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이 좋긴 개뿔.

링크글을 읽고 난 소감 몇 가지 끄적.

1. 윈도PC도 20~30만원짜리 알루미늄, 마그네슘 케이스에 초저소음 쿨링셋을 갖추면 맥 이상으로 쾌적합니다.

2. 윈도OS가 범용이라 안 좋다는 말은 쓰레기통에 버려도 됩니다. 업무용으로 맥이 더 많대요, 윈도가 더 많대요? 맥이 안정적이 된 건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닐 뿐더러, 범용으로 신경써서 만들었기 때문 운운하기에는 그래도 단가가 오르지 않을 만큼 윈도의 판매 카피수는 월등히 많습니다.

2.1 맥OS가 5만원돈도 안 되니 싸다고 하는데, 업데이트 꽤 자주 되더군요. 게다가 소숫점 업데이트인데도 신버전은 주변기기 하드웨어가 드라이버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윈도는 그런 거 별로 없습니다.

3. 악세사리 SW는 맥은 OS설치에 끼워넣어주는 경향이 있고, 윈도는 MS에서 다운받도록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독점소송에 민감해요, MS.. MS 사이트를 앱스토어 비슷하게 만들어서 받도록 하면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질 걸요. 쏠쏠하게 쓸 만한 게 많고 쓸모있는 것도 많습니다.

4. 가상머신에서 맥을 돌리기 힘든 이유는 애플이 저작권문제를 내세워 맥 에뮬레이션 시도 자체를 딴죽걸기 때문이겠지요.. vmware fusion이 부트캠프 호환성을 준 건 맥이 그만큼 마이너라서 맥이 윈도를 편하게 쓰도록 할 수밖에 없기 때문. 맥사용자 중 vmware구입자는 대부분 윈도를 생각하지만, 윈도 사용자 중 vmware구입자가 맥을 돌릴 경우는 훨씬 적습니다.

5. UI니 가치니... SE30쓴 사람앞에서 자랑할 수는 없지만, 맥클래식2와 맥IIci, LC475를 만지면서 시작한 제게 맥은 뭐 그냥 그렇습니다. 오히려 저는 클래식때 UI가 단순해서 좋습니다. 지금 UI는 화려하기는 하지만 이미 가전제품 레벨이 아니라 IT gadget레벨로 복잡해졌습니다. geek가 아니라면 쓰기 어려운.

6. 맥이 바이러스를 적게 먹는 이유는 국내 P2P사이트에서 맥용 그리드프로그램을 배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면 농담이 아닐 겁니다. 사용자가 적기 때문에 해커가 관심이 덜한 것이지 맥OS의 보안성이 더 좋은 건 아닙니다.

 

요즘 맥빠는 옛날 바이오빠와 닮은 점이 있어서, 그냥 좋다는데 뭐 할 말은 없습니다. 감성문제라서요. 하지만 한 마디만. 맥을 잘 쓰게 되려면 한 가지만 하면 돼요. (윈도를)"포기하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