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듣기 좋네요.

저는 빗소리를 좋아합니다. 여름낮 뭉게구름과 준비하시라!며 하루를 벼르다 뚝뚝 떨어지는 이런 빗방울도 좋아합니다.

일기예보만 그럴 듯하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오늘은 좀 올 것 같은데.. 혹시 모르죠, 이것도 지난 주처럼 방울자욱만 떨구고는 지나가는 구름일지. 같은 도시라도 야구장은 우천중단이지만 동네는 안 오기도 하고.. 여름 비가 뭐 그렇지만.

며칠 전 새벽에 들러본 텃밭 고구마밭이랑이 바짝 말라서, '비오면 좋겠다'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기상청 중기예보를 봐도 장마소식은 없고 태풍이 장마를 일본으로 데려간다는 뉴스는 봤습니다. 오늘 이 비도 어제까지는 일기예보에 없었던 선물입니다.

그런데 자잘한 비가 지나가서 땅이 푹 젖지 못하면, 잡초만 잘 크는 것 같더군요. 주말에는 호미들고 운동 좀 해야겠습니다. 지금 생각인데, 토마토와 고추는 그냥 검정비닐을 쳐줄까.. 옥수수는 풀뽑고 나서 추비를 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