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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농산물을 살 때 되도록 "농가" 직거래로 사먹을 것 본문
귤이든 고구마든 제철 농산물이 다 그렇지만,
규격화된 공산품이 아니라면,
오픈마켓에서 신선농산물을 살 때는 대형마트쯤 되어 믿을 만한 곳이나, 1
몇 번 사봐서 여기는 괜찮다고 아는 유통상을 이용할 게 아니라면, 2
아예 농가 직거래로 파는 걸 봐가며 사는 게 좋았다.
오픈마켓에서 물건을 사는 이유가 뭐지? 그것도 한 번에 먹을 양보다 많이 말이다. 싸게 사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거래가 가장 낫겠지. 소비자가 보기에 농가가 유통상에 비해 불리한 점은 소량이니 물류비(택배비 등)가 더 들고 배송일이 길면 며칠 더 걸릴 것 같은 정도인데, 그래도 웬만하면 농가에서 파는 게 나았다. 특히 과일을 제철에 살 때는.
지금은 겨울인데, 사과는 농가에서 직접 내놓는 게 많다. 배는 잘 모르겠다. 감종류는 제철에는 농가에서도 오픈마켓에 많이 내놓지만 겨울들어가면 모르겠는 쪽이다.
귤은 농가에서 직접 내놓는 것도 있지만 유통상이 많다. 귤은 이제 영호남의 남부지역에서도 과수원을 한다는데, 그래도 아직은 제주가 훨씬 많은 듯. (주스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등외품 대과의 제주외 반출을 한때 금지한 적이 있었는데 몇 년 안 가 다시 풀렸다고 한다)
그래서 귤을 살 때 잘 알려진 팁으로, 1) 귤농사를 짓는 판매자가 2) 제주도발송으로 파는 걸 사라는 말이 있다. 전에는 제주발송이면 아무리 빨라야 3일 걸렸는데, 요즘은 비행기로 오는지 익일배송도 있다. 이 값에 이렇게 팔 수 있나 신기할 정도. 3
그때, 제주에서 발송한다고 안심하면 함정에 걸리는 것이다.
판매자가 유통상이 아니라 "농가"라야 좋다.
오픈마켓 판매를 몇 년 해서 경험과 이름을 쌓은 농가는 적어도 욕먹을 과일을 그보다 나은 등급인 척 파는 걸 꺼린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한편 유통상은 이름있는 곳이라도 그때그때 수급사정따라 바뀌어서, 아주 좋은 걸 보내줄 때도 있고, 발길을 끊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농가든 유통상이든,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저가순으로 정렬하면 제일 싼 값에는 거의 없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한다. 물건은 물건값만큼 한다는 말은 참말이다. 4 5
가게에서 눈으로 보고 살 수 없고 일단 사봐야 아니까 이렇게 번거롭다. 웬만하면 그냥 가게에 걸어가서 사먹자.
끝으로 감귤이 단단하냐 (특히 중대과가) 눌려 찢어졌냐는 이야기.. 제철에 크게 잘 익었으면, 가득 담으면 눌려 찢어지고 터지겠지. 올겨울에 보니 10kg짜리 감귤박스가 5kg짜리 사과박스보다 조금 큰 정도였다. 박스포함 무게는 요즘 대부분 10kg으로 나오니까.. 6 7
아래는 어느 분의 2017년글에 등장하는 제주도 자료. 감귤 제철.
더 최신판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일단 이걸 보고 이야기한다.
제철색깔칠해진 시기의 전반기에 사면 단단한 귤이 온다. 아직 푸른 기가 많이 도는 귤도 온다.
제철색깔칠해진 시기의 후반기 이후에 사면 노랗고 무른 귤이 온다. 푹 익어가니까.
(귤 자체는 품종따라 껍질이 얇은 것도 있고 두꺼운 것도 있고, 꼭지가 산처런 튀어나온 것도 있고 납작한 것도 있다. 하지만 저 그림에서 청견 이하를 사는 게 아니라면 품종은 모르기 십상)
가장 저렴한 노지감귤의 제철은 저 그림에서는 11~12월이다. 그림에선 1월은 노지감귤은 끝물, 타이벡도 제철의 끝. 나는 '귤은 겨울내내 제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는데, 새해가 되면 겨울인데도 값이 오르기 시작하는 게 이유가 있었군. 올해는 설이 1월이라 조금 더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8
- 대형마트도 가끔 뒤통수를 친다. 예를 들어, 세일때는 시든 채소를 다듬어 보낸다든가.. 마트에 직접 가서 물건을 봤다면 절대 고르지 않았을. [본문으로]
- 특히 소셜공구에 잠시 열고는 닫기를 반복하는 과일거래는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한다. 전에는 처음 들어보는 판매자들이 그랬는데, 요즘은 오픈마켓에서 꽤 실적을 쌓은 판매자들도 소셜에 입점해 파는데 그쪽은 아직 안 사봐서 모르겠다. [본문으로]
- 하지만 익일배송은 아무래도 유통상이 파는 것 같다. [본문으로]
- 그게 본업인 유통상인이 품질관리는 더 확실하게 할 것이다. 제일 싼 걸 찾으니 떠리가 걸리지. [본문으로]
- 오픈마켓은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가격, 품질, 규격면에서) 다양한 상품이 나와서 저마다 요구가 다른 소비자가 자기의 주머니사정에 마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곳이다. [본문으로]
- 익은 귤은 무른 과실이라서, 박스가 넉넉해도 도중에 흔들리고 충격을 받으면 도착해 뜯어보면 푹 내려가있다. (전에는 이걸 보고는 '덜 넣었다'고 착각한 사람도 있었다고) [본문으로]
- 실중량 기준으로 넉넉히 담아주는 판매자도 있지만, 박스와 포장재포함이 보통이라 실제 과일크기와 무게는 별로인 경우도 있다. 특히 귤하고는 반대로, 크면 매우 비싸지는 사과. [본문으로]
- 타이벡은 귤나무밑에 까는 농자재를 말한다. 햇볕을 반사해 귤나무가 볕을 더 받게 하고 뿌리의 수분흡수량을 조절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귤이 더 달고 맛있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타이벡은 반영구적인 자재는 아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폐기처분해야 하는데, 전에는 매립하도록 했다가 요즘은 소각장(요즘에 지은 것이니 당연히 배출가스 기준은 지키는 시설이겠지)이 제주도에 건설되면서 태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http://www.newsje.com/news/articleView.html?idxno=213292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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