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폭염과 아파트 정전, 변압기 교체 사업에 관한 기사

요즘 아파트 가구당 전기소비량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양극화니 뭐니 말은 많지만 전기사용은 늘고 있고, 에어컨도 더 많이 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네 뭐네 하면서 가스난방기구, 가스조리기구를 전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꿔가는 곳도 늘고 있으니까요. 대표적으로 인덕션. 전기자동차의 충전은 아직은 미미하지만, 미세먼지와 새 유행의 결과 인덕션과 식기건조기, 빨래건조기와 드럼세탁기 등 새로운 가전이 집안으로 들어오면서, 효율개선만으로는 어쩔 수 없을 만큼 소비가 늘 것 같습니다.

 

이건 외국통계와 비교한 과거 우리나라 가정 전력소비량을 생각해도 일리가 있는데, 당시 우리나라 가정의 가구당 소비전력이 외국보다 적은 이유는 난방과 조리에 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었습니다. 도시에 모여사는 경향이 심하고 주거지 인구밀도가 높다 보니 대부분의 가구에 가스배관이 들어가고 반면 전기는 누진요금제도를 시행하니 더욱 그랬다는 것이죠. 하지만 요즘은 바뀌고 있습니다. 베란다를 트고 미세먼지대응해 창문을 닫고..

 

어쨌든 그래서, 지은지 오래된 구축 아파트들은 아파트에 설비된 변압기 등 공급용량을 넘는 사용량을 보일 때 단지내 정전이 일어난다는 것이죠. 이건 한전의 공급예비율하고는 상관없이 그 아파트만의 문제입니다. 아파트들은 그런 설비를 자체비용으로 보유하고 운영하는 댓가로 고압요금제를 적용받고, 저압요금제를 적용받는 일반 주택보다 전기요금이 싸니까요.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21072725301

"밤 되면 전기 차단합니다"…폭염에 노후 아파트들 '비상'

"아파트 단지 내 정전은 전력 과부하로 인한 노후 변압기와 차단기 고장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런 노후 전기설비를 교체하려면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어 아파트 입주민이 뜻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지난 4월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아파트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 사업’을 했다. 노후 변압기 교체 지원을 신청한 아파트 단지 중 200곳에 대해 변압기·저압 차단기 자재 가격의 최대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전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해왔으며 신청 아파트 단지 중 노후도, 고장 빈도, 변압기 용량 등을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 한국경제신문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21/08/778154/

폭염에 아파트 정전 속출…한전 경기본부, 특별점검 실시

"한전 경기본부는 준공된 지 20년이 넘었거나 변압기 용량 부족으로 과부하가 예상되는 도내 아파트를 정전 취약 아파트로 지정해 수전 설비를 재점검하는 등 특별진단" - 매일경제신문

 

본래는 각 아파트단지들이 장기수선충당금을 적립해 이럴 때 써야 하는데, 오래된 아파트들은 엘리베이터를 교체한다든가 다른 시설을 고치는 데 이미 털어썼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비리로 누가 해먹어버렸기도 하고 뭐 하여튼 여러 이유로 잘 안 되는 곳이 많고, 그래서 가끔 정부와 한전에서 태양광발전마냥 실비에서 얼마 정도 보조금을 주어 어서 바꾸라고 하기도 합니다.^[각주:1]

 

하여튼 그래서 요즘 난리라고..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107261630001

'에어컨 홀짝제' 캠페인에 '제발 휴가 가세요' 안내방송···폭염이 낳은 아파트 정전 대책들

수도권에서는 7월 25일 밤에만 서울 노원구를 비롯해 용산구, 고양시 일산서구, 인천 부평구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 승강기가 멈춰 서는 (......) 3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 (......), 300여 세대에 1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1년 7월 1일부터 26일까지 한전에 접수된 아파트 정전 피해건수는 180건에 이른다. 25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이 54건으로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한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정전은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는데 폭염이 심한 올해는 아파트의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고장증가가 우려된다”며(......)
- 경향신문

 

1. 그런 정전사고가 발생하면 한전 전력망에도 영향이 가는 걸까? 아니면 그냥 정부 시책일까? 궁금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