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공기관
도구
- 스마트폰,태블릿 화면크기비교
- 양쪽 윈도우키를 한영한자키로(AutoHotKey)
- 매크로: Robotask Lite
- 파일이름변경: ReNamer Lite
- 파일압축: 반디집
- 공공서식 한글(HWP편집가능, 개인비영리)
- 오피스: 리브레오피스(LibreOffice)
- 텍스트뷰어: 이지뷰어
- PDF: FoxIt리더, ezPDF에디터
- 수학풀이: 울프램 알파 ( WolframAlpha )
- 수치해석: 셈툴, MathFreeOn
- 계산기: Microsoft Mathematics 4.0
- 동영상: 팟플레이어
- 영상음악파일변환: 샤나인코더
- 이미지: 포토웍스
- 이미지: FastStone Photo Resizer
- 화면갈무리: 픽픽
- 이미지 편집: Paint.NET, Krita
- 이미지 뷰어: 꿀뷰
-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 검색
- KS국가표준인증종합정보센터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시장뉴스
- 엔팩스(인터넷팩스발송)
- 구글 드라이브(문서도구)
- MS 원드라이브(SkyDrive)
- 네이버 N드라이브
- Box.com (舊 Box.net)
- Dropbox
- 구글 달력
- 모니터/모바일 픽셀 피치 계산
- Intel CPU, 칩셋 정보
- MS윈도우 기본 단축키
- 램디스크
- 초고해상도 관련
- 게임중독
- 표준시각
- 전기요금표/ 한전 사이버지점
- HWP/한컴오피스 뷰어
- 인터넷 속도측정(한국정보화진흥원)
- IT 용어사전
- 우편번호찾기
- 도로명주소 안내, 변환
- TED 강연(네이버, 한글)
- 플라톤아카데미TV
- 세바시
- 명견만리플러스
-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
- 과학동아 라이브러리
- 사이언스타임즈
- 과학잡지 표지 설명기사
- 칸아카데미
- KOCW (한국 오픈 코스웨어) 공개강의
- 네이버 SW 자료실
- 네이버 SW자료실, 기업용 Free
- 계산기
공공데이터베이스
PC Geek's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 습관(챗봇 문답) 본문
챗지피티.
원래는 영조대왕 고추장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냥 장 이야기로.
챗봇은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 진지하게 쓸 이야기라면 교차검증도 하고, 중요한 포인트마다 근거를 달라고 해야 한다.
한국인은 언제부터 풋고추를 고추장, 된장, 쌈장같은 콩을 발효한 장이나 그것을 베이스로 한 소스에 찍어먹었을까
이 질문은 생각보다 “언제부터”를 정확히 특정하기가 어려운 음식사입니다. 다만 자료를 놓고 보면, 저는 대략 이렇게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풋고추 자체를 장에 찍어 생으로 먹는 습관은 조선 후기, 늦어도 19세기에는 생겨났을 가능성이 높고, 오늘날처럼 전국적인 일상 음식이 된 것은 20세기 이후일 가능성이 큽니다.
핵심은 고추의 전래 → 고추의 채소화 → 고추장의 보급 → 생풋고추와 장의 결합이라는 네 단계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1. 고추가 들어왔다고 곧바로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은 것은 아니다
고추는 임진왜란 전후인 16세기 말~17세기 초 한반도에 들어온 것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지금처럼 고추를 생채소로 먹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고추가 상당히 낯선 식재료였고, 이후 조선 후기 들어 고춧가루가 김치와 각종 음식에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식문화에 깊숙이 들어갔습니다. 고추장 역시 처음부터 현재 형태였던 것이 아니며, 18세기 중엽의 『증보산림경제』에는 메줏가루·고춧가루·찹쌀가루를 이용한 고추장 제조법이 이미 나옵니다. (전주유네스코)
따라서 “고추가 조선에 들어온 1590년대부터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었다”라고 보는 것은 근거가 부족합니다.
2. 그런데 조선 후기에는 이미 '쌈 + 장'이라는 문화가 확실히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채소를 장과 함께 먹는 습관 자체가 상당히 일반화되어 있었습니다.
