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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법주 천수는 경주법주의 단순 보급형이 아니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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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법주 천수는 경주법주의 단순 보급형이 아니라

발효원액에 물과 주정을 섞은 술이라고 한다. 그래서, 경주법주 천수는 원래 경주법주와는 맛이 다른 술이고, 저가 차례주시장에 있는 국순당 예담 차례주와도 다른 술이라고. 경주법주 천수는 비슷한 가격대인 보급형 백화수복과 같은 종류에 속한다는 모양이다.
(천수가 나오기 전 경주법주값이 백화수복의 두 배 정도였던 게 이래서였나보네)

희석비율이나 맛을 유지하는 노하우는 각 양조회사마다 다르겠지.

갈색병은 경주법주나 백화수복의 큰 병, 녹색병 포장상자 디자인은 예담 차례주를 연상하게 한다. 이 술은 경주법주라는 타이틀로 회자되는 모양이고 우상단에 "경주법주"라고 연하게 적었는데, 박스를 보면 "천수"라고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씌어있기는 하다.

셋 다 일단 쌀을 발효한 원액을 사용하지만 생산단가를 내릴 수 있었던 이유로, 어디서 읽어보니 예담은 밀가루를 첨가해 발효했고 경주법주 천수와 요즘 백화수복은 완성된 원액에 주정[각주:1]을 첨가했다나 어떻다나. 나는 주당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국순당 예담 차례주는 "살균약주"로 분류되고 유통기한이 5년이다. 경주법주 천수는 "청주"로 분류되고 유통기한이 2년이다. 둘 다 쌀이 주원료라고 하는데 "식품의 유형" 분류는 저렇다. 법률상 청주와 약주 분류는 사람들 생각하고는 좀 다르다고 한다)


주말 마트에 가보니, 이쪽 시장에 경쟁하겠다며 차례주로, 이런 술말고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다른 술도 보이던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 그쪽도 뭘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나중에 한 번 봐야겠다. 전에 본 다른 브랜드 하나는 예담하고 비교해보니 아웃이었는데..

그나저나, 나는 이제 제사주를 안 하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장봤는데, 이번에 저 세 술이 어떻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랬군. 그리고 저 됫병은 코로나가 올해는 괜찮을 줄 알고 전에 샀다가 묵힌 것인데.. 쯧. 이번 추석은 제발 모이지 말라고 정부에서 나발을 불던데.. 그래도 추석이라고 병원 문안은 꽤 풀어주고 또 접종률도 오르고 있어서, 어쩌면 내년에는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 쓰고 나면 앞으로는 글쎄, 전에 쓰던 술로 돌아갈까. 제사도 점점 줄어가는데.[각주:2]



※ 깡소주는 유통기한이 없지만, 청주와 약주 종류.. 백세주, 법주, 그리고 저런 것들은 제조일로부터 2~5년이라고 한다(이 글에서만도 살균약주인 모 차례주는 3년, 예담은 5년, 그리고 청주인 천수는 2년이다. 그래서 문장을 고쳤다). 제조연월일은 술병에 붙은 라벨스티커 어디에 인쇄되어있다.


PS. 한편, "살균약주"라는 분류로 출시된 모 차례주는 유통기한이 3년이다. 그 술은, 제품을 알리려는 마케팅목적인지, 가격대를 저렴하게 설정했음에도, 성분표를 보니 주정을 쓰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이 제품은 13도일 천수, 예담, 백화수복과 달리 11도로 도수를 마췄다. 와인 중에 보통보다 도수가 낮은 종류와 비슷한가?


명절에 모이는 일가친척이 점점 줄고 순서도 간략해져서 잔을 덜 올려서 그런지[각주:3] 제사주 술병 용량이 750ml에서 조금 줄어든 700ml이 나오는 것도 새삼 눈에 띈다. 제일 큰 병은 상징성때문인지 여전히 1.8리터지만.

  1. 따로 공장세워 만들지 않았다면.. 소주주정은 보통 타피오카(카사바, 마니호트, 만디오카로 불리는)가 원료 [본문으로]
  2. 그래서 회사들도 고민이라는 기사도 있던데, 백화수복이 그랬다는 것처럼 차례주 타이틀로 시작했어도 결국 맛으로 살아남아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명절때 손님끌기 위해 구색마추기로 진열되는 제수용과자 중 염가품들-약과, 산자, 옥춘 종류 중 고급화하지 못한 일부-처럼 될 테니까. 조금 생각인데, 샴페인처럼 쓸 수 있는 차례주/청주는 어떨까? [본문으로]
  3. 게다가 술먹으면 운전을 못하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음복도 잘 안 한다. 좋은 날 취하지 말자는 뜻도 있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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