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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일본군의 태평양전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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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일본군의 태평양전쟁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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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야마모토 이소로쿠"의 장면입니다. 다만, 이 장면들에 나오는 웃기는 씬[각주:1]과 상당수 전투씬은 각색이거나 가공입니다. 전체적으로 주인공 야마모토 이소로쿠를 지나치게 미화했고, 미드웨이 전투의 전개를 묘사한 부분도 좀 다르고, 그리고 카미카제씬도 실제와 다릅니다. 제작자들이 알면서 끼워넣었다고 생각되는 것도 있고, 대략 1980년대까지는 진실로 여겨졌다가 나중에 전사연구가들에 의해 교정된 것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재미로 보면 되는 그런 영화. 영상은 상당히 공들였지만 완전 다큐로 보면 안 됩니다. 일본인 관점에서 주인공을, 2차대전기 일본군의 군신처럼 치켜세워주는 전기영화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우 인선도 실제에 가깝다기보다는 그냥 제작자의 의도를 반영한 느낌도 있어요. 예를 들어, 야마구치 제독은 1892년생이라 당시 상당한 연장자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혀 닮지 않은 아베 히로시가 40대 아저씨같은 느낌으로 연기하며 연합함대 수뇌부의 평균연령을 확 낮췄습니다. 야마모토 이소로쿠 자신도 안 닮은 것 같고.. 그래서 이 사람들이 회의할 때 전체적인 인상이 다르고 판타지적 감성이 좀 있어요.

그래서 배우쪽은 차라리 2019년에 나온 미국 영화 "미드웨이"에 등장하는 나구모, 야마구치 제독이 훨씬 고증을 살린 인선입니다. 그리고 2019년판 "미드웨이"에는 어리버리하게 생긴 겐다 미노루가 나오죠. 고증을 살린 모습인데, 실제 사진하고 닮았어요. [각주:2]


https://youtu.be/2zghp4Z4wQs


https://youtu.be/yonVfWzORss



어른이 되어서도 자기들 성장기에 각인된 '최강의 존재'에 집착하는 해군수뇌부란 점에서는
여러 모로 요즘 우리 해군 수뇌부, 그리고 그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퇴역 제독들하고 비슷한 구석이 있죠. ^^


그것은 당시 일본군이 육해군을 막론하고 다 그랬고, 메이지 유신때부터 일본국왕 아래에서 정부-의회와 동등한 발언권을 얻은 군부(대본영)의 영향이 더 커진 1930년대 이후에는 그것이 국가의 운명에 영향을 주었는데, NHK 다큐멘터리, "결정판 태평양전쟁"에서는 외국인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합니다:

"일본의 정치지도자는 현실적인 국제감각이 없었습니다. 일본은 아시아의 작은 섬나라로서 서구의 힘을 잘 몰랐던 겁니다. 마치 페리제독이 배를 타고 찾아왔을 때, 쇼군이 갈피를 못잡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본의 군인은 세계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그때그때 적당히 대처했습니다.
중국과 문제가 생기면 일단 중국과 싸우고,
그런데 그때 소련이 거슬리자 소련과 싸우는 식[각주:3],
단지 감정에 휩쓸려 전쟁을 시작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상대를 충분히 연구하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해설자) "실패를 실패로써 인정하려 하지 않은 정신, 다시 말해 사실을 사실로써 인정하지 않는 정신이 바탕에 깔려있었습니다. 그 정신을 가지고 일본군은 결국 과달카날의 실패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그 후에도 똑같은 실패를 몇 번이고 되풀이하며 패전으로 치달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정신의 핵심에는 무엇보다도 자신들에 대한 과신이라는 교만, 오만함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오만함이, 사실을 광범위하게 종합해 올바르게 판단하는 유연한 정신을 어떻게 잃어버리게 했는가, 그리고 그 오만함의 집단심리가 어떻게 나라의 진로 그 자체를 잘못되게 하여 커다란 희생을 낳았는가. 그것은 단지 전쟁과 군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1. 유명한 "기름이 없다"라든가, 해군이 되어서 전함을 경시하느냐는 장면도 아마 이 영화에 나올 겁니다. [본문으로]
  2. 반 세기 전에 나온 미국영화 "도라도라도라"에서 겐다 미노루를 맡은 배우가 실제와 다른 것하고는 천지차이죠. 그 시절 미국영화는 제작의도도 있었고, 겐다 자신이 전후에 일본 항공자위대 최고위 장성을 역임한 데다 당시 미-일 관계에 발언권이 강하던 시절이라 그렇게 대접해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겐다 미노루는 1980년대말까지 생존했습니다. [본문으로]
  3. 투견(싸움개)같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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