정학유의 〈농가월령가〉(19세기)에는 5월 농촌의 식사로
보리밥, 파찬국, 고추장 상치쌈
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즉 고추장과 생채소를 함께 먹는 방식은 적어도 이 시기에는 확실히 존재했습니다. (서울Pn)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상추에 고추장을 넣어 쌈을 먹었다”와 “풋고추를 통째로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는 같은 행동은 아닙니다.
후자의 직접적인 기록은 훨씬 찾기 어렵습니다.
3. 그래서 오히려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 것'은 농촌의 일상 식사에서 자연스럽게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 보면 이 조합은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조선 후기 농촌에서
- 밭에서 풋고추를 딴다.
- 상추나 다른 푸성귀도 딴다.
- 밥과 된장·고추장을 먹는다.
- 채소를 장에 곁들여 먹는다.
는 식문화가 이미 존재했습니다.
그러면 풋고추를 다른 생채소와 마찬가지로 장에 찍어 먹는 방식이 등장하는 것은 특별히 새로운 조리법을 발명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조선 후기의 쌈 문화가 상당히 널리 퍼져 있었다는 자료가 있고, 왕실에서도 상추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서울Pn)
따라서 정확한 최초 기록은 없더라도 18~19세기 농촌에서 이미 생겨났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4. '쌈장'이라는 이름과 현재의 쌈장은 더 나중의 문제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쌈장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쌈장은 보통
된장 + 고추장 + 마늘 + 참깨·참기름 등
을 섞은 양념장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에서도 이런 형태로 정의합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그런데 이것을 조선시대부터 지금과 똑같은 '쌈장'이라는 별도의 음식이 존재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옛날에는 지역과 집안에 따라
- 된장
- 막장
- 고추장
- 된장에 양념을 넣은 것
- 고추장과 된장을 섞은 것
등을 그냥 쌈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즉,
'채소를 장에 찍어 먹는 문화' → 오래됨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 문화' → 조선 후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가능성
'된장+고추장+마늘 등의 현대적인 쌈장' → 훨씬 후대에 정착
이라고 나누는 게 좋습니다.
5. 오히려 된장에 풋고추를 찍는 것이 고추장보다 역사적으로 더 자연스러웠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고추장은 고추가 들어온 뒤에 만들어진 것이므로 풋고추 + 고추장이라는 조합은 논리적으로 상당히 후대입니다.
반면 풋고추 + 된장은 고추가 들어온 이후 된장 문화에 새로운 채소를 하나 추가한 것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고추장 자체가 이미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낸 장이므로, 매운 풋고추를 다시 고추장에 찍는 것보다 된장의 짠맛·구수한 맛과 풋고추의 아삭함을 결합하는 것이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현대 한국에서도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방식은 매우 일반적이며, 농촌진흥청 자료도 된장·쌈장을 고추 등 각종 채소를 찍어 먹는 소스로 설명합니다. (농사로)
6. 그런데 '고추장에 고추를 찍어 먹는다'는 모습은 의외로 꽤 현대적일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흔히 갖는 이미지와 역사적 사실 사이에 재미있는 간격이 생깁니다.
오늘날 외국인이 한국 식문화에서 상당히 신기하게 보는 것이
“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는 모습인데, 이걸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아주 오래된 전통이라고 단정할 만한 직접 사료는 제가 확인한 범위에서는 없습니다.
오히려 현재 우리가 익숙한
삼겹살 + 상추 + 마늘 + 풋고추 + 쌈장
이라는 조합은 20세기, 특히 육류 소비와 외식문화가 크게 확대되면서 현재의 형태로 굳어진 식문화로 보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쌈 자체는 훨씬 오래됐지만, 오늘날의 '고기집 쌈 문화'와 풋고추·쌈장의 결합은 근현대적 현상인 셈입니다.
