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로그(blogger.com)를 추천할 수 없는 이유

이미지 관리를 못합니다.

구글 블로그에 글을 쓸 때,

텍스트는 xml파일로 백업받을 수 있음을 잘 아실 겁니다. 모두가 칭찬하는 장점이죠.

문제는 이미지입니다.

블로그에 업로드하는 이미지파일은
구글 앨범 아카이브에 블로그를 처음 개설할 때 쓴 이름으로 앨범을 만들고 거기 저장됩니다.
그리고 구글은 그 앨범에 저장되는 모든 이미지에 링크를 부여하고 비로그인 사용자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공개글에 쓴 이미지든 비공개글에 쓴 이미지든 전부. 불만스런 내용도 끼어있지만, 이건 다른 블로그 시스템도 비슷합니다. 본래 블로그라는 게 비로그인 사용자가 보라는 거니까.^[각주:1]

난점은, 그렇게 업로드한 이미지를 개별적으로 지우는 게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점입니다.

구글 앨범 아카이브( https://get.google.com/albumarchive/ )에서 블로그업로드 이미지를 지우는 방법은, 해당 앨범을 클릭해 연 다음 구글 나름의 순서(사간순서같지만 완전히 그런 것같지도 않음)로 배열된 이미지 썸네일 목록의 맨 끝에 있는 최근 이미지까지 스크롤다운한 다음, 찾은 그림을 클릭해 열어 삭제메뉴를 클릭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이 엄청 번거롭고 불편합니다. 구글이 "이래도 지울래?"하고 방해하는 느낌.
구글포토같은 인터페이스를 만들어주면 참 좋을 텐데 얘들, 절대 그렇게 안 합니다. 전에는 피카사 등으로 관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안 돼요.

그리고 이미지 갯수가 많아지면.. 일정 갯수 뒤에 있는 사진은 썸네일은 보이지만 클릭하면 목록의 맨 앞 사진을 보여주는 버그가 생겨서 1장 단위로 지우는 게 불가능..^[각주:2]

블로그를 초기화하거나 그 블로그의 앨범(모든 이미지)를 지우면 아마 지워질 것 같지만^[각주:3], 단지 잘못 업로드한 사진 1장때문에? ㅡ...ㅡ;;;;;;;

그래서, blogger.com / blogspot.kr 에 블로그를 개설할 생각이라면 조심해서 하세요. 업로드한 이미지 관리를 하겠다면, 구글서비스 안에서 해결하겠다면, 어쩌면 이미지는 로컬에서 편집 저장하고 구글 드라이브에 동기화해 다른 사용자가 보기만 할 수 있는 링크를 따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해본 방법은 아니니 주의!). 어차피 블로그에 들어가는 이미지는, 사진블로그가 아닌 이상 용량은 얼마 안 되니까요. 어쨌든 간에, 만약 구글 블로그를 오래 하겠다면 구글 블로그에 내장된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1. 비공개글에 들어가는 이미지도 그렇게 처리한 블로그 서비스가 많다는 게 참 그렇지만요. [본문으로]
2. 다른 사용기처럼, 이것도 혹시 제 경우에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본문으로]
3. 그래도 해외글을 검색해보면 그냥 사용자에게만 안 보이지 구글은 가지고 있는 거라고. 뭐 그건 구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이상 포기했다 치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