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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indoo(신두) JH-919 블루투스 헤드셋 간단 사용기 본문
뭐, 국내 정식 유통품들은 품질관리가 잘 돼서 더 좋을 수도 있을까? 모르겠네요. 그럴지도 모르죠. 어쨌든, 제가 구입한 것은 직구고 블루컬러입니다. 가격으로 모든 게 용서된다는 사람도 있던데, 뭐 그럴 수도 있지만 진짜 싼 걸 사겠다면 이거보다 싼 것도 있기는 있더군요. 그건 또 얼마나 지옥을 들려줄지 모르겠지만.
외관은 그럴 듯하고 어디 쓰고 다니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내구니 뭐니 따지기 전에 가격이
일단 사양표를 보면 재생시간도 하루를 버티기 충분해보입니다. 단, microsd 재생은 하지 않으므로, 이것만 쓰고 달리기를 한다든가하지는 못합니다. 어차피 웬만하면 전화기를 가지고 다니지만.
평가
일단 먼저 적어두자면, 적어도 이 알리직구품의 음질은 ㅎㅎ;;;;;;;;;;; 입니다. 소리가 먹먹하다는 표현 그 자체입니다.
어느 분의 주파수그래프같은 걸 보여준 이 헤드셋 리뷰처럼, 고음 다 잘라버리고 베이스는 둥둥거립니다. 아래 리뷰의 음질곡선은 마치 카세트테이프같은. 1천원대 중국산 이어폰에서 들어본 그 음질보다는 조금 나은 게 좋은 점. ㅎㅎ 알리든 어디든 이거 음질 좋다는 사용기는 아마, 만약 진짜 사용기라면 "나만 당하기는 싫다"는 생각에서 적은 게 아닐지 ㅎㅎ
어느 리뷰에서 본, "소리나오는 귀마개"라고 하는 게 딱 맞는 평가입니다. 요즘 날도 더워지니 이거 쓰면 귀가 뜨끈뜨끈합니다. 음질이 마음에 안 들어서 더 뜨끈뜨끈. 귀를 아늑하게 둘러싸주니 전철을 1~2시간 정도 타고 갈 때 사용하면 좋을 아이템.
이거 괜찮네?하는 사용기도 있던데, 그건 아마 고독한 미식가라든가 아주 옛날 고전 저화질 영상이나 다큐멘터리 종류에서 목소리가 나오는 부분, 대화가 주로 나오는 유튜브나 뉴스채널같은 걸 주로 봐서 그럴 것 같습니다. 아마도. 즉, 쨍한 음역대를 요구하지 않는 영상물. 처음에는 소리가 다른 걸 아는데 자꾸 듣다 보면 위화감없이 잘 듣게 됩니다.
하지만 심지어 고독한 미식가 유튜브를 볼 때도, 가끔 제대로 된 이어폰이나 유선헤드폰대비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드는 건 확실합니다. 음향이 요즘이 아니라 옛날느낌나게 해주는.
하지만,
사람귀는 간사해서 계속 듣다 보면 적응해서 뭐 그러려니 합니다. 이걸 "뇌이징"이라고 하죠?
하지만 제대로 된 유선헤드폰으로 바꿔 들으면 ㅎㅎ 웃게 됩니다.
꽤 많은 애니메이션 주제곡이나 OST는 기대하기가 좀.. 비유하면,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를 듣는 느낌입니다. 어떤 노래는 이것도 썩 괜찮네싶지만 오리지널하고는 다른 느낌이고, 어떤 노래는 칸막이 옆 방 느낌. ^^ 애니메이션 자체는 대사가 중심인 경우에는 그런대로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이 주인 경우는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러니까, 인물의 대사같은 음성은 문제없어요. 하지만 그 대사를 음악이 감싸주는 현장감이 없고 해상력이 떨어져 감동이 컷된다는 것.
사실, 못 들어주겠다는 느낌보다는 오리지널과 다르다는 부분이 좀 그렇죠. 솔직이 말해 아주 싸구려 이어폰과는 달리 음 자체가 썩어들어가지는 않아요.
Two Steps From Hell 의 웅장한 분위기나 Sabaton의 귀때리는 락같은 건 기대하지 마세요. 한 겹 두르고 듣는 느낌이라서, 이런 멜로디다 정도지 감동? 그런 거 삭제됩니다(그러면서도 쓸데없이 고막을 때리는 둥둥거리는 소리는, 감동은 못 주는 주제에 귀에 주는 대미지는 비슷할 듯). 그래서 유튜브 중독을 치료하겠다면 이 헤드셋은 정답입니다.
유튜브에서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보면 잘 맞습니다. 예를 들어 Five Star Stories 라든가. 하지만 이 옛날것도 잘라먹는 음이 있습니다. 역시.. 어느 악기가 어디에 있다 이런 공간감은 별로 없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감동 삭제.
그리고 간단한 Joli Rogue 같이 아카펠라에 가까운 노래도 잘 맞아요.
클래식음악도 그런대로 소화합니다(브람스 3번 3악장). 이건 뭐 당연하죠.
즉, 고음역대를 사용하지 않는 콘텐츠라면 괜찮다는 말.
