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안경으로 보는 밤하늘은..

별은 별입니다. 그냥 별요. ㅎㅎ

 

달은, 좀 다르지만요. 하지만 달도 작게 뜨거나 하늘 상태가 그저 그럴 땐 글쎄요.

행성은.. 이거가지고는 별하고 별다를 게 없었습니다. 쌍안경이니까요. 그것도 싸구려.

 

옛날에 사본 오페라글라스급 장난감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만(그때 아버지께서 "왜 그런 걸 샀냐"고 꾸중하신 이유를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제 손에 들어온 값싼 쌍안경은 여러 가지로 단점이 보였습니다. 그 중 절반 이상은 값싼 게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만, 쌍안경이기 때문에 그런 것같은 부분도 있습니다. 손떨림.. 만약 25배율이나 30배율로 샀으면 참 ㅎㅎ

 

한편, 얼마 안 주고 구입해 실감할 수, 그리고 기대치를 낮출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가성비'가 매우 좋을 지도요. 게다가 비싼 걸 살 생각하고 쌍안경을 다루는 방법, 쌍안경에 기대할 수 있는 것 등을 제대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수업료로 치면, 천문대행사에 한 번 다녀오는 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싸게 들었으니 만족합니다.

 

하늘에 관심이 있다면, 천문대에서 행사를 이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천문캠프같은 것. 그런 데 가는 게 꺼려지는 나이가 되기 전에.

 

그리고 이제..

NASA와 천문관계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당연히 그보다 훨씬 못하지만, 제 눈으로 하늘을 보게 4~5인치 반사형 천체망원경을 살 것이냐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도 광해가 엄청난 도시지역이지만, 한편으로는 변두리기도 해서, 낮은 각도로는 못 보는 방향이 많지만, 몸이 좀 힘들면 머리 위로는 하늘볼 자리가 아주 없지는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