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전구 수명 표기 문제

LED전구는 백열전구보다 훨씬 좋다고 많이들 광고합니다.

그런데 지금 흔히 구할 수 있는 LED전구는 형광등보다는 비용면에서 그렇게 월등하게 좋지는 않습니다. (메이저 브랜드에서 1만원대 초에 LED전구가 시판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경제성이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만)

무슨 얘기냐 하면, 백열전구에 비해 LED전구는 전력대 효율, 램프 수명으로 커버하는 경제성 모두 월등하게 좋습니다.

그런데, 형광등과 비교하면 LED전구는 전력대 효율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다만 램프 수명은 월등히 길기 때문에 몇 배나 비싼 값을 그것으로 갈음한다고 보면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더 좋으며, 램프를 소비재가 아니라 내구재로 만들 정도죠.

그런데, 이것도 국산 좋은 전구일 때 이야기입니다.

중국산 LED전구는 수명도 국산 형광등보다 별로 좋지 않으며, 소비전력대 효율도 형광등보다 낮습니다. 그래서, 중국산 LED전구를 사느니 차라리 그냥 국산 삼파장 형광등을 사세요!

 

그리고 LED 전구의 경우, 국가 표준으로 전구 수명 평가기준이 LED전구에 맞게 나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단 2000시간 시험 기준이라는데.. 아래 기사를 참고.

스샷 from 미디어다음-전자신문

기사에 따르면

• 전구 전체의 수명을 표기하는 회사가 있으며, 전구 속 LED칩 수명을 표기하는 회사가 있다고 합니다. (LED칩 수명을 표기하는 경우라면, 전구 회사는 따로 수명시험을 하지 않고 납품받은 칩 스펙데이터를 적은 것일 지도)
• 완제품 수명을 표기할 때도, 어떤 회사는 초기 밝기의 70%까지 떨어지는 시간, 어떤 회사는 초기 밝기의 50%까지 떨어지는 시간 기준. (LED전구는 보통 몇십 개 LED칩을 기판에 집적합니다. 그래서 LCD모니터의 데드픽셀처럼 사용하다 보면 죽어버리는 칩이 나오는데 그게 어느 만큼 늘어날 때를 수명으로 잡는 모양)

 

LED전구에 맞는 시험 기준, 표기 기준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신제품이라 시간이 없었다는 얘긴 곧이들리지 않습니다. 하드디스크는 보통 10만 시간을 보증하는데 그건 10만 시간(=약 11.5년)을 켜놓고 난 뒤에 출시하는 게 아니죠. 마찬가지로 이를테면 LED전구의 수명이 2만 시간이라 해도 2.25년을 들여 시험하라는 건 아닙니다. 관련 계산은 고등학교 통계 시험에도 나왔다고 기억하는데..

추가: LED전구 및 형광등 효율에 관한 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