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갈비나 소갈비로 갈비찜을 할 때, 잘 모르면 압력솥은 쓰지 말 것

이게 참 그렇다.

손님치르는 요리를 준비할 때 압력솥을 써서 갈비찜할 생각을 했다면,

미리 연습해볼 것. 미리 해보고 확인하지 못한 레시피는 쓰지 말 것.

그냥 보통솥에 넣고 찜을 만들어라.

그리고 모양과 맛을 봐가면서 조리를 끝낼 타이밍을 잡아라.

 

왜냐하면 압력솥은 조리시간이 끝날 때까지 열어볼 수 없다. 그런 관계로

만약 레시피가 잘못됐거나 양조절이 잘못됐거나 내가 가진 조리도구와 안 맞다면

아주 맛없는 갈비찜이 나올 수 있다.

갈비찜이 맛없을 수가 있냐고? 압력솥/압력밥솥에 하면 맛없을 수 있다.

 

압력조리시간이 적정타이밍보다 길면 갈비찜은,

갈빗살 기름과 육즙이 쏙 빠져서 국물로 나가버리고,

남은 건 양념은 뱄지만 질기고 퍽퍽하면서도 잘 부서지는 살이,

집게로 집으면 뼈에서 분리되는 고형분이거든.. 

그 음식은 '야들야들하면서 부드러운' 그 갈비찜이 아니다.

먹자면 먹을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기대이하라서 이건 참 곤란하다.

 

그냥, 대충 핏물뺀 갈비와 시판하는 갈비양념(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연육제나 연육제역할을 하는 과즙성분이라도 들어있다)과 부재료를 넣어서 쟀다가, 보통 솥에 넣고 부글부글 끓여라. 그게 초보에게는 훨씬 쉽고 맛있다. 조금 더 맛을 내고 싶으면 콜라라도 약간만 넣든가.

 

갈비가 싸면 모르겠는데, 신선한 냉장갈비는 돼지든 소든 그렇게 싸진 않다. 괜히 좋은 갈비를 사서 맛없는 걸 만들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