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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가형 헤드폰 (신두) Siindoo JH-812, JH-919 비교 사용기 본문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하고, 간단히 적는다하고 시작했는데 점점 늘어가네. 이 둘에 공통적인 게 있다보니 여기다 잘 적는다.
둘 다 밖에서 쓰라고 나온 것이다. 즉, 처음으로 머리에 써보면 베이스 둥둥거리는 듣기 별로인 소리를 낸다. 1
하지만 진짜 음질나쁜 왜곡덩어리 이어폰, 헤드폰하고는 또 달라서, 이게 또 애매하게 들어줄 만한 소리다. 최저가형부터 어중간한 저가형 중에 많은, 하이파이가 아닌 음성청취를 주용도로 하는 도구. 2
좋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아니 소위 가성비좋다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이것들로 바꿔 들으면 '감동이 삭제'되는 걸 느낄 수 있다. 현장감이 사라지고 듣던 노래나 연주의 중독성이 사라진다.
먹먹한 느낌이라든가, 유리벽 위로는 소리가 안 나오는 느낌이라거나, 색깔있는 필터로 보는 풍경느낌이라든가, 미세먼지 400나오는 황사낀 날 하늘같은 느낌이라고 적으면 되겠다. 64~128kbps MP3 파일을 베이스강조해 듣는다고 생각하면 괜찮은 정도. 어쨌든, "뇌이징"이 아주 안 될 정도는 아니고, 특히 음성이 많은 유튜브 시청용 정도로는 그럭저럭 들을 만하다. 3
10만원대, 20만원대 AKG, SONY 유선헤드폰하고 비교하면 양심이 도둑놈인 거니까(그렇잖아? 안 되겠지 ㅎㅎ) 그것들과 비교해 "나쁘다"고 욕하는 게 아니다. 나는 황금귀도 아니다. 절대로. 그냥 느낌을 적는다. 4
단, 다시 적지만 이런 종류가 그렇듯이, 유튜브에서 다큐, 드라마, 대담같이 음성에 주의가 가는 소스를 들을 때 아무 문제없다. 유튜브라도 음악, 특히 고대역폭을 쓰는 음악이면 안 좋다. 이 문제는, 블루투스로 들어서 생기는 문제도 아니고 음장 튜닝도 아니고, 전원끄고 3.5파이 단자로 유선연결해 컴퓨터 출력을 직접 들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즉, 싸게 살 수 있으면 가격대비 기능과 편의성이 매우 좋은 제품이지만 소리의 기본은 하급.
이 둘은 모두 가성비로 나온 것이지 음질 위주는 아니다. 그 점 주의할 것. 하긴 이거 신호대잡음비가 얼마더라? 어느 판매자는 상품설명에 적어줬는데 (제품설명서에도 안 나오는 그 숫자가 진짜 스펙인지는 둘째치고) 상당히 낮았다.
뭐, 그래도 어차피 노캔도 없겠다 전철에서 들으면 좋겠는데 누구 말마따나 "siindoo"라고 양쪽 귀에 크게 적혀 있어서 아는 사람은 다 알 듯. ;; 같은 브랜드에서 액티브노이즈캔슬되는 무선 헤드폰도 파는데 그건 이 브랜드 라인업 중에서는 가격대가 급이 다르던데 음질이 어떨지 모르겠네.
둘을 비교하자면,
JH-919 는 헤드폰 자체에 이퀄라이저를 몇 개 중에 고를 수 있는 세팅이 있다. 그래서 그 중 베이스 둥둥이 기본보다 조금 적은 것으로 바꿀 수 있다.
JH-812 는 그런 거 없다. 그냥 둥둥이소리를 감내하고 들어야 한다. 잡음이 많은 밖에서 들으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지. 5
대신 앞서 말한 것처럼, JH812는 FM라디오와 microSD카드 음악듣기가 된다. 버튼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음악듣기/라디오듣기를 오가는데, microSD카드가 들어있지 않거나 카드는 인식돼도 재생할 파일이 없다고 판단되면 음악듣기는 건너뛰고 바로 라디오기능으로 넘어간다.
음질은 둘 다 거기서 거기인데, 919가 살짝 나은 것 같기도 하고..
JH-812는 마이크로SD카드가 있어서 mp3파일을 넣으면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광고하고 있고, FM라디오도 된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감도는 좋지는 않은지, 일단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전파를 전혀 못 잡았다.
