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파워 ABKO SUITMASTER AXE 500W 84+ 구입기, 간단 사용기

원래 10월까지 작성한 글이 뼈대고, 게시할까 말까 생각하다 오래 걸렸다.

이 파워에 대한 정보는 전에 모았으니 그걸 링크한다.

>> 컴퓨터 파워 ABKO SUITMASTER AXE 500W 84+

추석 전 옥션 빅세일에 들어있길래 질렀다. 그 세일은 추석 전에 끝났으니 지금은 아래와는 다르다. 오해를 피하기 위해 늦게 적는 글.

내가 뭘 잘 알지는 못하지만, 파워는 괜찮아보였다. 동봉된 파워케이블은 표시된 굵기같은 건 동일하지만 길지는 않다. 마닉 구형 500W나 쿨맥스 400W (둘 다 내돈주고 샀다. 물론 앱코 500도. 체험단이니 이벤트니 이런 거 아니다!)보다 짧다. 한 2/3길이느낌. 본체를 책상 위에 두고 멀티탭이 책상 맡에 있으면 문제없는 정도다.

기본적인 사양부분은 앞서 검색해 정리한 윗 링크로 대신한다.

일단 이렇다.

내압 200V, 820uF, 105도 커패시터. 밖에서 살짝 보인다.

팬소리는, 부팅해서 idle상태에서나 웹서핑하는 정도가지고는 조용한 채다.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500W짜리, 2014년에 구입한 것을 보증끝났기 때문에 완전분해청소해 재조립한 것보다 별로 시끄럽지 않았다. 파워만 따로 재지는 않았지만, 같은 시스템에 파워만 바꿔가며 같은 위치에서 잰 idle소음이다... 앱이 컴꺼도 그리 다르지 않아 다시...................... 아, 이건 파워 자체의 소음이 아니라, 케이스 옆뚜껑열고 비교한 것이다. 즉, CPU쿨러소음, 저항넣어 RPM낮춘 VGA쿨러소음까지 포함이다.

 

앞서 적은 대로, CPU, VGA포함한 시스템 소음측정 기준인데, 캘리브레이션같은 건 없기 때문에^[각주:1] 흔히 '재미앱'이라는 스마트폰 소음앱으로 재보면, 마닉500W는 28dB, 앱코는 30dB정도로 나오는데, 별 차이모르겠다. 그래도 이 파워는 500W짜리니까, 250W이상 부하를 걸어 게임할 사람들도 살 것이다.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 리뷰를 참고할 것. 내 컴퓨터는 지금은 100% 풀로드를 걸어도 50%인 250W이상 잡아먹지 못한다.

그래서 파워는 일단 문제없어보이고, 새걸 샀으니 당연히, 이제 하드디스크를 여럿 끼워도 파워때문에 문제가 생길 리는 없을 거라는 안심감을 가지게 되었다.

......

내가 이걸 구입한 목적을 달성했냐하면 대강 그렇다 정도.
문제의 컴퓨터는 바꿔달았는데도 블루스크린이 나왔다. 뜨는 빈도도 비슷했다. 아무래도 메인보드탓이거나, OS재설치를 해봤어야 했던 모양. 깔끔하게 액티브 PFC단 파워를 살 걸 그랬나.. 다른 컴퓨터는 파워갈고 나니 멀쩡해졌기에 증상도 연식도 비슷한 이것도 파워를 갈아봤는데... 이 산이 아니었다..고 해야 하려나? 그런데 부팅거부 등 파워에 원인이 있을 만한 문제점도 이미 있어 돌려막기 중이었기 떄문에, 마침 잘 바꿨다는 생각. 그리고 또 하나, 다른 컴퓨터는 다른 파워를 새로 사서 바꿨고, 내 컴퓨터는 한동안 이걸로 썼는데, 내 컴퓨터의 경우는 언제부턴가 OS는 그대로인데 사용 중 하드리셋이나 부팅거부증상이 없어졌다(업데이트?). 즉, 복합적인 문제고 이전에 오래 쓰던 파워가 상태가 안 좋긴 했나보다.
만약 다시 그때로 거슬러올라간다면 먼저 OS를 모조리 재설치해보겠지만, 결국 파워 자체도 바꿨을 것 같다.

PS

멀티탭 메인스위치와 개별스위치가 있는 것을 사용하는데, 오랫동안 컴퓨터 본체만 꽂아둔 구가, 얼마 전 케이블의 파워쪽만 A파워에서 뺐다 B파워를 달고 꽂으니, 파워에서 작게 피식^[각주:2]하더니 멀티탭 네온전구불이 나갔고 그 구만 스위치 ON해도 통전이 안 됐다. 멀티탭도 이렇게 고장나는군..

그건 그렇고.. 파워서플라이를 교체하고 케이블꽂을 때는 멀티탭쪽도 빼놓고 꽂아야 하네. 그쪽에서 전기충격이라도 있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파워 속 회로가 아니라 멀티탭의 네온전구가 가다니.. 오비이락?

.... 그런데 며칠단위로 한동안 지난 다음에 그 구의 스위치를 넣어보니 네온불이 또 들어오네? 희한한 일이다.

PS

만약 UPS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파워는 반드시 aPFC가 들어간 것, 그러니까 시중에서는 80plus 인증받은 것^[각주:3]을 사용해야 한다. PFC가 안 달려있으면 역률이 낮기 때문에, 정전됐을 때 UPS가 버티는 시간을 확 까먹는다고 한다. 3~5만원대에서 소위 '가성비' 파워는 PFC가 없는 게 많다.

PS.

지난달 본 것 중 coolmax elite 400W 짜리와 이 abko axe 500W 짜리를 다 샀다.

사고 나서 웹서핑하다가 여기저기서 체험단 행사를 하는 걸 보고 와.. 뭐, 그런 게 언제 나랑 인연이 있기라도 했냐. 그냥 글보니 아쉬웠다 정도.

결론:

맨 위에 보여준 저 할인가 + 500W에 걸맞는 커패시터스펙(커패시터 제조회사는 가격대에 맞는 회사)을 보고 샀고, 잘 비닐밀봉된 상품이 왔고, 성능은 뭐 내가 대단한 걸 쓰지 않으니 말할 게 없고 웬만하면 앞으로도 만족하겠지.

1. 이런 앱은 앱 설명에 그런 얘기를 써놨다. 스마트폰 마이크는 음성입력에 최적화돼있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고. 좀 그럴 듯하게 하려면 제대로 된 외부마이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앱도 하드웨어의 번들입이 좋다. [본문으로]
2. 아마 스파크겠지. [본문으로]
3. 이 인증을 받으려면 aPFC가 필수고, aPFC는 파워부품 중 비싼 편이기 때문에 이걸 달면 80plus인증까지 받는다. 단, 미국의 사설단체가 영리사업으로 인증하는 거라 비용을 싸게 받지는 않는다고 예전부터 말이 있어서, 라인업이 다양한 브랜드는 aPFC가 있어도 인증딱지가 붙은 것, 미인증이지만 우리 회사를 믿고 사라고 파는 동등품 이렇게 팔기도 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