그래서 시기를 나누면
시기상황

따라서 질문에 한 시점을 억지로 찍는다면 저는 “18세기 말~19세기”를 가장 유력한 형성 시기로 보겠습니다. 다만 이것은 “그때 처
음 생겼다는 문헌 증거”가 아니라, 고추의 보급과 쌈·장 문화의 결합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추정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재미있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선 후기 문헌에서 실제로 '풋고추'를 어떻게 불렀고, 생고추를 어떤 방식으로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지를 더 파고들면 이 질문에 훨씬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농가월령가』, 『시의전서』, 『규합총서』, 『임원경제지』 같은 자료에서 '고추를 생으로 먹었다/장에 찍었다'는 표현이 실제로 나오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겁니다.
쌈장이 따로 없이 그때그때 조합해 먹었다는 부분은 지금 어르신들 습관이 그렇고, 전통 된장은 여러 종류가 있기도 했어. 풋고추+고추장 조합은 현대적인 느낌이기는 해. 어르신들 기억에는 풋고추, 오이같은 밭 채소는 일단 된장이었어. 고추장은 비쌌고 쌈장이 없을 때 먼저 사용하는 것은 지금도 된장
맞아. 그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역사적으로도 상당히 그럴듯한 그림이 더 분명해져.
특히 네가 말한 “밭에서 따온 채소는 일단 된장”이라는 기억이 중요해. 이것은 단순히 지금의 식습관이 아니라, 예전 농촌의 장 사용 경제성까지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야.
된장과 고추장의 역할이 달랐던 것
예전 집에서 장독대에 된장과 고추장이 같이 있어도 둘의 지위가 같지는 않았을 거야.
된장은 기본적으로 매일 먹는 주된 장이었고, 국·찌개·무침·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했지. 반면 고추장은 고춧가루와 곡물 등이 들어가고 만드는 데도 손이 더 가는 장이라 상대적으로 귀한 양념이었고.
그래서 밭에서
- 풋고추
- 오이
- 풋콩
- 무
- 각종 생채소
같은 것을 따왔을 때,
“이걸 고추장에 찍어 먹자”가 아니라 “된장에 찍어 먹자”가 기본값이었다는 설명이 아주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건 지금도 어르신들 식탁에서 그대로 남아 있고.
그러면 '쌈장'이라는 것도 조금 다르게 봐야 해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쌈장은 마치 된장·고추장을 미리 배합해 놓은 하나의 독립적인 장처럼 보이지만, 전통적인 식생활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을 거야.
밥상에 된장이 있으니까,
“된장에 마늘 좀 넣고, 고추 좀 넣고…”
혹은
“오늘은 고추장 조금 섞어 먹고…”
하는 식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변형해서 먹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특히 네가 말한 “쌈장이 없으면 지금도 된장을 쓴다”는 것이 재미있어. 이건 쌈장이 된장을 대체한 게 아니라, 오히려 된장이 원래의 기본이고 쌈장은 거기서 파생된 편의적인 양념이라는 관계를 보여주는 셈이니까.
그리고 여기서 풋고추 + 고추장이 현대적으로 보이는 이유도 설명돼.
예전의 관점에서는:
풋고추 → 채소 → 된장
이 연결이 자연스럽고,
오늘날에는:
풋고추 → 매운맛 → 고추장
이라는 연결도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거지.
특히 고추장이 흔하고 값도 싸지면서 이 경계가 허물어진 것 같아. 결국 고추장에 풋고추를 찍는 것은 '고추와 고추장의 조합'이 당연해진 시대의 음식이고, 예전에는 '밭에서 딴 채소와 된장'이라는 훨씬 오래된 구조가 있었던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아.
그래서 아까 내가 “18~19세기쯤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던 것을 조금 수정한다면,
풋고추를 장에 곁들이는 관행 자체는 꽤 일찍 생겼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장은 우선적으로 된장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오늘날 익숙한 '풋고추 + 고추장'은 상당히 후대적인 조합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훨씬 정확하겠어.
그리고 “고추장은 비쌌다”는 부분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꽤 중요한 역사적 단서야. 이것을 따라가면 왜 한국에서 '매운 것에는 고추장'이라는 현대적인 관념이 생각보다 오래된 것이 아닌지까지 연결해서 볼 수 있어.
