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마이어의 문명 구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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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3입니다. 오랜만에 집어들었다가.. 머리아프네요. ; 아래는 지난 1년간 가끔씩 해 본 기록의 누적입니다.


전에는 표준맵으로 중간인 3-4단계 게임을 안 쉬고 하는 게 힘들지 않았는데 (8시간 정도 걸립니다)

요즘은 그렇게 한 게임 하려면 주말에 날을 잡아야 합니다. 바로 잠들 만큼 피곤합니다. ㅠ.ㅠ


한 번도 저장하지 않는 페어 게임은 세심하게 신경쓰는 게 정말 피곤해서 요즘은 안 하고,

선택을 잘못 했을 때 세이브로드 정도는 간간히 하며 해도 그 정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는 몇 판 해보는데 이제 이 게임도 다 한 듯.

그림에서, 실선은 적대관계입니다. 점선은 동맹관계니까, 점선 두 개와 실선 한 개가 그려진 것은, 두 나라가 동맹해서 다른 나라를 적대한다는 뜻입니다. 진한 붉은 실선은 현재 전쟁 중. 즉, 이 그림이 묘사하는 것은 세계대전입니다. 다음 턴에서 난장판이 벌어지겠지요.


다시 한 번 적지만 문명 3에서 이로쿼이가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시작할 때 개척자와 일꾼에 더해 민간인 유닛이지만 이동력 2인 정찰대가 덤으로 붙는다는 것, 그리고 종교적 문명이기 때문에 정치체제를 바꿀 때 혼란기없이 한 턴에 바뀌는 것. 그리고 다른 문명에서 공격/방어/이동력 2.1.2짜리가 나올 턴에 3.1.2인 말탄 전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초기에 필드에서 남보다 빨리 맵을 확인하고 보물을 수집하기 좋고, 영역을 확정하기 좋고, 기병대가 나오기 전까지 굴릴 수 있는 생존성높고 공격력도 쓸 만 한 기동유닛을 보유한 게 됩니다. 기사보다 약하지만, (전작의 몽골[각주:1]특성을 흡수한) 중국 라이더만 아니면 대적할 만 합니다.


특수유닛은 다른 문명에도 있는데, 보통 기동성이 좋은 유닛, 공격 후 생존성이 좋은 유닛이 쓸모가 많습니다. 왜냐 하면 적은 병력으로 넓은 영토를 커버할 수 있고, 생존성이 좋으면 더욱 적게 만들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중국의 라이더는 기사시대에 나온 마이너 기병대고 이동력 3이 강력한데(이 게임에서 이동력3짜리 지상유닛은 중국 라이더, 기병대, 독일 팬저, 현대 전차밖에 없고, 혼자 섬에서 시작하는 식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면 탱크가 돌아다니기 전에 게임이 끝납니다), 사실 문명 3 오리지널에서 중국은 전편의 몽골을 없애고 그 속성을 강탈한 거라 역사왜곡입니다. 여튼 그 라이더는 상당히 좋지만, 중세-근세 사이의 발전이 빠르고 기병대에 비해 열위가 확실하기 때문에 전성기는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이렇게 좋은 면만 적었는데, 어느 정도는 취향입니다. 극초반 전사타이밍에 특수유닛을 가진 문명도 있고, 이동력 2짜리가 드물지도 않으며, 강력한 특수유닛은 그 밖에도 많습니다. 그리고 사원이든 훈련소든 시작시점의 독재정에서는 핏값으로 생산가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문명이 밸런스가 좋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물론, 한숨이 나오는 특수유닛을 가진 곳도 분명히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황제난이도로 가면, 나 빼고 다 무섭습니다.


요즘 새 버전이 스팀에 올라와 있지만, 저게 단순해서 저는 좋습니다. :)

다만, 도시들이 쉽게 배반하는 것이 불만.

이 버전은 윈도우9x시대에 나온 게임인데, 요즘 태블릿용으로 나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페어 엔딩을 노리지 않고 세이브 로드를 하며 편하게 한다 치면,

가운데 두 난이도가 부담없이 즐기는 용도로 괜찮습니다. 

페어 엔딩을 노리지 않는다는 말은, 원주민 촌락을 털었을 때 개척자나, 고대기술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삼국지, 대항해시대와 함께, 실력만 있다면 비슷하게 모방해 만들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추가 후기.

이 게임을 잡은 지 무척 오래 됐는데, 이제야 도시별 생산타일 수동배치를 통한 가속 기능을 알았습니다. 아, 이래서 AI들이 치트같이 빠르게 유닛을 뽑아 냈구나.. 그리고 극초반 러시로 AI국가를 전멸시키면 그걸로 끝이 아니라 맵 다른 곳에 그 AI국가의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아즈텍이 재규어 전사가 공격력 1이긴 해도 이동력2라서 기원전 확장 전쟁에 편합니다.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난이도로도 쉽게 이길 수 잇습니다. 전에는 되도록 페어플레이를 하고 세이브로드 반복을 하지 않아 눈치채지 못했는데, 그 반복을 하면서 AI의 행동과 이 게임 방식을 관찰하니, 심시티모드로 가장 빠르게 도시를 만들고 확장하는 폭군 빌드가 있더군요.

세이브&로드를 반복한다면 아즈텍이 가장 낫습니다. (전에도 적었던가?) 공격력이 1밖에 안 되지만 이동력 2인 재규어 전사가 첫 턴부터 나오는 대표 유닛(즉, 이기면 황금시대)인 데다, 원주민 부족에 들어가 셋과 싸우는 경우에는 엘리트가 되거든요. 기원전일 때 결판납니다. 이것으로 봉인.

  1. 문명3의 몽골은 확장팩에 등장하는데, 케식이라는 기마유닛은 아쉽게도 기사 대용이라 임팩트는 없습니다. 쉴드를 1/7만큼 적게 먹지만 방어력이 1낮고, 기동성 하나로 세계를 정복한 몽골답지 않게 이동능력은 2로 기사와 같죠. 문명 맵에서 철은 귀한 자원이 아니고, 기마유닛이 큰 역할을 하는 넓은 맵에서는 신경쓰면 확보하기 어려운 자원이 아니므로, 말이 필요없으면 모를까 철이 필요없다는 특성은 별로 이점이 못 됩니다. 여러 모로 몽골에겐 치욕적인 버전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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