812와 919 모두 전원을 켤 때, 모드를 바꿀 때 음성안내가 나오는데, 919는 무난한데 812는 맨 처음 전원을 켤 때 나오는 음성은 선명한데 그 다음에 나오는 음성은 열화돼있다.
조작감은 JH919가 더 좋다. 일단 버튼이 크고 배열도 위치도 직관적인 사용법이다. 안 보고 손가락으로 더듬으면 버튼식별이 된다.
JH812는 하.. 버튼이 작고 배열도 좀 그래서 손가락이 틀리기 쉽다. 이건 식별이고 뭐고 없다. 벗어서 봐야 확실하다. 자체 음악재생기능이 있는 헤드폰은 귀뚜껑부분에 버튼을 잘 만들어주는데..
써보면 귀도 JH919가 더 편하다. 둘 다 (스피커 드라이버 지름도 둘 다 40mm정도던가 비슷하고) 쿠션도 작은 편이라 귀가 편한 종류는 아니지만
JH919는 헤드폰 귓바퀴가 타원형이라서 귀가 들어간다.
JH812는 꽉 끼는 느낌이다. 헤드폰 귓바퀴가 원형에 가까워서 귀가 눌려 아프다.
헤드셋을 꺼내서 접힌 양쪽을 펼치고 길이를 조절하는데(완전히 뽑아야 포장박스에 들어가도록 접힌다),
JH812는 그 길이조절하는 부분이 완전히 플라스틱이다.
JH919는 그 부분이 플라스틱과 금속이 겹쳐져 있다.
당연히 JH919가 더 튼튼하고 매끄럽게 다룰 수 있다. 812것도 일부러 부러뜨리려 하지않는 이상 못 쓸 정도는 아닌데, 919것은 힘들여도 어려울 정도니까.
자잘한 부분이지만 헤어밴드 쿠션도 919가 812보다 더 푹신하다.
둘 다 컴퓨터 블루투스 5.0 동글에는 페어링이 잘 안 됐다. 됐다가도 떨어진 다음에 다시 찾는 게 너무 힘들다. 하지만, 스마트폰에는 잘 붙었고 일단 등록하면 알아서 잘 붙는다. 편하게 썼다.
(그러니, 동글말고 원래 메인보드에 통합돼있는 노트북이라면 잘 될지도 모르겠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JH919가 낫다. 무엇보다, 귓바퀴가 안 아프고 헤드폰에서 둥둥소리를 적게 해줄 수 있어서. 버튼 사용감까지 생각하면 이쪽이 완성도가 높다.
그래서,
ㅡ 험하게 써도 되는 블투헤드폰이 필요하고 싼 값에 구할 수 있다면 JH-919
ㅡ FM라디오와 MP3재생을 기대하고 JH-812를 고르는 건 비추. 어차피 폰은 들고 다니고 그거 꺼둘 거 아니자나? 전화기는 좋은 MP3플레이어고 이거 대신으로는 쓸 만한 FM라디오다. 6
ㅡ 음질을 말하자면, 같은 값을 주고 유선이어폰을 산다면 그 소리가 더 좋다.
여기까지.
- 오래 듣기에 귀에 부담돼서 나는 별로 안 좋아한다. 안 그래도 블루투스 연결은 볼륨조절단계가 적은 느낌이라, 이 헤드폰기준으로 최저볼륨이 작지 않은 편인데. [본문으로]
- 몇 개 찾아본 사용기의 "가성비가 발군"이라는 말은 이런 뜻인 것 같다. 진짜 "쌈마이"는 전화기 음성설정쪽에서 튜닝을 어떻게 해도 한숨이 나와서, 전화상담용느낌이 지워지지 않으니까. [본문으로]
- 왜 이 음질 MP3냐 하면, JH812는 microSD 카드슬롯이 있고 여기에 MP3파일을 넣어 들을 수 있기 때문. mp4파일에서 mp3나 aac만 추출해 들려주거나 하지는 않는다. 919보다 812가 좋은 점은 이거 딱 하나다. mp3말고 다른 확장자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은데, flac같은 게 되는지는 안 해봤다. 하여튼 스마트폰이 재생하는 포맷을 다 재생하지는 않는다. [본문으로]
- 그것들 선값이 이것들 정가보다 비싸다. [본문으로]
- 값싼 이어폰음질을 참을 때처럼 스마트폰 설정으로 들어가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주면 되기는 한다. [본문으로]
- 전파 잘 잡는 라디오를 원한다면 중단파 다 되는 거 따로 구하는 편이 좋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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