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유우 마왕용사>

<로그 호라이즌>을 다시 시동거나 싶더니 갸웃거리게 하는.. 토노 마마레의 첫(?) 작품. 전에 리뷰한 대로 국내에서는 본편 5권이 완역되었고, 외전 3권은 마지막권이 번역되지 않았단 말이 있다. 외전이에 3권 각권이 연속성이 없다고 하니 막권이 아쉬울 뿐이지만, 코믹스판은 본편줄거리가 꽤 남은 상태에서 완결권까지 번역출간하지는 못하고 중단됐다고 한다. 코믹스는 전자책으로도 나왔지만 그것도 딱 거기까지만.

공식 웹사이트를 링크한다.

https://www.enterbrain.co.jp/pickup/2010/maoyu/

애니메이션을 먼저 접하고 내용이 궁금해서.

표지 그림이 마음에 든다. 스캔해서 크게 뽑아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

이걸 다 연결한 그림이 저 중 한 권에 있다. 좌악 펼치니 참 좋네.. 전체적으로 어두워서 크게 찍으면 잉크를 책값보다 더 쓸 것 같지만. ㅎㅎ

화집은 별도로 나오지 않은 듯. 본문에는 내용을 설명하는 도식은 간간이 나오지만, 삽화는 각권에 정말 몇 장 안 들어 들어있다(당연히 흑백이다). 필름북이라도 팔면..

책은 거의 대사로만 진행하므로, 묘사가 부족하다. 따라서, 미디어믹스가 다 끝난 만큼, 소설을 읽기 전에 애니와 만화를 보면 좋다. 만화는 잘 그렸다고 하고, 애니메이션을 보고 난 뒤에 소설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대사가 더빙돼 들릴 것이다. ^^ (애니메이션은 많이 팔리지 않아서 블루레이나 DVD중고로 구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이 글을 적는 시점에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다.) 단, 애니는 2권 중간까지만 진도를 나갔으므로, 소설의 뒷부분을 쉽게 떠올리고 싶다면 코믹스를 보면 좋다. 그림체가 나쁘지 않고, 만화 역시 맨 처음이나 중간중간 약간씩 경제소설을 쓸데없이 써넣은 부분이 별로지만 무시하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 치중하면 괜찮다.

※ 한편, <로그 호라이즌>은 토노 마마레의 홈페이지와 거기 링크된 NHK웹사이트에 따르면, 3기 (MMORPG교육용) 애니메이션이 2021년 1월 방영 예정이 잡혀 있다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25화 분량이라면 그걸 채울 콘텐츠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하다. 저 정도면 5권 분량 정도는 필요한데, 할 수 없지는 않겠지만..

1~10권 책을 모았지만 오랫동안 11권이 안 나와 지쳐 처분한 내 생각으로는,

1) 일상편은 1~10권을 애니화할 때 빠진 걸 고를 수 있다.

2) 아키바말고 다른 지역 이야기와 10권을 퉁치며 생략한 것, 그 외 몇 가지를 긁어모을 수 있다.

3) 11권쯤일 웹연재분을 봐서는 정치이야기가 복잡하게 얽히던데.. 그렇다면 그 분량은 애니화할 때 길어질 수 있다.

4) 이미 2기분량 50화를 낸 NHK판이니, 책을 완결하지 않고 이번에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엔딩을 내겠다고 - 작가와 같이 - 작정한다면, 그걸로 10화 정도는 거뜬히 더해 3기 25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