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가스공급(Nordstream-1) 무기한 중단 선언

올 것이 왔네요.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대변인: “독일과 영국 등 서방이 대(對)러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노르트스트림-1을 폐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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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이빨 드러냈다…러시아 폭탄 선언에 유럽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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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핑계도 없다…속내 드러낸 푸틴에 유럽 전역 '발칵'

러시아 정부는 서방국가가 러시아산 원유 상한제 등 제재 조치를 해제할 때까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2022년 9월 5일(현지시간) 밝혔다. 가스관 수리 등 기술적 결함을 중단 사유로 밝혔던 과거와 다른 양상이다.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자원을 무기화하며 유럽 각국에서 대비책 마련에 한창이다.

러시아는 그동안은 유지보수 등 기술적 이유를 들어 가스관을 잠갔다 풀었다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유럽의 제재탓에 시설 관리를 못했다 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가스관로관련 항목은 제재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죠.

그동안 러시아는 그런 식으로 여러 번 가스공급을 끊었다 풀었다 공급량을 줄였다 풀었다하면서, 마치 낚시꾼이 미늘에 걸린 대어를 물밖으로 끌어내려고 재주부리듯 협박해왔습니다.

그러다 이제 노골적으로 용건을 들이댄 것입니다. 그런 만큼 이제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전쟁이 일단락되기 전까지) 가스관은 다시 열리지 않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유럽에서는 향후 에너지수급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을 확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고 합니다.^[각주:1]

1. 그동안도 독일도 프랑스도 올겨울에 대비해 악착같이 가스저장고를 채우고 있었고, 폴란드와 그리스는 석탄생산을 확대하기로 했고, 유럽은 가스운반선을 통한 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스터미널과 저장시설을 더 짓고, 북해와 스칸디나비아와 중동에서 가스공급파이프를 끌어오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더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