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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물가에 관해 조금 찾아본 것 본문

농업, 원예

농산물 물가에 관해 조금 찾아본 것

모 마트에 갔다가.



이걸 보고, 여기서 시작해 좀 찾아보았다.


우선, 저기는 SSM이라 원래 값을 좀 받는 곳이다.[각주:1] 동네 독립마트에는 15kg짜리 원망이 2만원, 2만 8천원 이랬고(소포장도 저기만큼은 안해도 꽤 올랐다) 검색해본 오픈마켓도 그 정도에서 볼 수 있었다. 양파는 농협이 수급불안정점검품목으로 꼽은 10개에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코로나19이후 각국의 농산물 교역이 원활하지 못해서인지, 국내 식자재업체들이 수입농산물수급에 힘들어한다는 말이 나오면서 국내산을 쓸 수 있으면 쓰겠다 했다는 보도를 보았는데 그래서인가? 


원래 2~3월은 양파값이 연중 제일 오를 때다. 내 기억에 4월쯤이면 제철양파가 시장에 나오는데 그 직전이니까. 그렇긴 해도, 값오른 게 느껴졌고 상점마다 값차이가 크다는 건 시세가 급하게 바뀌고 있다는 신호같았다. 어쨌든 3월이 되고 날이 풀리면 채소값은 또 푹 떨어질 것이기에, 중국산이든 베트남산이든 수입량이 줄어도 국산 채소가 양이 부족하진 않을 것 같지만.


무슨 이유가 됐든 간에 양파는 오르긴 올랐나보다. 



https://aglook.krei.re.kr/jsp/pc/front/trend/priceTrend07.jsp

출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


농산물가격에 대해, 이달 중순까지는 별 얘기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중순들어서도 말은 엇갈린다.


도매시장 농산물 수급...‘코로나19’ 영향 미미 - 농업인신문 2020.02.14

2월 현재 상장거래 실적 ‘평년수준’…  특이점 없어

평년대비 거래물량 -3.2%, 거래금액 1.7% 상승

본지, 최근5개년 1~2월 가락시장 상장거래 실적 분석 결과


‘코로나19發’ 밥상물가 상승?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하락 - 브릿지경제 2020-02-23

"외식경기가 죽어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데다, 베트남산이 중국산을 빠르게 대체했기 때문으로 풀이"


코로나로 농산물 수입 줄어 가격 상승?···왜곡보도 논란

농업인신문 2020.02.25

일부 품목 작황 악화는 외면/중국산 수입과 꿰맞추기 궤변

소비 침체 속 가격하락 시름 /산지·시장 비판 목소리 고조

“전반적 농산물 수급 원활” 농식품부도 바로잡기 나서


vs


중국산 농산물 수입 67% '뚝'…치솟는 채소값에 동네식당 '날벼락' - 한국경제 2020.02.21

식탁 위로 튄 '코로나 불똥'…농산물값 급등/중국산 줄자 가격 줄줄이 올라

고추·당근 8일새 30% 안팎↑

농산물 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농수산식품 최대 수출국이자 최대 수입국이다. 187개국에서 수입하고, 200개국에 수출한다. 한국은 지난해 약 70만t의 중국산 농산물을 수입했다. 금액으로는 5억달러(약 6026억원)어치다.

수입된 중국산 식재료는 주로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외식 식자재로 쓰인다. 라면과 가정간편식(HMR)의 재료는 물론 회사와 학교 급식, 전국 외식 업체로 향한다. 


