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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공회사/ 배주광 가나다라브루어리 대표,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 본문

농업, 원예

농산물 가공회사/ 배주광 가나다라브루어리 대표,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

떡을 빼는 진짜 공장, 주정침지로 곡물가공품을 장기유통하는 방법.. 그걸 우리나라에서는 여기서 시작했군요.

* 경제지와 업계신문이 출처라, 미사여구로 치장한 게 당연히 있을 겁니다. 그런 건 감안하고 접어 읽으시고 흥미롭다면 회사와 대표이름으로 구글검색해 회사와 상품에 관해(평가 등) 더 알아보세요.

떡장사하던 칠갑산 청년, 스팀압력, 코팅살균 기술로 쌀 식품 강소기업 일구다
한경 2019.11.29
이능구 칠갑농산 회장
연매출 680억원 기업으로/ 단시간내 대량으로 찌는 증숙기
유통기한 확 늘린 기술도 개발, 식품 관련 협회에 특허 기증도

  • 1980년대, 당시 큰 방앗간수준이던 떡공장을 일신, 떡생산 기계와 설비를 직접 설계해 생산성 향상, 더 많은 물량을 더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
  • 압력밥솥처럼 스팀 압력을 이용해 떡을 쪄내는 ‘스팀 압력 떡 증숙기.' 칠갑농산의 충남 청양 공장과 경기 파주 공장에서 가동하고 있는 기계도 1980년대 중반 처음 개발된 떡 증숙기를 30여 년 동안 계속 개량해서 만든 결과물.
  • 일본 식품업계가 사용하던 주정침지법을 국내에 도입한 뒤 경쟁업체들도 이 기술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식품 관련 협회에 기증. 쌀가공식품의 유통기한을 열흘에서 5개월로 늘려.


여기 이야기를 좀 더 찾아보다 재미있는 내용을 봤습니다.

요즘은 벼를 수확하면 도정을 다 하지 않고 사일로에 보관했다가(잘하는 곳은 온습도조절도 한다더군요) 주문이 오면 도정해 유통한다는데요, 1980년대중반까지만 해도 그러지 않고 다 까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는지, 사람들의 "정부미는 맛없다"는 평가에 한손 더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다만 1980년대 중반에도 정부수매와 방출은 도정한 쌀이 아니라 벼(조곡)였다고 하니, 저 서술이 어느 정도 맞는지는 또 알아봐야겠죠.)


(前略) 내용인 즉 그동안 우리나라 쌀 수확량이 적어 정부에서 만들어 낸 다수확품종 통일벼가 남아돌아 골칫거리라는 것이었다. 통일벼는 수확량은 많았어도 밥을 지으면 맛이 없어 일반 쌀에 비해 값이 절반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먹지를 않았다.

“1986년의 일이다. 안산 창고에 쌓인 통일벼 수백만 톤을 개 사료로 쓸 뻔했다. 벼 껍데기를 벗겨서 쌀로 저장하면 수분이 다 날아가 버리는데, 쌀 저장 기술도 없이 벼 껍데기를 벗겨서 저장했던 거다. 물에 넣으면 씻을 수도 없이 퍼석대기 때문에 먹을 수도 없다. 버리게 생겼으니 개 사료로 써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당시 정서상 국민들은 배고프게 살고 있는데 남아도는 쌀이라고 개 사료로 쓸 수는 없었다. 이 회장은 농림부 직원에게 쌀 가공 식품을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물론 당장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므로 떡볶이 등 밀가루 제품을 쌀로 대체하고 쌀 가격도 밀가루 가격으로 맞춰 줄 것을 주문했다. 그렇게 쌀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해 떡과 떡볶이 등 쌀 가공 제품을 만들었지만 문제는 맛에서 생겼다. 밥으로도 안 해 먹던 통일벼였다. 결국 이 회장은 정부에 통일벼 쌀 생산을 중단하고 일반미를 심을 것을 권했다. 그의 말은 받아들여졌고 통일벼 생산은 중단되었다.

1990년엔 1800만 석의 재고미를 소진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각주:1] 당시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3개월가량 먹을 수 있는 비상식량으로 780만 석의 비축미가 항시 준비되어 있었는데 재고미 1800만 석은 비축미의 두 배가 넘는 양이었다. 대부분의 식품이 그렇지만 쌀은 시간이 갈수록 맛도 떨어지고 냄새가 나 상품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정부에서는 갖은 방법으로 쌀 가공 산업을 장려했고 (後略)


칠갑농산(주) 이능구 회장

월간식당 인터뷰 2018.01.29



문경 귀촌 택한 KT맨, 오미자·사과 수제맥주로 연매출 10억
한경 2019.11.29
배주광 가나다라브루어리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A-벤처스' 선정
내년엔 1만여㎡ 공장 신설 계획

  • 부친소개로 문경의 양조회사와 인연, 오미자 맥주를 알게 된 후, 문경에 귀농해 수제맥주회사 창업.
  • 에일맥주, 오미자맥주, 샴페인처럼 먹을 수 있는 저도수 사과 탄산주 등.
  • 지역 농산물위주로 매입하며 전국 호텔과 식당에 납품, 공장은 체험관광코스로 개발.




'6차산업'은 사람들이 만든 말입니다. 1차산업(농업)+2차산업(제조업)+3차산업(유통/서비스업) = 6차산업이라고. 예를 들어, 농장하면서 식품제조허가받아 가공판매도 하고 수확 체험행사도 하면 그거.. 거기서 더 나아가 경험을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거나, 지식을 확산시키는 부업을 하거나, 스스로 개발한 설비를 가지고 새 사업영역을 개척한 사람도 있습니다. 간단히 적었지만 이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들을 자세히 다룬 기사를 보면 모두 대단한 노력이 들어간 겁니다. 네이버 팜같은 사이트 콘텐츠를 보면 옛날과 다르게 이제는 그게 보통이 되어가는 듯.


이 기준에서 보면 위 두 기사에 나오는 회사는 모두 재배는 안 하니 일반 제조업, 농업회사와 비슷한 이야기이긴 하네요. 여담인데, 전에 저의 어머니께서 시골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오시더니 조청과 떡국같은 가공품 샘플을 몇 가지 받아오셨는데 맛있더군요. 대량생산유통하는 대기업만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긴 힘들겠지만 완성도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달까 단가낮추려는 꼼수가 덜 들어가선지 더 맛있었습니다.


  1. 문장 약간 고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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