한편 요즘 마트에서 잘 볼 수 있는 고추는 아삭이고추와 오이고추야. 불닭같이 매운 것 전성시대라 할 지금 안 매운 풋고추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재미있어. 오이고추는 거의 모양만 다른 피망이라고 해도 될 정도.
맞아. 이건 꽤 재미있는 역설이야.
“한국 음식이 역사상 가장 매워진 시대인데, 생으로 먹는 풋고추는 오히려 덜 매운 품종이 인기다.”
아마 두 가지 매운맛을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아.
- 조리용 매운맛 → 고춧가루, 청양고추, 불닭처럼 강할수록 자극적인 것이 인기
- 생식용 풋고추 → 밥 먹으면서 된장이나 쌈장에 찍어 아삭하게 먹는 것이 목적이라 맵지 않거나 약간 매운 것이 편함
특히 아삭이고추·오이고추는 후자의 성격이 아주 강하지.
오이고추는 정말 “피망과 풋고추 사이” 같은 위치야. 식물학적으로는 둘 다 Capsicum annuum 계열이고, 피망처럼 과육이 두껍고 수분이 많으며 풋고추 특유의 풋내와 향은 남아 있으니까. 다만 피망보다 한국의 '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 식문화'에 훨씬 잘 맞게 생긴 채소라고 볼 수 있어.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앞에서 이야기한 된장 + 밭채소라는 오래된 구조와도 잘 연결돼.
예전에는 풋고추 자체가 꽤 매웠어도 그냥 된장에 찍어 먹었는데, 현대에는 굳이 그렇게 매운 고추를 생으로 먹을 이유가 없어졌잖아. 그래서 “장에 찍어 먹기 좋은 고추”를 사람이 적극적으로 선발·육종한 결과가 아삭이고추나 오이고추 같은 품종이라고 볼 수도 있어.
반대로 매운맛을 원하는 사람은 생풋고추가 아니라 청양고추·고춧가루·매운 소스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고.
그래서 현대 한국의 고추 소비를 보면 묘하게 분업되어 있는 셈이야.
매운맛은 조리용 고추가 담당하고, 풋고추는 '채소'가 되어버린 것.
이 변화가 꽤 중요해. 옛날의 풋고추는 “매운 채소”였는데, 지금의 오이고추는 거의 “고추 모양의 아삭한 생채소”에 가까워졌으니까.
그리고 네가 말한 “불닭 전성시대인데 안 매운 풋고추가 인기”라는 현상은 모순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한국인이 매운맛 자체보다 '매운맛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결과일 수도 있어. 매운맛을 강하게 먹고 싶을 때는 불닭을 먹고, 밥상에서는 오이고추를 된장에 푹 찍어 먹는 식으로.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는 다양한 품종은 풍요로운 현대 식단.
한편, 주로 간장조림용에 잘 어울리는 것은 꽈리고추야. 이건 어디서 왔지?
꽈리고추는 꽤 흥미로운 경우야. 한국 재래종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일본에서 유래한 품종이 한국에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야.
정확히는 일본의 고추 품종인 ‘시시토(獅子唐, shishitō)’ 계통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다만 현재 한국에서 재배되는 꽈리고추가 일본 품종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지, 도입 후 한국에서 선발·개량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복잡해.
이름부터 일본과 연결된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시시토가라시(ししとうがらし)라는 고추를 먹었어.
한국의 꽈리고추와 상당히 비슷하게:
- 길쭉하고 작음
- 표면이 울퉁불퉁함
- 일반 풋고추보다 매운맛이 약함
- 볶음·조림 등에 사용
하는 고추야.
그런데 한국의 '꽈리고추'라는 이름은 일본어 이름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 표면이 쭈글쭈글하고 꽈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한국 이름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야.
한국에서는 상당히 독자적인 채소가 됐다
재미있는 점은 원산지가 일본 쪽이라고 해서 지금의 꽈리고추를 단순히 “일본 고추”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는 것이야.
