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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전력소비 1순위 전기제품은 셋톱박스 본문
한국전기연구원 발표 기사입니다.
1등 셋톱박스(케이블TV, IPTV, 위성TV등에 쓰는 것들 말이죠. 독립형으로 모니터에 연결하는 것도 꽤 들어갈 것 같습니다. 서비스사가 주는 건 선택권이 없지만 독립형은 고를 수 있으니까 제품사양표를 잘 보시길). 1
셋톱박스가 전기를 많이 먹는 이유는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건 한 번 켜놓으면(즉, 셋톱박스가 부팅한 상태라면) 전원을 꺼도 플러그를 뽑지 않은 이상, 대기모드로 들어간 컴퓨터와 비슷합니다. 부팅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리모콘의 전원단추를 눌러 끄더라도 LED만 꺼진 척 하지 내부적으로는 잘 해야 (컴퓨터로 치면) 일종의 STR, 신경 안 쓰고 만들었다면 Standby 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인데, 대기모드에서의 전력관리를 신경써서 설계한 제품이 아니라면 이번 조사에 나온 것처럼 평균 12와트 이상 먹는다 해서 이상할 건 없죠. (컴퓨터의 STR모드도 대기업제품이나 전체적으로 소비전력을 줄이는 쪽으로 신경쓸까.. 그것도 잘 해야.. 조립품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부품 궁합문제도 있고,CMOS셋업과 OS설정 문제도 있거든요. 그리고 성능향상을 위해 그거 꺼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
2등은 인터넷 모뎀, 공유기 종류로 약 6와트 정도라네요. 옛날에는 모뎀과 공유기 소비 전력이 상당했지만 점점 전기를 적게 먹게 됐는데, 요즘은 다시 좀 먹는 모양입니다.
그건 뭐, 요즘은 더 센 전파를 날리고 안테나가 많이 달린 더 고속 유무선공유기가 일상화되고 있으니..
3등은 보일러라고. 이것도 거의 6와트 정도라네요.
이 세 가지는 그렇게 많이 먹는 것 같지는 않아보여도, 국가적으로는 크기 때문에 법개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전기밥솥도 포함되는데.. 예전에 소비자원이던가 소비자단체던가, 전기밥솥 소비 전력을 체크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상당한 편차가 생긴 것을 알게 됐죠. 뭐냐 하면, 밥지을 때는 비슷비슷하게 전기를 먹는데, 보온할 때 소비 전력이 어떤 건 대단히 작고 어떤 건 밥지을 때와 비교될 정도로 많이 먹더란 겁니다. 그래서 실제 보온시간이 하루 중 거의 다니까 표시 소비 전력은 같아도 실소비전력은 몇 배씩 차이가 나더란 얘기입니다. 전열기와 경우는 좀 다르지만 그런 전기밥솥도 팔 수 없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것들을 포함해, 만약 대기전력 기준을 강화하고 소비전력 표시 및 판매 기준을 강화해서 한 가구에서 줄일 수 있는 대기전력 합이 20와트 정도라고 가정하면(전력관리 못하는 컴퓨터 두 대에 공유기 한 대만 물려도 이것보다 더 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한 달에 14.4 kWh 입니다. 한 달 300kWh대를 사용하는 가구라면 월 3~4천원 사이가 됩니다. 개별 서민 가구에서 그 정도 돈을 아끼자고 쓰던 걸 내다버리고 새로 절전형 제품을 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가구당 20와트면 1000만 가구면 2억 와트 = 2 x 10^8 W = 200000 kW 입니다.
그런데, 이런 게 가정만 그렇진 않을 테니.. 생각에, 일반 업무용 전기, 전자제품도 규정을 잘 만들기를 바랍니다. 가정용보다는 업무용 기계가 용량부터 훨씬 크고, 일반용 전기료가 싸다고 막 만들고 광고하는 걸 자주 보니까. (요즘 과장 허위라고 기사나온 "월 xxx원 전열기/냉난방 겸용기"도 경제신문보면 십여 년 전부터 매년 겨울 초입때쯤부터 겨울내내 전면 광고올라왔습니다. 주택 뿐 아니라 농가와 사무실, 상가에서 쓰면 나방비 절약된다고 그렇게 광고를 해댔죠. 기계 크기로 보면 그거 주용도가 가정이 아닌 건 뻔한 일.)
전기연구원 사이트 주소입니다. 캠페인 팝업이 뜨네요. 그런데, 이번에 기사나온 내용은 없군요. 웬만한 정부기관은 보도자료는 따로 메뉴를 만들어 관리하는데 제가 눈이 안 좋은 지 못 봤습니다.
- 구형과 신형이 있을 때, 신형이 소비전력이 더 적다는 소문이 돌면 일부러 그걸로 바꿔달라고 서비스신청하는 눈치빠른 사람도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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