베이스 붕붕(나이트위시의 스토리타임)도 좋은 헤드폰으로 듣다가 이걸로 들으면 역시 기대이하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당연하죠. 돈차이가 얼만데. ㅎㅎ
그리고 이런 경험은 반복적으로 느끼니까 적어도 되겠죠.
고독한 미식가 유튜브를 볼 때는 볼륨 1~2에서도 주인공 고로의 목소리가 잘 들려요.
하지만 그 상태에서 다음 영상으로 사바톤이나 투스텝스프롬헬의 음악을 들을 때는 그 볼륨에서는 영상을 틀어도 소리가 안 나오는 줄 알다가 볼륨을 키우면 들릴 때가 있습니다. 드라마영상은 낮은 주파수대역대를 주로 사용하고 이건 버튜버 영상이나 대담영상이나 통화음질도 마찬가지죠. 안방같은 아늑한 느낌. 하지만 소위 스펙터클한 음악일 때는 시원하고 넓게 느껴지는 고음역대를 많이 사용하니까 저런 것 같습니다.
어떤 리뷰를 보면 이퀄라이저를 적용하면 들을 만하다고 하는데, 이건 1천원짜리 이어폰 사용기에 저도 적은 적 있습니다. 갤럭시폰의 이퀄라이저 기능을 사용하면 그런 대로 약간 보상은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없는 소리를 내주지는 못합니다. 소위 "뇌이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일부러 그러려고 이런 걸 살 필요는 없쟎아요? 그러니까 진짜 '전투용', 쓰다 분실해도 다시 줍기 힘든 곳에서 쓰거나 부서져도 아까울 게 없는 용도라면 편한 대로, 아니라면 눈길주지 마시라는 것이 제 생각.
컴퓨터나 노트북에 연결했을 때는 소리가 상당히 별로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연결했을 때는 그런대로 괜찮네요. (소리 자체의 특성이 바뀐 건 아닌데 그런대로 들어줄 만해진다는 것. EQ적용도 편하고)
블루투스 버전탓일지도 모르겠는데..
기능
3.5파이 선을 연결하거나 블루투스 페어링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저가 헤드셋입니다.
microSD 카드넣어 재생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그건 조금 더 윗급. 만약 음질이 더 낫다면 그쪽이 나을듯.
듀얼페어링.. 고칩니다. 지원하네요.
A단말기에 등록(페어링)하고 A의 블루투스를 끄고
B단말기에 등록하면
두 군데 다 등록한 게 됩니다.
A로 듣다가 B에서 블루투스로 소리를 출력하면 A는 pause, 헤드셋은 B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충전은 C타입 단자를 사용합니다. 페어링과 충전은 동시에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선을 뽑아내고 파워 온 하면 페어링 대기라는 소리가 나오고, 그때 페어링하면 됩니다.
음악듣다가 벗어 충전한 다음에, 버튼을 길게 누르면 원래 페어링했던 기기에 자동으로 물립니다.
C타입단자를 통한 충전과 3.5파이 잭으로 유선이어폰청취는 동시에 가능하지만, 충전할 때 잡음이 상당히 들어와서 할 만하지는 않습니다.
컴퓨터에서 유튜브를 재생했다 끊었다하면 화면이 가끔 끊겼다 가다 합니다. 그냥 유선헤드폰으로 들을 때는 없던 증상. 그러니까 CD가 튄다거나 LP레코드 바늘이 튄다거나 하는 그런 걸 생각하면 됩니다. 뜩뜩하면서 소리가 나다 말다. CPU점유율은 바닥인데 그러네요. 심한 곡이 있고, 안 그런 곡이 있습니다. 이건 전파문제도 있을지 모르니까 단정은 못하겠네요.
유튜브 영상의 음악 인코딩상태에 따라서는 이상하게 들리는 것도 있기는 합니다.
전체적인 음질은 고음역대가 멀게 느껴지면서 뭉개져있고 베이스가 지나치게 강조됐다고 보면 될 듯. 전형적인 저가 이어폰/헤드폰 느낌입니다. 소리를 키워 들으면 좋은데 그때는 베이스가 부담되네요.
팟플레이어든 유튜브든 재생 랙은 영상을 시작할 때는 별로 느껴지지 않지만, 일시정지했다 다시 재생하기를 해보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0.5초 내외란 느낌?
동봉된 설명서는 글자가 작으니까 폰으로 찍든지 스캔앱으로 읽어서 jpg저장해보는 게 좋겠네요.
전체적으로 애매합니다. 값은 쌉니다. 그것이 이 제품 최대의 무기. ^____^ 그래서 성능이 좀 그래도 가격으로 뭉갤 수 있어요.
다만 그렇다 보니, 이 소리를 들어보고도 이걸 사겠냐하고 묻는다면 저는 아닙니다. 같은 회사의 상위제품이든 다른 상품이든 간에 괜찮은 것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이런 종류라고 체험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몇 가지 링크.
주파수 그래프가 나오는 리뷰
https://dpg.danawa.com/news/view?boardSeq=62&listSeq=5570035
https://www.manualslib.com/manual/3361127/Siindoo-Jh-919.html#manual
설명서 스캔한 것입니다.
https://pcgeeks.tistory.com/2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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