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C Geek's

4월 초에 벚꽃놀이가 절정이었죠. 지금 오월 중순인데 버찌가 익어 떨어져있군요. 본문

농업, 원예

4월 초에 벚꽃놀이가 절정이었죠. 지금 오월 중순인데 버찌가 익어 떨어져있군요.

더운 날입니다.


땅에 많이 떨어져있어서 쳐다보니


벌써 달린 게 몇 개 없군요.



올해 벚꽃이 조금 빨랐다죠.



나무위키의 버찌 항목을 보니 원래 팔지 않는 것처럼 적어놨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서울에서는 못본 것 같은데 지방살던 어릴 적, 시내 재래시장에서 국산 무화과, 산딸기, 앵두, 버찌를 파는 걸 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과일은 농산물유통이 현대화되면서 아직 콜드체인같은 거 없던 유통체계, 그리고 상대적으로 적은 생산량이 맞지 않아서 사라진 것 같네요. 그 뒤에도 이런 마이너한 과일은 5일장에서 가끔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값이 비싸서 그렇게 끌리지는 않는, 건강에 좋다는 수입산 무슨 베리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그런 과일들이 이천년대들어서 웰빙바람+저장기술과 유통기한을 늘리는 기술+인터넷직거래바람을 타고 수입품종으로 바꿔서 다시 나온 것 같아요. 하여간 옛날 버찌는 지금 미국산 체리같은 튼실하고 과육이 단단한 놈은 아니고, 지금 왕벚나무 버찌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는 앵두알보다 조금 더 큰 것이었습니다. 


아, 앵두도 이제 익어가는 철인데요, 앵두는 씨가 크지만 먹을 것도 많아요.

하지만 유통하기는 별로 안 좋은데, 앵두를 따면 꼭지가 나무에 잘 붙고 앵두알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앵두알은 무르고 물이 많기 때문에 꼭지가 떨어진 앵두알은 그리로 과즙이 새죠. 

정원에 한 그루 심어두면 봄철에 보기 좋고, 나무도 작은데[각주:1] 일단 먹을 만한 열매가 매년 확실하게 열리는 믿음직한 유실수입니다. :)


  1. 사람 키높이보다 조금 더 자라는 정도입니다. 괴롭힌다는(분재한다는)느낌은 없이 가끔 가볍게 가지치기해주면 단독주택 대문보다 높이는 안 올라가면서 만족스럽게 키울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이 글과 같은 분류글목록으로 / 최신글목록 이동
Comments
Viewed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