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생태.. 이건 일종의 환경교란?

동네 길가, 그늘지고 우레탄방수같이, 오래된, 연하게 옥색포장해놓은 가게 앞.

잠자리 몇 쌍이 보이더군요. 적당히 굵고 덩치있는 어두운 금빛.. 밀잠자리쯤으로 보였습니다.
앞뒤로 붙어서 앞엣놈이 뒤엣놈 목에 꼬리를 붙이고 다니는.. 짝짓기철?

그런데 이놈들 행동이 재미있더군요.
그 자세에서 뒤엣놈이 꼬리를 구부리고, 둘이 우레탄바닥 위를 날며 가끔 꼬리끝으로 땅바닥을 찍고 있었습니다. ㅡ..ㅡ

아무래도 그 포장바닥을
연못으로 착각하고
산란하나? 이런 생각이 들던데..
어떨까요?

재미있었지만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잠자리는 1단 철티비자전거보다 빠를 테니까 여기서 날아서 한 5분 거리면 개천이고 한 10분 거리면 강도 나오고 슾지도 나오는데..

그건 그렇고.. 장마가 왔나싶더니
뭉게구름에 소나기에,
그리고 잠자리군요.
계절 참 쓱쓱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