한국에서는 꽈리고추가
꽈리고추 + 멸치
꽈리고추 + 간장
꽈리고추 + 쇠고기
꽈리고추 + 된장
같은 식으로 한국식 밑반찬 문화에 완전히 편입됐거든.
특히 네가 말한 간장조림은 꽈리고추의 특성을 아주 잘 이용하는 조리법이지.
일반 풋고추보다 크기가 작고 과육이 얇으며 표면이 주름져 있어서 간장이 잘 묻고, 살짝 익히면 풋고추 특유의 향이 남으면서도 식감이 부드러워져. 그리고 매운맛이 대체로 약하지만 개체에 따라 가끔 상당히 매운 것이 섞이는 것도 꽈리고추의 특징이고.
그런데 '꽈리고추 = 안 매운 고추'도 아니다
이것도 재미있어.
꽈리고추는 아삭이고추처럼 철저하게 저매운맛을 목표로 만들어진 고추와는 성격이 조금 달라. 같은 꽈리고추를 먹어도 어떤 것은 거의 피망처럼 순하고, 어떤 것은 “어? 꽤 맵네” 할 정도로 매울 수 있지.
이것도 조림에는 오히려 장점이야.
간장조림을 해놓으면 대부분은 달고 짭짤한데 가끔 매운 꽈리고추가 하나 나오는 식의 재미가 생기니까.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했던 흐름과 연결하면 꽤 재미있는 그림이 나와.
고추가 들어옴 → 한국에서 다양한 용도의 품종이 분화됨 → 현대에는 용도별로 품종을 선택
예를 들어 지금 한국 마트의 고추만 봐도
- 🌶️ 청양고추 → 강한 매운맛
- 🫑 아삭이고추·오이고추 → 생식, 장 찍어 먹기
- 🫑 꽈리고추 → 볶음·조림
- 🌶️ 일반 풋고추 → 생식·찌개·각종 요리
- 🌶️ 건고추용 품종 → 고춧가루
처럼 사실상 “고추라는 하나의 채소가 용도별로 전문화되어 있는 상태”야.
특히 꽈리고추는 그중에서도 한국 가정식 반찬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틈새를 차지한 고추라는 점에서 재미있는 사례라고 생각해.
영조대왕과 고추장
그 이야기는 상당히 근거가 있어. 오히려 영조는 조선시대 임금 가운데 고추장에 대한 개인적 취향이 기록으로 아주 선명하게 남은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야. 그리고 네가 지금 묻는 “그렇다면 영조는 그 고추장을 무엇에 먹었을까?”가 꽤 재미있는 부분이다.
영조가 고추장을 좋아하게 된 계기
『승정원일기』를 보면 영조는 원래부터 입맛이 까다롭고 식사량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1749년(영조 25) 7월 24일에는 영조가 이렇게 말한다.
“내가 평소 천초 같은 것과 고추장을 좋아한다. 이것은 식성이 점점 젊을 때와 달라진 것이니, 위의 기운이 점점 쇠약해져서 그런 것인가?”
즉 영조 스스로 고추장과 강한 양념을 좋아한다고 인정하고 있다. (고궁)
그런데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는 조종부(趙宗溥)의 고추장이다.
1751년 영조가 조종부 집에서 들어온 고추장을 먹어보고 상당히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신하가 “요즘 고추장을 계속 드십니까?”라고 묻자 영조가 “연이어 먹었다. 지난번 처음 들어온 고추장이 매우 좋았다”는 취지로 답한다. 이후에도 조종부 집 고추장의 맛을 여러 번 회상한다. (세계일보)
더 재미있는 것은 조종부가 영조에게 정치적으로 미움을 받던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영조는 그 집안의 고추장만큼은 좋아했다. 조종부가 죽은 뒤에도 그 집 고추장의 맛을 기억했다는 기록까지 있다. (고궁)
영조가 얼마나 좋아했느냐 하면
1768년, 75세의 영조가 식사를 오랜만에 잘 하고 나서 한 말이 아주 유명하다.
