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의 과금정책이 어떻게 될 지 PC방들이 걱정한다는 기사를 읽고

스타크래프트1은 PC방을 만들어낸 게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인 만큼, PC방 과금을 상정하지 않고 발매된 게임입니다. 그래서, 개인이든 PC방이든 컴퓨터 한 대당 패키지 하나씩만 사면 됐고, 스타1은 개인은 물론 PC방도 배틀넷 과금이 없었다고 합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버전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기사화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앤솔로지는 완전 무료화라고 홍보하며 배틀넷 서버로 야매 피쉬서버라는 것도 지원한다고 했으니, 배틀넷 유지를 명분으로 따로 돈받지 못하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PC방 웹사이트( https://pcbang.blizzard.com/ko/ )에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1.18 버전의 PC방 전용 클라이언트 다운로드를 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알려진 문제는 PC방에서 관리상 사용하는 유틸리티가 동작하지 않아 관련 회사들이 프로그램 개선에 들어갔다는 것.

현재 상품은 아래와 같은데, 이 안내만 봐서는 블리자드는 게임 상품별 과금이 아니고 통합 과금이군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상 게임 목록에 없습니다.

[이슈] 스타1 무료화에 PC방 업주들은 '리마스터 걱정'
데일리게임 2017-04-21

이 기사인데, 리마스터 버전은 스타2처럼 운영할 것 같으니 PC방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오버워치와 스타2와 WOW, 디아블로를 위해 블리자드 상품을 구매하지 않을 수야 없습니다만, 이용자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즐기며 게임 시간을 사용하면 PC방들은 그만큼 블리자드에게서 게임 시간을 더 사야 할 테니까요. 완전히 새 게임으로 간주하면 PC방들이 아뭇소리 못 하겠지만, 리마스터와 앤솔로지가 같은 배틀넷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할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PC방버전용 스타1 패치를 내놓은 것도 있고 해서, 블리자드가 스타1을 PC방용 버전화할 생각이 있는 지는 리마스터판 출시 후까지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리마스터 버전은 새 게임으로 간주해 스타2의 과금정책에 포함시키는 게 이상할 게 없는데, 결과적으로 지금까지 무료였던 스타크래프트1의 배틀넷 이용료를 PC방에서 받겠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온라인 게임처럼요.

그래서 PC방주인들의 바람은, 스타크래프트1은 앤솔로지나 리마스터나 같은 배틀넷 서버를 이용하고 그건 무료니까, 리마스터도 스타크래프트1같은 방식으로 라이센스 처리를 해주면 좋겠다는 얘기같습니다. 

또, 과거 기사를 보면, 국내 온라인 게임사들은, 계약한 PC방에서 온라인게임 클라이언트를 실행해 서버에 접속하면 게임 안에서 유저 혜택(부가 경험치, 포션 등)을 주는 식으로 PC방 이용을 촉진해 윈윈을 추구했는데, 블리자드 게임은 그런 게 없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는 게임 안에서 판을 기울게 하는 요소는 들어갈 여지가 없기 때문에^[각주:1]. ^[각주:2]

뭐, 그런 건 그렇다 치고, 시간당 200원대라.. 저 상품은 게임할 클라이언트를 실행할 때나 게임 서버에 로그인할 때만 차감되는 접속시간 종량제같습니다만, 요즘 온라인 게임들 과금이 어떻게 되는 지 모르겠지만, 군부대 앞 PC방이 아니면 참 장사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1. 굳이 생각을 짜낸다면 게임 시작전과 게임 종료 후에 배틀넷상에서 줄 수 있는 혜택을 고안하는 정도일 텐데, 승률과 전적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 유인효과가 별로 없겠지요. [본문으로]
2. 그렇쟎아요. 시작할 때 기본 미네랄을 50만 더 줘도 난리가 날 텐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