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4: 엄백호

마찬가지로, 예전에 해본 기록입니다.

도스박스 0.74버전으로 도스용 삼국지 4를 할 때,

dosbox.conf 파일이 기본값일 때는 화면이 매우 작게 출력됩니다.

그 때, 이 파일에서, 아래 설정을 고쳐줍니다. 

다 고쳐줄 필요는 없는데 그냥 제가 쓰는 것입니다. 각 항목을 찾아서 = 오른쪽 값으로 바꿉니다.

fullresolution=960x720

windowresolution=960x720

output=ddraw

scaler=normal2x

무슨 뜻인 지는 아시겠지만 조금 덧붙이면, 도스에선 4:3 해상도가 기본이므로 저렇게 잡아준 것입니다. 640x480 의 배수가 되는 해상도가 좋습니다. scaler 는 저게 기본값인데, 320x240 256color 모드를 크게 보거나 할 때는 normal3x로 해도.. ddraw는 어느 분의 팁인데, 앞에서 언급한 옵션을 고쳐도 바뀌지 않을 때. 아마 다이렉트드로우로 잡아주라는 뜻.

요즘 모니터는 화면 도트가 조밀해서, 1:1에서는 정말 작게 보이는 관계로..

그 밖에, 삼국지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타 군주의 행동이나 애니메이션을 그 시대 컴퓨터 속력에 맞게 느리게 해놓은 게 도스박스 기본인데^[각주:1], 그냥 빠르게 넘기고 싶으면 CTRL-F11/CTRL-F12 키를 써서 느리게,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막간 화면이 쑥쑥 지나가면서 입력대기창이 바로 나옵니다. 이것은 dosbox.conf 파일을 보면 정해주는 항목이 있지만, 실행 중에 저 핫키를 눌러도 되는데, 빠르게 하면 윈도우 작업관리자에서 도스박스 cpu 점유율이 올라간 게 보입니다.

그리고 해본 엄백호. 중간난이도입니다. :)

이 올드게임을 하던 사람들은, 하다 하다 할 게 없으면 엄백호 하드난이도를 했다는 말은 들어봤어요.^[각주:2] 과연 거기까지는 도전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0^a

엄백호는 인재 재능이 없지만 군주이므로, 신하가 아닌 군주일 때는 재야 무장을 등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현을 낚은 것. 오와 회계는 맹장같은 막다른 시골이라^[각주:3] 재야무장이 잘 오지도 않아요. ; 189년 12월에 시작했으니 2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 셋. 스탯도 안습.

7년째가 되니 겨우 다섯 개를 먹었고 무장도 천하를 욕심내는 데 기본은 할 만큼 모았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도시는 아직 셋. 왕랑을 쳐서 후방을 든든히 하는 데 큰 대가를 치렀고, 그새 도겸을 치고 하비까지 내려온 원소를 물리치고, 입구를 막고 있던 유요를 흡수하는 데 완전 고생했습니다. 물론 fair진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왕랑의 회계를 먹겠다고 갔다가 원소에게 건업 먹히고 그걸 다시 먹은 유요에게 오까지 뒤통수당하곤 다시 회복한 게 저 그림입니다. :)

오랜만에 해봤고 엄백호는 처음 도전해봤는데, 띄엄띄엄 몇 시간 정도 한 듯. 안 되겠어요.. 라고 했는데, 며칠 뒤에 게임을 이어 가서 다시 몇 시간 뒤에 껐습니다. 역시 처음 다섯 개 성 장수 30명 정도를 확보하고 안정화하는 데까지가 제일 힘들 뿐 그 다음은 금방이네요.^[각주:4]

삼국지 게임, 만들어봐야겠어요. ㅎㅎ

1. 액션, 아케이드게임, 동영상 등. [본문으로]
2. 더 안좋을 지도 모르는 군주도 있기는 있습니다. 호랑이 사이에 끼어 있고 스탯도 안 좋고 매력도 나쁜 데다가 부하가 하나도 없는, 복양의 교모. [본문으로]
3. 왕랑이 엄백호보다 약간 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왕랑은 뒤치기를 당하지 않고 건업까지 나가는 빌드란 점에서 낫습니다. [본문으로]
4. 적당히 어려운 환경에서 시작해보고 싶다면, 시나리오 중에 형주지방에 성 하나만 가지고 조조와 손권이 교대로 들이치는 걸 방어하는 시나리오와 유비가 죽은 직후의 시나리오를 추천합니다. 적당히 할 만 한데, 요령은 낙석을 가진 장수를 잘 이용하기, 그리고 어쩔 수 없다면 일단 천도해 세력을 기르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