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1L 계량컵의 웃긴 모양 + 살짝 고쳐보기

손잡이 성형을 하면서 그 홈의 움푹한 끝이 1L 눈금에 마춰져 있습니다.
그 결과, 이 계량컵은 물을 절대로 1리터 이상 담지 못하는 컵이 되었죠.
아무 생각없어도, 싫어도 1리터 계량이 돼요. ㅎㅎㅎ

여기까지는 잘 말해준 거고,
이게 멍청한 모양인 이유는

싱크대에서 물 1리터를 컵에 담다가 1리터가 되면 물이 넘칩니다. 테두리가 1리터 눈금보다 높은 거랑은 상관없이.
그리고 물이 컵 가장자리로 넘치는 게 아니라,
바로 손잡이아래로 물이 넘어가버리니까 실수하기 딱 좋겠죠?

물을 담다가, 또는 1리터 계량한 물컵을 들어 옮기다가.

 

물이 넘치고 있는 장면입니다.

그리고 1리터를 담았어도 그 컵을 옮기다가 물이 새고
900~950ml를 담았어도 마찬가지로 약간 기울면 물이 샙니다.
그것도 손잡이 밑으로 말이죠.

디자인이 참..
이게 곡물만 계량한다면 상관없지만 액체도 계량하는 용도로 나왔거든요.
(계량눈금은 한쪽에 온스눈금, 반대쪽에 밀리리터 눈금입니다)


이 물건을 제대로 쓰려면, 글루건으로 손잡이와 컵 사이의 굴곡을 때워 막아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간 점포에 1리터짜리 계량컵은 저거 하나밖에 안 보였는데, 저도 미처 그 부분을 못 보고 샀습니다.

 

 

PS. 6.26.

물이 뒤로 넘치는 저 언덕부분을 글루건으로 충진해봤습니다. 이제 쓰기 좋네요. 원래 그릇모양이 좋아 샀는데, 이러니까 이제 대만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