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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5일장 등)에서 현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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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5일장 등)에서 현금

예전 일이다. 오랜만에 어머니와 같이, 바람도 쐴 겸 장에 갔다.

그리고 고구마도 한 박스 사고 다른 물건도 몇 가지 사서 돌아오는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다.

 

좋은 값에 파는 비트와 갈치가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살까 망설이다가 내가 가니 그냥 따라오셨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현금을 안 가지고 나오셨던 게다.

(다른 물건을 구입할 때는 내가 결제했다)

 

그래서 그때 날 쳐다보셨구나.. 생각해보니, 안 그랬으면 바로 사셨을 것이다.

나는

갈치는 파는 트럭이 장 입구에 있어서 짐이 무거운 게 싫고, 다니는 동안 녹을 것 같아 나올 때 사려고 그냥 가자 했다. (아쉽게도 나올 때 보니 철시했는지 없었다. 장은 이런 게 있다. 아쉬웠다)

비트는 그걸 또 갈아서 식구들에게 할당하실 것 같아서 무서워서 눈길을 피했는데, 사고 싶었으면 사셨겠지했다.

대파도 내가 봐도 먹기 좋은 굵기인 큰 단이었는데 그냥 지나가시길래, 무거워서 안 사시나하고 생각했고..

하지만 그런 사정이 있었네. 그래서 그랬구나..

 

그리고, 장에서 돌돌이바구니를 끌고 다니시길래 나머지를 내가 들면서,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끄는 게 나아서 그러시나했는데, 팔이 떨어질 것 같다고 푸념하셨다. 이런.. 

 

반성..

다음에는 조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

 

 

 

ps.

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큰 카트를 가지고 다니기 힘들다. 그런데, 보통크기 돌돌이 장바구니가지고는 대파 온단에 몇 가지 채소면, 고구마 한 박스는 실을 데가 없다. 가끔 A4박스만한 짐을 같이 실어야 하는 경우를 고려해서 바구니와 프레임을 설계하면 좋겠다. 예를 들어, 바구니를 밀어올리고 A4박스를 밑에 싣고 자전거 짐끈으로 묶어 고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 보통은 바구니를 밀어올리지 못하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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