중국산 줄자…밥상물가 ‘꿈틀’ - 헤럴드경제 2020-02-26
코로나에 中농산물 수입량 반토막/ 수입산 당근가격, 전달보다 49%↑
건고사리·우엉 등 가격변동 조심/ 외식업주 타격…소비자 부담 커져

vs

당근값 뛰는 이유…코로나19로 중국산 수입 '반토막' - 한국경제 2020.02.18
코로나19로 중국산 당근 수입 '반토막'/베트남산 증가량은 중국산 감소분의 일부
국내 당근도 제주 산지 작황 부진
4월 봄당근 출하까지 "당분간 당근값 상승 이어질 전망"

‘중국산 당근’ 수입 금지에 ‘국산 당근’ 웃었다 - 농업인신문 2019.04.05

20kg 상품 1만원 중반대서 지난달 말 시세 반등 시작

‘수요처 달라 가격영향 없다’ 그동안 수입당근 분석 무색

국산 세척당근 경쟁력 높여 식자재·외식업체 공략 필요

일단 수입채소값과 국산채소 도매값은 차이가 아주 많이 난다. 그래서 수입산을 사쓰던 소비자와 사업자들은 조달가격이 오르고 원산지를 바꿔가며 확 느끼지만, 그 수요가 국산으로 옮겨붙기 전까지는 국산채소 공급자들은 느낄 수 없다는 얘기인 것같다. 그리고 '채소물가가 오른다'고 하면 정부가 해온 일이란 먼저 비축물량을 풀고 그 다음에 긴급수입해 물량공세로 '불끄는' 것이었기 때문에[각주:2], 국내생산자들은 그걸 경계할 것이다.



그리고, 국제문제. 


중국 장기간 기업활동 중단으로 물류 지체…인도네시아 마늘, 브라질 대두 등 수출입 차질 - 머니투데이 2020.2.12

이집트서 한국산 생강 '애타게' 찾는 까닭 - 한국경제 2020.2.20


우리에겐 이상한 이야기인데, 가장 심각한 중국은 베트남산 농산물 수입 금지. 우리나라 농산물의 중국수출도 좋지는 않은 듯.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건 주로 소비자용과 가공식품종류같지만.



관련해 검색 좀 해보니

  • 농가는 농가대로 소비가 줄어 소비자, 외식업체, 급식/식자재업체, 식품가공업체들의 수요가 줄면 농산물이 안 팔릴 거라며 걱정이 많다. 아직 춥지만[각주:3] 날이 풀리는 대로 시장에 각종 잎채소와 근채류가[각주:4] 쏟아져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 재래시장에서 많이 팔리는 게 국산 농산물인데 요즘 각지의 재래시장에 손님이 줄었고 오일장은 휴장하는 곳이 늘었다. 철저하게 예방한다며 하루 두 번 방역한다고 공고를 붙인 곳도 봤다.
  •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나라들의 농산물 수출을 받지 않는 나라가 생겼고, 발생한 나라들 사이에서도 가공, 유통, 소비에 차질이 생기면서 농산물교역이 확 줄었다.
  • 국내에서도 각 도에서 이걸 이유로 농산물 유출입을 제한하려는 지자체들이 나왔고, 환자가 많든 적든 여러 지역에서 자기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소비촉진 운동이 생겼다. 대표적인 소비지인 서울에서는 산지농산물 특별전을 하기도 하고.. 즉,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나 코로나19가 농업에 주는 영향은 유통.
  • 농번기가 시작되어 인력[각주:5] 이동이 활발해지면 농촌 방역활동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농촌은 특히 인구 대부분이 고령이면서, 도시와 비교하면 의료서비스가 아주 열악하다.



  1. 가락동 농수산시장의 특품 kg당 거래가격(웹페이지로 볼 수 있다)을 생각하면 SSM에 들어갈 품질이라면 이해가 갈 것도 같다. 손이 안 가서 그렇지. [본문으로]
  2. 그리고 거의 매년 보도를 접한 것 같은데, 종종 "불이 꺼진 다음에도" 수입물량은 한동안 범람해 가격을 더 떨어뜨렸다. [본문으로]
  3. 그래도 낮최고기온이 10도내외가 되고 봄비가 내려 땅이 녹으면서 들에 냉이는 이미 파릇파릇 올라왔다. [본문으로]
  4. 월동무와 그 외 제주산 월동채소는 겨울부터 봄까지 제철. [본문으로]
  5. 외국인 농업노동자뿐만이 아니라 법망을 피해다니는(다시 말해 환자 파악이 더 어려울) 불법체류자도 많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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