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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는 마음이지만 비건(vegan)은 뽐내라고 있는 게 아니겠죠 본문

건강, 생활보조, 동물

채식주의는 마음이지만 비건(vegan)은 뽐내라고 있는 게 아니겠죠

몇몇 학부모가 어린이집에 보내놓은 자기 아이는 채식을 시켜야 한다고 식단을 요구하거나, 도시락을 먹이라고 보내면서 설겆이를 요구하거나, 요구대로 하지 않았다고 민원넣었다는 기사를 보고 기가 찼습니다. 기사 제목대로 말해주고 싶더군요. 정말.. 그 전에도 밀가루나 특별한 식재료에 알러지가 있거나 소화를 못시키고 몸에 축적해 탈나는 희귀병이 있어 배려가 필요한 아이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땐 이런 경우처럼 소동이 있지는 않았죠. 그들은 약자고, 이들은 뻔뻔해서? 설마, 그렇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고양이를 전자레인지에 넣지 마세요"하고 설명서에 명시해야 사람들이 알아듣고 소송을 걸지 않는다는 농담처럼, "본 원에서는 아동마다 완전채식, 유제품채식, 달걀과 유제품채식, 할랄음식, 코셔음식 식단을 구별해 제공하지 않습니다"하고 미리 명시해야 하게 됐습니다.

 

뭐 그건 그렇고.. 산업적으로 보면, 지금은 몰라도 장기적으로[각주:1] 생산하는 데 에너지를 보다 적게 소비할 가능성이 있는 채식은 참 괜찮은 아이템입니다. 인류의 우주생활과 타 천체 진출에도 도움이 될 테고요.

 

과학동아입니다.

[먹거리과학]마블링이 전부가 아닌, 소고기 맛의 비밀 2020.02.14

 

[팩트체크]곡물로 만든 고기는 진짜 고기 맛날까 2020.01.25

 

두 번째 기사의 뒷부분에는 줄기세포 배양육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대로 만들면 곡물을 가공하지 않고, 가축을 도살하지 않고,

잡초나 곤충에서 얻은 아미노산과 탄수화물에 에너지를 주어

공장에서 고기를 바로 만들어낼 수 있을 거란 말.

지금이야 재료도 비용도 말도 안 되게 들지만,

어쨌든 원리적으로는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배출량이 적어도 축산업보다는 나을 거란 말.

(즉, 완전 식물고기보단 덜하다는 말)

 => 그런데, 작년 연말쯤 본 기사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이쪽도 뭘 만들어내는 것 같더군요. 미생물공장에서 대규모로 생산하나.. 어쩌면 한두 세대 뒤에 육식은 지금 아프리카 야생동물사냥같은 취급을 받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축산기술도 가만 있지는 않습니다.

 

[AAAS연례회의]스티븐 추 "깨끗한 전기 10~20년내 나온다…다른 청정에너지 산업도 자극"
동아사이언스 2020.02.15

스티븐 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회장은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이후 세계 곡물 생산량은 1961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연구를 통해 가뭄에 강하고 경작이 필요없는 품종을 개발하는 제2의 녹색혁명이 일어나며 농지 크기는 작아지지만 생산량은 더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젖소와 소가 뿜어내는 연간 이산화탄소량은 4.6기가톤(gt)”이라며 “젖소와 소가 하나의 국가라면 중국과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연간 이산화탄소량을 내뿜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또 “소나 돼지, 닭과 같은 가축들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최적화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있다”며 “소는 18~24주, 돼지는 22~26주, 닭은 40일 정도 길러져 상품으로 출하된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완전 실내사육으로 하면서 공조시설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탄산염으로 전환하는 한이 있더라도, 인간은 고기를 먹을 겁니다. 캐비아를 먹는 꼴보면 뻔하죠. ^^

 

 

많은 사람이 과학을 하고, 과학을 진흥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정책결정권자의 선택지가 늘어납니다. 모두가 닥치고 정치만 하면 아귀다툼만 벌어질 뿐이죠.[각주:2] 자기들이 욕하던 제로섬게임 아레나를 자기 손으로 만드는 바보들이 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1.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마찬가지입니다. [본문으로]
  2. 소양을 가지는 것과 그것만이 이유인 양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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