작하고 5분 이내에 독은 70%아래로 충전%가 내려감. 이러니 완충해놔도 나가서 1번밖에 충전을 못하지. 한 마디로 말해 그냥 쓰레기다.
충전관리능력이 정상동작하지 않는 것 같고, 리튬배터리가 아니라 니켈수소배터리같다. 아니면 재고로 오래 쌓여있는 동안 이어버드↔독 사이에서 멋대로 충방전해서 독과 이어버드의 배터리가 수명이 확 줄었거나.
이것들 그런대로 사용하는 방법은 하나다.
이어버드를 완충한 다음 독에서 빼놔라.
독은 독대로 완충해놔라.
그리고 이어버드를 사용하다가 배터리가 나가면
독에 넣어 충전하고, 충전 다 했으면 다시 빼놔라.
(내가 앞서, 나가서 1회 충전할 수 있었다고 했을 때 티 방법을 썼다)
이 물건을 만약 제값(초이스배송, 꽁돈대첩 등에 몇 배로 튀겨서 판다고 앞서 적었다)주고 샀으면 정말 속쓰렸을 듯.
조용한 건물 안에서는 이 이어폰으로도 (갤럭시기준) 70%볼륨까지 안 올리기도 하지만, 전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100%정도까지 올릴 때도 있다. 5
이 이어폰을 사서 얻은 최대 수확은,
이런 모양 이런 방식의 이어폰은 나는 좀 불편하다는 것. 저렴한 비용으로 디자인 특성을 체험할 수 있었다.
- 천원마트 상품을 결제한 다음 배송정보를 보는 화면에서 제품을 클릭하면 원래 가격으로 파는 몰 상품화면을 연결해주더군요. [본문으로]
- 하나가 먼저 꺼져도 남은 쪽으로 소리가 나옵니다. 스테레오가 모노로 전환되는 섬세한 기능이 있는지는 알 수 없음. 왼쪽, 오른쪽을 다른 단말기에 페어링하는 게 되는지는 해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본문으로]
- 다이소에 가면 커널형이어폰용 고무도 팔지만, 그러느니 살 때 1천원 더 주고 사는 게 낫다는 생각에 왠지 사고 싶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 상품페이지에 고를 수 있는 건 1개 모델뿐이고 상품설명에 기능이 다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써놓고는, 맨 하단에 텍스트로, "일부 기능은 본사의 업그레이드 제품에만 존재합니다"라는 식으로 적어놓기도 하죠. 그게 변명이 된다고 생각하는 판매자들. [본문으로]
- 왜 70%냐면, 재생시간 기준으로 이것으로 잡은 것들이 많아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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