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정치 광고 중단 NO, 표현의 자유 수호할 것"

양쪽이 다 일리가 있어 생각꺼리가 많은 이슈입니다. 그리고 이제 저 나라든 우리 나라든 슬슬 처리 기한이 다가오는 주제기도 합니다.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이 "가짜광고"라는 무언가("저커버그가 트럼프를 지지선언했다"로 시작)를 만들어 제출했고 페북은 심의통과해 광고 게재. 다만, 이 광고는, 페이스북을 비난하기에는, 완전한 거짓말은 아니네하는 느낌도 듭니다. 그 광고 원본을 찾아보지 못해 그냥 기사만 읽은 소감으로는요. 

"저커버그가 트럼프 지지"…가짜광고 올린 美 워런의원 - 디지털타임스 2019.10.14

미국에서는 떠들썩했나봅니다만, 저 신문 기사를 봐서는 광고의 앞부분은 거짓말이지만 뒷부분에서 고해를 했네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나쁘니 이거 금지하자고~"하는 식으로 했다는데. 실제로 그런 광고였는지는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CNN은 송출거부했다는데..

찾아봤습니다. 이건가요?

Breaking news: Mark Zuckerberg and Facebook just endorsed Donald Trump for re-election

https://www.theguardian.com/technology/2019/oct/11/elizabeth-warren-facebook-zuckerberg-trump-troll

가짜광고를 경고하는 내용이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저 내용이었다면 이 광고는 가짜광고인가요? 아닌 것 같은데. 아니면 페이스북 광고는 앞부분 거짓말 문장만 빼꼼히 나와서 그걸 클릭하면 전문을 보는, '낚시'를 할 수있는 방식인가요? 전 페이스북을 안 해서 궁금합니다.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측이 '민주당 조 바이든이 아들 비리를 덮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10억 달러 뇌물을 줬다'며 페이스북과 몇몇 TV채널에 광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데, 그러면서 이것이 페북이 가짜뉴스를 검열해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페이스북)가 가짜뉴스를 심판할 권리를 가질 수 없다'고 했단 말이죠. 저커버그는 아예, "정치인의 게시물은 팩트체크를 하지 않겠다", "정치인의 논평은 거짓이라 해도 뉴스 가치가 있고, 이를 듣고 토론하는 것이 대중에게 이익이 된다"고 한 적 있습니다. 트럼프대통령 트윗같은 거 말이냐고, (돈만 있으면 물량공세해도 되냐고 - 페북은 돈먹을 준비가 됐냐고) 미국 민주당에서는 반발. 우리나라라면 그 경우, 방심위나 선관위에게 맡기자는 말이 나올 것 같지만 저기는 미국이라서 그건 또 아닐 겁니다.

저커버그 "정치 광고 중단 NO, 표현의 자유 수호할 것"

한국경제 2019.10.18 

저커버그, 정치 광고 논란에 "중단 없다"

페이스북 "정치인 포스트 팩트 체크 하지 않는다"

美 민주당 "돈벌이 위해 가짜뉴스 퍼트려" 맹공

저커버스, 페이스북 입장 중국에 빗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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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는 중국 바이트댄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을 언급하며 검열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그는 “왓츠앱 메신저는 암호화 및 개인정보보호로 모든 곳에서 시위자와 활동가가 사용할 수 있지만, 틱톡에서는 미국에서도 시위 언급이 검열된다”며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인터넷인가”하고 반문했다.

저커버그 CEO는 연설에 앞서 진행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도 “진실의 침식에 대해 사람들은 걱정하고, 나도 깊이 우려한다”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은 기술회사들의 결정이 100% 진실이라고 믿는 세상에 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런 긴장감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지녀야 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페북 CEO "거짓 정치 광고 규제 않겠다"/ 전자신문 2019.10.18

앞서의 논쟁에서는 마크아저씨 이상주의가 지나친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 인용한 문장을 읽으면 다 맞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그냥 방치하는 것도 이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