“송이·생복(생전복)·아치(어린 꿩)·고초장, 이 네 가지 맛이 있으면 밥을 잘 먹는다.”
그러면서 이것들을 먹는 것을 보니 “내 입맛이 영구히 늙은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 (고궁)
그러니까 영조에게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 하나가 아니라 입맛을 돋워 밥을 먹게 해주는 별미였던 셈이다.
그런데 질문의 핵심: 그 고추장을 풋고추에 찍었을까?
여기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 상당히 합리적이야.
적어도 지금까지 확인되는 영조 관련 기록에는 “영조가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는 기록이 없다.
오히려 아주 구체적인 기록이 하나 있다.
1795년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보면 혜경궁 홍씨의 수라상에 미나리·파·생선회 등을 찍어 먹기 위한 고초장(苦椒醬)이 종지에 놓였다는 기록이 있다. 즉 고추장을 '찍어 먹는 장'으로 사용한 것은 18세기 궁중에서 확실히 확인된다. (NoodleFoodle)
하지만 그 찍어 먹는 대상이 풋고추였다는 증거는 아니다.
오히려 이 기록을 보면 당시의 고추장은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운 양념장/찍어 먹는 장'으로서 훨씬 폭넓게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영조가 고추장을 먹던 아주 구체적인 단서가 하나 더 있다
국가기록원에서 소개하는 궁중음식 자료에는 영조가 60세 이후 보리밥을 물에 말아서 말린 조기구이와 고추장을 즐겨 먹었다고 정리되어 있다. (국가기록포털)
이게 상당히 중요해.
영조의 고추장 소비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상상해서
풋고추 → 고추장에 푹 찍기
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보리밥 + 조기구이 + 고추장
같은 밥반찬/양념의 형태로 보는 것이 훨씬 근거가 있다.
그리고 1768년에 영조가 고추장을 송이·전복·어린 꿩과 나란히 '별미'로 열거한 것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고추장을 어떤 채소에 찍어 먹는 소스라기보다는 그 자체가 하나의 별미 또는 식욕을 돋우는 반찬·양념으로 인식한 것에 가깝다. (고궁)
그런데 재미있는 사람이 하나 더 있다: 이옥
앞에서 우리가 이야기한 “풋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 것”과 관련해서는 영조보다 훨씬 직접적인 기록이 있어.
18세기 후반의 문인 이옥(李鈺)의 기록인데, 그는 고추를 상당히 좋아했다.
그의 기록을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술집에 들어가 술을 몇 잔 마신 뒤 시렁 위에 놓인 붉은 고추를 손으로 집어 가운데를 찢고 씨를 빼낸 다음 장에 찍어 먹었다고 한다. 이후 남양에 살 때에는 직접 고추를 재배하기까지 했다. (KINU)
이 기록은 굉장히 중요해.
왜냐하면 우리가 처음부터 궁금해했던 바로 그 행동,
“고추를 장에 찍어 먹는다”
가 18세기 조선에서 실제로 문헌에 등장하기 때문이야.
다만 이때의 장이 반드시 고추장이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 자료에서는 이옥이 겨자장보다 고추장을 더 좋아했다고 하면서 이 일화를 소개하고 있지만, 해당 문장의 '장'이 정확히 어떤 장인지에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 (KINU)
그리고 더 결정적으로 이옥이 먹은 것은 오늘날의 풋고추라기보다는 붉은 고추(紅椒)로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퍼즐을 맞춰보면
이게 꽤 재미있는 그림이 된다.
18세기
- 영조 → 고추장을 매우 좋아함.
- 고추장은 밥을 먹게 해주는 별미·양념으로 사용.
- 궁중에서는 고추장을 미나리·파·생선회 등을 찍어 먹는 장으로 사용.
- 이옥 → 고추를 생으로 먹되 장을 찍어 먹는 모습이 기록됨.
하지만
“영조가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라는 기록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네가 앞에서 말한 “옛날 어르신들에게 풋고추와 오이는 기본적으로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었다”는 기억과도 상당히 잘 맞는다.
