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진단과 과잉진단 판별 연구에 대한 옛날 기사 하나, 병원 건강검진에 대한 의견기사, 초고령자 건강검진에 대한 의견기사 등

이론적으로는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게..

 

1.

2015년 기사.

말썽 많은 과잉진단… 판별할 방법 있다 - 2015.9.27

https://kormedi.com/1216335

말썽 많은 과잉진단... 판별할 방법 있다 - 코메디닷컴

(......) 의료계에서는 통계적으로 과잉진단을 평가하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이들은 질병보유기간이 길수록 선별검사를 통해 질병이 발견될 확률이 높은 만큼 진단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 “과잉진단의 정량화가 가능하다고 가정했을 때 조기발견 시간(Lead-time)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 조기발견 시간은 선별검사(screening)로 질병을 발견하는 시간과 선별검사 없이 일반적인 치료(Usual care) 과정에서 질병을 발견하는 시간 사이의 차이를 뜻한다.

예를 들어  (......) ...... (......) 전문가들은 질병이 진단된 환자들의 혈액샘플을 사용한 후향적 연구와 무증상 사망 환자들의 검시 결과를 사용한 종양 여부 평가 자료로 무작위 선별검사 임상에 대한 장기추적 연구를 실시하거나, 암 진행 단계에 따른 전이확률과 평균 종양 체류시간 등을 활용한 확률모델로 조기진단 시간을 측정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코메디닷컴 

 

 

2.

아래 기사는 읽을 만하냐하면 중립입니다. 어차피 비싼 건강검진패키지는 그 비용을 지불할 재력이 있는 사람이 이용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의료서비스에 자기 돈을 쓴다 해서 나쁠 게 없죠(국가는 중환자될 사람이 자기 돈으로 검사해 조기발견되면 재정절감, 비싼 사람들이 비싼 서비스를 이용해주니 병원재정에 도움, 보통사람은 병원이 잘 운영되니 도움). 국가검진을 넘는 부분은 어차피 비보험인걸.

저 기사가 언급하는 국가재정문제는 질병을 조기발견해내는 그런 상품의 존재를 탓하는 도구로 써서는 안 되고,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사실 저 경향신문 기사는 좀 잘못 쓴 기사같습니다.

비록 의학적으로 과잉인 검사라 하더라도, 건보심평원에서는 지금도 그런 검사, 진료를 쳐내려고 일하고 있죠.

건보적용안되는 비싼 건강검진은 "상품"입니다. 종교단체가서 헌금하고 명품 화장품사 바르는 사람들이 똑같은 이유에서 자기 몸을 위해 소비하겠다는건데 그 소비를 왜 욕하나요? 그냥 꿍쳐서 죽을 때까지 모았다 똑같이 늙은 자식에게 상속시켜주는 게 맞나요? 한편 넘쳐나는 TV 방송프로그램들때문에^[각주:1] "필요없는 의료소비를 하지 말라"는 말이라면 일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KBS생로병사나 EBS명의같은 요즘 교양 의학프로그램보면, 우리나라사람들 대사질환 유병률이 저런 비싼 검진을 받을 만한 중장년이상에서 대단히 높습니다. 그리고 사례환자들은 자기는 건강한 줄, 별 일 없는 줄 알았다가 이것저것 발견한 예도 많더군요.

 

과잉검진시대, 이대로 괜찮나 - 경향신문 2024.01.24

건강검진 패키지, 과잉검진 부추겨
불필요한 비용 낭비…국가재정도 영향
전문가 사전상담 후 신중한 선택만이 답

https://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69814

 

낭비의 예시로 갑상선암 진단과 검사를 말하는데,

저것도 가진 사람은 혹시 모르니 정기적인 추적검사는 하는 게 보통입니다. 검사해서 안 나왔으면 된 거고.

십 수 년 전의 갑상선절제열풍은 쇼닥터들이 불지른 거였죠.

 

저 기사에서 건질 만한 건 하나네요. 맨 끄트머리에 있는, 의학한림원 권고문.

 

TIP.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출처=대한민국의학한림원)

1. 권고하지 않는 암 검진
- 암 검진목적의 갑상선초음파검사
- 폐암위험도가 낮은 사람의 저선량 흉부CT검사
- 췌장암 건강검진목적의 종양표지자·초음파·CT검사
- 암 건강검진목적의 PET-CT검사
- 기대여명 10년 이하인 사람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 암 건강검진

2. 권고하지 않는 일반건강검진
- 건강한 성인의 연례적 건강검진
- 건강검진목적의 비타민D검사
- 건강검진목적의 뇌 MRI검사
- 증상 없는 노인의 일상적 치매검진
- 심혈관위험도가 낮은 사람의 관상동맥 CT검사

출처 : 헬스경향(http://www.k-health.com)

 

 

3.

노인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 기사. 요즘.

 

“나이 많으면 암 검진 불필요?”…韓美서 논란

미국 50~80세 62% “기대수명을 암 검사 중단의 잣대로 삼는 것 반대”
코메디닷컴 2023.10.01

https://kormedi.com/1625388/

"나이 많으면 암 검진 불필요?"...韓美서 논란 - 코메디닷컴

국내에서도 국립암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슬기로운 건강검진 권고문’을 마련해 지난달 7일 공동 주최한 포럼(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했다. 나이든 사람의 일부 암 건강검진은 불필요하거나 매우 신중히 고려돼야 한다는 게 권고문의 주요 골자다. (이것이 앞 기사에 나오는 목록)


미국 미시간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50~80세 2500명을 대상으로 ‘건강한 노화에 관한 전국 여론조사’(2023년 1월)를 전화와 온라인으로 실시한 결과 (......) 미국 50대 이상 성인 대다수는 나이든 사람의 유방암, 위암, 대장암 등 일부 암 건강검진(암 검사)이 불필요하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정부와 일부 의료계 의견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시간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2%는 나이든 사람의 암 건강검진 중단에 대한 국가 지침이 남은 수명(기대수명)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 (......)

의료보장성 확대론자(Medical maximizers) 가운데 약 73%가 기대수명을 암 건강검진 중단의 잣대로 삼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의료 개입을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료보장성 축소론자(Medical minimizers) 중에서는 약 57%가 이에 반대했다. 또한 노인의 암 건강검진을 제한하는 데 참고하는 ‘기대수명 10년’에 대해 응답자의 약 55%는 “적당하다”고, 약 27%는 “너무 짧다”고 답변했다. (......)

(미국답게 노골적이고 분명한 의미를 전달하는 설문을 했네요)

(......) “그러나 의료 제공자와 개인 사이의 논의에서 암 건강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되는지(기대수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뜻한다. 거기에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 암 건강검진 지침(가이드라인)은 의사가 어떤 건강검진을 할 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지만 보험을 적용하는 범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에선 국가 지침에 따라 암 건강검진에 대한 필수 보험의 적용을 중단하는 내용의 연방법원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 새 지침에 따르면 (......)

- 코메디닷컴 2023

 

 

몇 년 전에 어느 유튜브에서 보니, 미국의 고혈압판정 기준혈압이 한국보다 높은 이유가, 보험하고 관계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상 국가지침이 되면 보험사들이 보험금나갈 일이 더 많아서라나? 미국은 비만 기준도 우리보다 높게 설정돼있죠.

 

 

* 국내에서는 초고령자의 건강검진 중 내시경 등은 권고하지 않는데 검사 중 환자의 약한 몸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의료사고나 감염시 사망 위험 등을 염려해서.

 

1. 갑상성검사와 절제수술이 유행하던 시절에도 이게 입소문을 탄 게 컸을 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