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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에너지 안보: 유럽 노르드스트림과 러시아 천연가스 본문
우리에겐 한한령과 마늘전쟁으로 뼈에 사무쳤기도 한 그건데, 국제관계와 안보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사실 전기도 이웃나라에서 사오면 됩니다. 그리고 지구는 자전하니까 태양광발전패널을 적도와 평행하게 주루룩 깔아놓고 전세계가 전기를 공유하면 ESS(전력저장장치)도 훨씬 적게 필요하겠죠. 하지만 아직 그런 시대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아래는 유럽 이야기입니다.
지금 유럽은 전례없이 강력한 탄소억제정책을 펴며, 독일과 폴란드 등 전통의 석탄채굴국도 자국 산업을 압박 중입니다. 신흥국쪽인 폴란드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독일은 녹색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석탄은 물론 원전까지 줄여가면서 가스의존도를 높이고 있죠. 태양광과 풍력을 짓지만 아무래도 아직은 그것만으로는 안 되니까요. 그런 와중에 저런 이야기입니다.
분석가들의 경고…“유럽이 에너지 문제로 러시아의 ‘인질’이 됐다”
2021.10.8
트럼프정부는 에너지 안보(러시아의 "잠가라 가스")와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 심화를 우려해 거의 완공된 노르드스트림2 가스관사업을 동결하게 만드는 조치를 2019년에 취했는데, 여기에 독일이 크게 반발해 미국과 유럽이 협상 중이었습니다.
노르드스트림2 건설의 배경과 완공 가능성
러시아 정선미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위원 2021/04/30
https://www.emerics.org:446/issueDetail.es?brdctsNo=315409&mid=a10200000000&systemcode=04
위 4월 기고문에서는 미국의 對유럽가스수출량급증을 함께 언급하고 있는데,
이후 국제원자재가격 급등, 미국 산업계의 가스수출 금지요구 등이 겹치다가,
결국 7월에 바이든 정부는 노르드스트림2 제재를 풀어주었습니다.
https://www.voakorea.com/a/world_europe_us-nord-stream/6058835.html
https://www.kita.net/cmmrcInfo/cmmrcNews/cmercNews/cmercNewsDetail.do?pageIndex=1&nIndex=1812894
우크라이나가 반발한 이유는 기존 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관로 중 우크라이나를 통하는 용량의 1/3이 노르드스트림을 통하는 데다 러시아-크라이나간 관련 협상이 2024년까지만 유효하기 때문. 구소련때 건설된 관로 중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것은 두 나라에게 소유권이 있고 두 나라는 러시아의 가스수출에 대해 수수료를 받고 있었는데, 벨라루스는 연합국가얘기가 나올 만큼 러시아와 친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오래 전부터 러시아가 쪼개가지려고 내전을 부채질한 상태나 마찬가지라 사이가 나쁩니다. 폴란드 역시 NATO의 對러시아방면 최전선국가로서 그동안 유럽 중심국가가 된 독일 등의 군축에 큰 도움을 주면서, 한편 그 나라들의 퇴역 무기를 사오고 원조를 받아 자국을 키워왔는데,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가 심화되면 러시아가 폴란드를 압박할 때 유럽이 폴란드를 지켜주지 못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1
-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참 안풀리는 게, 유럽과 친하게 지내며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자 모험을 걸었는데, 막상 유럽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빼앗길 때는 군사적으로 도움이 안 됐고, 이제는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안 되고 있으니.. 푸틴은 좋겠군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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