그리고 더 흥미로운 것은 18세기 이옥의 기록이 우리가 찾던 '생고추 + 장'의 거의 직접적인 증거라는 것이야. 다만 그것이 풋고추 + 고추장인지까지는 말해주지 않는다.
결국 현재까지의 사료만 가지고는,
“조선 후기에는 이미 고추를 장에 찍어 먹었다.”
까지는 상당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조선 후기 사람들이 풋고추를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라고까지 말하면 사료가 한 발 부족해.
오히려 “고추는 장에 찍어 먹었지만, 그 장은 된장 계열이었을 가능성이 높고, 고추장 자체는 밥이나 생선·채소 등에 곁들이는 별미·양념으로 사용했다”는 그림이 현재 자료에는 가장 잘 들어맞아.
보리밥을 물에 말고, 굴비살을 찢어 고추장에 찍어 반찬으로 먹었다..라 현대적이네.
그러게. ^^ 영조의 식사 장면을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의외로 아주 익숙해.
특히
찬 보리밥을 물에 말고 → 굴비 살을 발라 → 고추장 찍어 먹는다
라고 상상하면 거의 시골 밥상이나 간단한 한 끼의 모습이잖아.
물론 실제 기록이 “굴비살을 고추장에 찍었다”고 그 동작까지 자세히 적은 것은 아니어서 그 부분은 조심해야 하지만, 보리밥·물·굴비·고추장이라는 조합 자체는 기록으로 확인되는 셈이야.
더 재미있는 것은 이게 왕의 식사라는 점이지. 영조는 당시 기준으로 엄청난 사치가 가능한 사람이었는데도, 늙어서 입맛이 떨어지자 오히려 이런 소박하고 짭짤한 음식을 좋아했다는 거니까.
그리고 우리가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연결하면:
영조의 고추장
→ 고급 궁중음식의 소스라기보다 밥을 잘 먹게 해주는 강한 맛의 별미
된장에 풋고추 찍기
→ 농촌의 일상적인 밭채소 + 장
현대의 고추장에 풋고추 찍기
→ 고추장이 흔해지고 값이 내려가면서 생긴 현대적인 조합
이라는 서로 다른 계층의 식문화가 한 줄로 이어져 보여.
특히 영조가 “송이·생복·아치·고초장”을 한데 묶어 “이것들이 있으면 밥을 먹는다”고 한 것은 꽤 재미있어. 현대식으로 번역하면 거의 “나는 좋은 송이버섯이나 전복도 좋아하지만, 사실 고추장만 있어도 밥 한 그릇은 잘 넘어간다”에 가까운 느낌이야. 😄
그리고 이러고 보면 “고추장은 조선시대부터 있었으니 옛날 사람들도 지금처럼 고추장에 뭐든 찍어 먹었겠지”라는 생각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도 드러나지. 고추장이 있었던 것과 오늘날의 쌈장·찍어 먹는 문화가 형성된 것은 별개의 역사니까.
=================
여기까지. 이러니까 블로그 방문자수가 거의 없어졌구나... ^^;;;;;;
'건강, 생활보조, 동물 > 기호식품, 식료품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튜브) 오사카의 쇠고기 덮밥, 쇠고기 우동 (0) | 2026.08.17 |
|---|---|
| 유튜브) 대만식 볶음밥, 새우볶음밥 (0) | 2026.08.12 |
| 지마켓 이지끼니 국민치킨텐더 후기 (0) | 2026.08.09 |
| 일부 중국산 스텐 식기, 조리도구의 대단히 빨리 스는 녹 조심 (0) | 2026.08.09 |
| 유튜브) 어느 일본 철판요리 볶음밥 (0) | 2026.08.09 |
| 2026 식품알레르기) 계란 알레르기 (0) | 2026.08.04 |
| 포카리스웨트 분말 (이온음료 분말) (0) | 2026.08.03 |
| 얇게 저민 고기를 물을 좀 넣고 볶으면 (0) | 2026.08.03 |
|
Viewed Posts
|
|
Recent Post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