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마적 아이템 하나입니다. MSX ToolBox

집안정리를 하면서 내다버릴 물건을 치우다 찍어봅니다.

내용물(롬팩과 설명서)은 아마 본체와 같이 들어있거나 진작에 어디로 도망갔을 것 같습니다만..

MSX 툴박스란 놈입니다.

"27종의 다양한 유틸리티" 안에는 트레이서도 있었고, 여러 가지 많았다고 기억해요.

(트레이서는 기계어 프로그램을 실행하면서 스텝별로 레지스터와 플래그를 출력해주는 프로그램)

메인은 모니터 프로그램과, 디스어셈블러였습니다.

기억에 어셈블러는 없었고 저때는 핸드어셈블했습니다. 16진수로 CD 가 CALL 이었죠. 지금은 이것만 생각나네요. ㅎㅎ (Z80 니모닉과 기계어는 x86 하고 비슷해서 나중에 16비트 어셈블리 언어를 이해할 때 도움이 됐습니다. 그건 도스명령어, 디스크베이직과 시스템콜도 그랬습니다 -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Z80과 8080은 인연이 있고, MSX도스는 MS도스를 만든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들었으니까요)

저거 사기 전에는 컴퓨터 게임책 뒤에 있는 모니터 프로그램을 입력해 그걸 읽어들인 뒤, 거기서 16진수를 직접 입력했습니다. 몇 KB 안 되는 프로그램인데도 다운(그 땐 폭주라고 했습니다. 일본책 번역에는 게이머와 사용자는 무조건 유저라고 불렀고, 시스템 프리징, 다운은 그냥 폭주라고 불렀죠. 에바 폭주~ 이런 어감입니다)되는 일이 잦았는데 저걸 쓴 뒤로는 그런 기억은 없네요. 그렇다고 저걸 써서 대단한 프로그래밍을 한 건 아니고.. 그 때 동생이 저걸 사왔는데 걔는 잘 썼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