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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적인 과로사는 훈장이 아닌데요 본문

모바일, 통신/문화, 트렌드, 여담

시스템적인 과로사는 훈장이 아닌데요

특출나게 과로사가 많은 조직은 원래도 문제가 있는거고 개선이 필요한 조직이라는 데 동의하실 겁니다.
일할 사람도 줄어드는 요즘 시대에 말이죠.
 
그리고 특히 성과와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는, 수가 적은 엘리트집단의 괴로사를 조장하는 조직은 더 문제가 있는거죠.
이쪽은 일반노동자군의 과로사와는 또 다른데,
초과근무에 매우 매우 관대하거나 아예 인정을 안 하는 직군이나 직위가 많습니다.
(초과근무수당같은 거 없거나, 그걸을 받냐 여부와 별도로 그 시간에 상한이 없다는 거)
 
그런 만큼 인적자원의 건강관리는 조직에서 더 체계적으로 신경써줄 필요가 있을텐데, 
그 기관들이 이 분야에, 회식비나 다른 복지포인트를 늘려주는 것만큼 예산을 쓰나요?
그리고 할 수 있게 해주는 걸 넘어 의무적으로 하도록 강제하는 쪽으로 하는 게 맞겠죠? 그러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기사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식상합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06557?sid=100

 

K방산 ‘숨은 전사’ 과학자들이 쓰러진다

현무 미사일 개발자 순직 이어 ‘보라매’ 연구원도 과로로 뇌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발전 방안 연구 등을 총괄하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선임연구원이

n.news.naver.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10406?sid=102

 

“강상욱 판사, 사건 미루지 않는 분” 마지막까지 컴퓨터 켜져 있었다

11일 별세한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 “사건을 남겨두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11일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성모병원에서 만난 동료 판사

n.news.naver.com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77

 

과로사 유발하는 의사 노동 현실 - 의협신문

2019년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당직을 서다 돌연사했다. 같은 해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과로로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당시 의사 과로사가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사실 두

www.doctorsnews.co.kr

(......) "상급종합병원의 의사수는 현재도 부족하다. 야간이나 주말이면 (환자를)방치하다시피해 의료의 질을 고려하면 더욱 부족하다"면서 "인력을 더 채용해야 한다" (......)

하지만 수가가 원가에 못미치는 중환자실을 운영할수록 적자가 나다 보니 병원 경영진은 인력 증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의사들이 떠안고 있다.  

출처 : 의협신문(http://www.doctorsnews.co.kr)

 

 

마지막건 저는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저래도 의사증원은 반대한다는 것.

자기들 말로는 의사를 많이 양성해도 병원이 돈이 없어 고용하지 않을거다 이러던데

만약 그렇다면 그건 그거대로 해결할 문제아닌가요?[각주:1]

그리고 저 기사의 인용부분에 나온, 사람없다는 큰 병원 의사(봉직의)들 말인데, 의사들은 연수입 2억인 사람 5명, 4억인 사람 3명이 무한굴림[각주:2]되다가 과로사하는 걸, 1억인 사람 10명, 3억인 사람 4명이 같은 업무를 맡는 것보다[각주:3] 더 선호하나요?[각주:4] 

 

가끔 신문지상에 오르는 큰 병원 의사선생님들 과로사나, 과로로 부주의해 사고사로 돌아가신 부고기사들 보다 해보는 생각인데, 개인이 더 특출한 사명감을 가졌기 때문에, 스스로가 원하고 즐기기 때문에 그런 삶을 산 분들이 많겠지만[각주:5], 만약 스스로가 혹사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있다면 그 의사 본인은 혹사당하는 기계고 그 연봉에 걸맞는 인생을 사는 건 의사배우자하고 자식들뿐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던데요.

 

 

정부가 OECD통계기준 인구대비 의사수가 너무 적다고 할 때는 그거 틀리다고 반박하던 의사들입니다만,

의사 과로를 말하면서 OECD통계기준 의사 진료시간이 제일 많다고 주장하는 식으로, 또 그 자료를 가져옵니다.

https://medigatenews.com/news/2778678042

 

MEDI:GATE NEWS 故송주한 교수 사건은 예견됐다?…의사 과로 어제오늘 일 아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중환자들을 돌보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한 세브란스병원 송주한 호흡기내과 교수 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 의료인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관

medigatenews.com

OECD 의사 진료량 1위, 중환자실서 주 50시간 이상 과로 54%

우리나라 의료인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의사 평균 진료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출처 : 메디게이트 뉴스(https://medigatenews.com/news/2778678042)

 

 

수가를 올려준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의사 1인당 진료시간이나 진료횟수가 줄어들 리도 없고[각주:6], 지금 의사면허따서 장롱면허로 묻어두는[각주:7] 의사들이 많기라도 해서 그때 가서 나오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업데이트)

이분들, 지금까지 어떤 생각으로 의사면허 확대를 반대해왔는지 알 것 같군요.

 

 

 

만약 교육의 질 유지를 위한 정원의 단계적 확대를 주장한다면 납득해주겠지만,

만약 의사면허의 희소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반대한다면, 이건 박살내버리라고 말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에 대한 정면도전" 이 뭡니까 대체? 

당신들, 자기들이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누가 누구에게 도전한다고요?

 

  1. 차라리, "갑자기 증원할 의대생에게 질좋은 교육을 할 데가 없다"는 이의제기는 귀담아들을 만했습니다. 면허만 남발하는 게 제도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본문으로]
  2. 개인병의원을 하는 개업의는 1년내내 무한굴림은 없을 테니까요. [본문으로]
  3. 고용주입장에서 보는 인건비는 연봉으로 단순화할 수는 없지만 일단 간단하게 적어서 말입니다. [본문으로]
  4. 인기 전공 개원의의 비급여진료를 통한 소득격차 부분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본문으로]
  5. 그렇게 일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의 삶은, 다른 분야의 엘리트와 마찬가지로, 의사수가 늘든 줄든, 의료수가가 어떻게 바뀌든 그렇게 달라질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본문으로]
  6. 만약 진료비가 배로 비싸진다면 환자가 덜 오기는 하겠지만 [본문으로]
  7. 간호사 이하 보조인력은 그런 비율이 많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초기에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며 비상일 때쯤이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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