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eX가 싫은 이유 또 하나: 윈도우를 재설치한 다음 공공기관 사이트에 들어갈 때

이런 화면은 좋죠. 어쩔 수 없쟎아요?

이제 시작입니다.

제가 저 사이트에 들어가면서 저런 걸 몇 개나 설치했을까요? 그리고 재부팅을 했을까요 안했을까요.

이런 화면을 정부 사이트 한 곳마다 평균 3개 정도는 깔아줘야 합니다. 때로는 재부팅도 해야 해요. 요즘 세상에 소프트, 그것도 웹브라우저 플러그인 하나 깔고 컴퓨터를 껐다 켜라고요? 에라이 공무원같은 프로그래머들!
(제 컴퓨터가 윈도를 갓 깐 것도 아닙니다. 인터넷뱅킹도 하고 공단 홈피도 로그인하고 HTS도 열어 보는 컴퓨터인데도 깔고 깔고 깔고 재부팅하라더군요)

그래서 이런 얘기가 검색되기도 합니다. 2000 퍼센트 공감합니다.


공공기관 사이트들 말입니다 각 기관마다 패키지 하나만 깔면 되도록 어떻게 못합니까?
열 몇 개씩 깔다 지칩니다.. (당신들 월급 올려주려고 국민이 이렇게 닭짓을 한다 알아?)


윈도우를 재설치한 다음에 이런 거 깔기가 보통 번거로운 게 아녜요. 게다가 재부팅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충돌나서 컴퓨터를 다운시키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는 데 공감하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사이트 프로그램은 이렇게 쓰기 힘들게 짜놓고는 보안 책임을 누구에게 떠밀고 싶어서 저런 식으로 해놓은 것 같다고 하면 틀릴까요?

해놓은 꼴이 꼭.. 이 플래쉬에서 묘사하는 이탈리아 공공기관같다니까요.

이거 뭐 하나 하려면 설치하라는 게 말입니다.

URL: http://www.infonegocio.com/xeron/bruno/italy.html

특히 컴맹인 사람들 컴퓨터 봐줄 때, 바이러스먹은 컴퓨터 봐주는 것보다 더 자주 하는 일이 공공기관 접속할 때 뭐 깔라는 것 봐주는 일입니다. 전자 정부? 에라이...

제발 이명박 대통령도 알아서 보안 플러그인 설치하고
알아서 가입하고
알아서 공인인증서 등록하고
알아서 이용하고 결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좀 쉽고 편하게 만들어보란 말입니다아~~~~~!

"전자 정부라 빨라서 편해서 좋다"고요?
그거, 해당 기관장이 직접 갓 윈도우만 깐 컴퓨터에서 시연해보고 하는 소립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