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P카드가 불량(고장)났다. 디지털OTP는 아직 너무 불편하다

요즘은 보증기간 3년이라니 가면 바꿔줄 것 같긴 하다. 수명짧다고 알려진 그 제품이다.. 하지만 점포가 멀다.

dnLd13 에러

은행앱 메뉴를.보니 디지털OTP가 있어 받아봤는데, 고생했다.. 오티피를 받으려면 인증서가 필요하고 인증서를 등록하려면 오티피가 필요하고.. 어찌어찌 했는데, 적기 싫다. 진저리나서.

고장난 오티피는 여러 금융기관에 등록했기에, 다 다시 등록해야 했다. 하는 김에 인증서와 앱도.. 이것이 헬게이트. 

일단 긴급용도로는 쓸 수 있게 정리했는데,
시간날 때 아무 점포에나 가서 하나 사올 생각이다. 물리 오티피는 그냥 등록하면 되지만, 오티피 앱은 정말 너무 불편하고, 아직 일관된 인터페이스가 없다. 게다가 내가 이용하는 곳들 전부가 제각각이다! 전에는 한 개로 통했는데!

그래서, 디지털OTP는 아직 쓸 게 못 된다는 게 결론. 어쩐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카운트가 얼마 안 되더라..


※ 디지털OTP를 되도록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하나 있다. 어느 은행에서는 디지털 OTP를 등록하면 보안카드가 무효화된다! 어느 은행에서는 일반 물리 OTP카드를 등록해도 보안카드는 따로 폐기조치하지 않으면 살아있어서, OTP카드가 고장났거나 분실했을 때 비상용으로 OTP보다는 소액을 다루는 데 쓸 수 있었다.

※ 새 OTP를 받으면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는데, 제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건 끄집어내지 않고도 누를 수는 있다. 그래서 안 꺼내고 그냥 눌러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재미있었는데, 저 약한 내구를 생각하면 그게 안전할 것 같다. 단가가 제일 싼지 저걸 주는 데가 많은데, 같은 걸 받으면 그렇게 써야겠네..


※ 아래는 우리은행 위비톡 안내. 우리은행은 OTP불량시 보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일단 바꾸면 그 OTP는 우리은행에서 쓸 수 없고 새걸 받아야 한다니 보안카드와 병용은 불가능.
고장난 OTP기계는 3년 이내면 수수료없이 바꿔준다고 한다. 문제는 점포가 멀어..

 

 

물리 OTP대비 디지털 OTP의 가장 큰 불편은, 전화기 기변할 때다. 기변 자체는 드문 일이지만.

물리 OTP라면 은행앱깔고 인증서 복사하면 끝이고 OTP는 건드릴 일이 없지만, 디지털 OTP라면 앱을 전부 깔아주면서 해줄 게 많아보인다. 현재로서는 금융기관마다 저마다 다른 디지털OTP를 사용하거나, 쓰는 방법이 좀 다른 것 같다.

게다가, 디지털OTP를 지원하지 않는 금융기관도 꽤 있어 결국, 물리 OTP는 어차피 하나 가져야 한다. 그러니 그럴 바에야 그냥 값싼 토큰형 물리 OTP 하나를 전부 등록해 쓰고, 그게 불량나 곤란해질 때까지 버티지 말고 보증기간(3년이던가?)이 다 되어갈 때 은행갈 일있으면 바꿔주는 게 낫겠다.

 

 

ps.

우리은행의 나쁜 점이..

OTP카드가 고장난 날 급한대로 보안카드로 전환해 계좌이체를 했다.

그리고 은행가서 OTP카드가 고장났으니 바꿔달라고 요구하니까,

 창구 직원이 하는 말이,

 

당신이 온라인뱅킹에서 OTP카드를 보안카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전산에서 OTP카드가 사라졌다. 이건 니 책임이니까 새 OTP카드는 돈내고 사라.

 

이러더라. 얼마 안 하기는 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었다.

물론, 나는 고장나서 에러를 표시하는 내 OTP카드(일련번호도 다 보인다. 지워진 것 없다)를 창구에 제시했다. 그래도 저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