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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측정) SomnAmbulist 128GB USB2.0 메모리 ('읽기 15MB/s, 쓰기 6MB/s'): 문제 있음+a ★★★ 본문

컴퓨터 부품별/USB메모리,램디스크

★★★(성능측정) SomnAmbulist 128GB USB2.0 메모리 ('읽기 15MB/s, 쓰기 6MB/s'): 문제 있음+a ★★★

아래 리뷰한 상품은 내돈내산 물건이다.
오래 전, 제목에 쓴 저 브랜드명으로 알리 천원마트에 파는 것이었다. 
 

요약 먼저

 
ㅡ 이것은 USB2.0 중에서도 쓰기성능이 느리다. 과거 샌디스크 저용량 저성능을 생각하면 비슷한데 문제는 내가 산 물건이 128기가라는 것이다. 휴일 하루를 써서 복사해야 용량이 찬다. 어쨌든 성능이 느린(=구린) 건 판매자도 잘 안 보이는 구석에 작은 글씨로나마 일단 적어놓은 것이다. 문제가 이것만이면 아직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겠지만..
 
ㅡ 문제는 용량을 채워갈 때쯤, 데이터가 깨진다는 점이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용량사기 불량이라는 것. 파일을 복사하면 크기는 같은데 깨진 파일이다. 깨진 부분에 동영상이 걸쳐 있으면 팟플로 재생해볼 때 재생이 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전송률 그래프가 튀어오른다. 뭐, 전송할 게 없으니 가짜로 보여주기만 해서인가. 웃기게도 불량섹터 검사 프로그램이나 나래온에서는 깨졌다고 검출하지는 않았다. 용량 전체를 동영상으로 채운 다음 각각을 슬라이드바를 옮겨가며 재생해보니, 다 괜찮고 맨 마지막에 저장한 파일이 절반 이상 깨져 있었다.
 
ㅡ 이거 못 쓰는 물건입니다. 적어도 제가 구입한 물건은.
 
 

시작하며

제대로 만든 제품이라도 판매자 상품설명대로 6MB/s 쓰기속도라고 하면, 128GB를 채우려면 얼마나 걸릴까? 128GB = 128000MB로 가정하면, 128000 / 6 = 약 6시간이 걸려서 이 용량을 다 채워넣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오랜 시간을 들여  고작 이 용량을 한 번에 채워넣을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6시간동안 벤치마크를 돌리거나 복사를 걸고, 그걸 다시 읽어 겹쳐쓰기가 안 됐는지 확인할 사람도 거의 없다. 그걸 노리고 용량을 사기치는 상품을 파는 판매자도 있다. 유튜브에 그런 사기제품을 산 구매자 리뷰가 여럿 나온다.
 

따라서, 절대로, 읽기쓰기가 너무 느린 건 사지 마라. 용량이 진짜라도 당신은 그걸 활용할 수 없고, 용량이 거짓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상품 이미지

 

 
왼쪽은 판매자 상품이미지. 오른쪽은 내가 구입한 것 찍은 사진이다.


먼저 usb 3.0 포트에 끼워서 해봤다. 
 

크리스탈 디스크마크 

벤치 준비 페이스(preparing..)가 비정상적으로 길다. 완전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쓰레기는 맞다. 샌디스크것 USB2.0 중 제일 값싼, 쓰기속도 개판이라고 욕먹는 것과 비슷해보이거나 그거보다 나빠보인다.
벤치프로그램의 디폴트 설정으로 돌렸는데, 몇십 분 기다려야 했다. 정상은 아니다.
 

 
결과도 정상이 아니다. 이건 USB3.0포트에 끼워서 해본 것인데,

혹시나해서 USB 2.0포트에 끼워 다시 해보았다. exFAT 로 포맷하고.. 
 
 

포맷해보기

이 용량은 FAT32 포맷은 윈도우10에서 지원하지 않으므로(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되기는 하고 읽고 쓰는 것도 문제없지만 윈도우 탐색기의 포맷기능 선택지가 아니다), 기본선택지인 exFAT로 전체포맷을 해봤는데...

 
progress bar가 시작할 때까지 시간을 한참 잡아먹었다.

이거 128기가 포맷에 얼마나 오래 걸리는 거냐, 혹시?
 

1시간 뒤. 20%도 못 간 듯.
 
만약 25GB= 25000 MB 를 3600초동안 포맷했다고 치면, 1초에 7MB씩 포맷한 셈이네. ;;;;
맨 위, 크리스탈디스크마크에 6MB/s 쓰기속도와 같다.
 
그럼 5시간이 걸려야 전체 용량을 포맷한다는 소리인데..
이런 젠장.. 
 

PC웹에서 상품페이지를 유심히 보니, 판매자가 작게 적어놨다. 모바일로 보면 깨알만해서 보기 어려운 곳에다가 가장 중요한 스펙을.. 다른 상품들은 이미지 인포그래픽으로 큼지막하게 표시한다. 그런데 이건 환불안하려고 노린 것 같은데..

 
요즘 이런 거 팔 줄 알았나..
그래, 내가 눈이 삐었다
 
 

ATTO 벤치마크

이건 느리지만 일단 바로 시작하기는 한다. 하지만 매우 오래 걸린다. 
그래서 결과를 보면,

 
아토에서 읽기는 USB 2.0답게 나온다. 쓰기는.. 아 이런 OO.. 이게 1~16GB짜리 메모리라면 그런대로 쓰겠지만 128GB짜리인 게 문제다. 전체 용량까지 다 있기라도 하면 읽기전용으로 어디든 쓸 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본 어떤 영상처럼 느린 전송속도로 용량을 사기친 것이 아닌지 확인해야 해서 테스트.
 
 

이제 대망의 나래온이다. 

싸구려 메모리에 이걸 거는 건 어쩌면 수명 다 까먹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시작부터 이렇다.

 
5시간 걸렸다.
그런데, 역시나, 마지막 10%에서 이상한 모양을 보였다.

 
 
여기까지 하고 좀 쉬었다가..
 
 

이 다음은 GMHDDScan

초당검사속도는  (읽기 + 쓰기) / 2 = 17~18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배드섹터는 없다는 모양이다. 일단 안심.. 일까? (그럴 리가 있겠냐.. 더 읽어봐라)
 

단, 여기까지는 내부 컨트롤러가 돌려막기를 해서 용량이 다 있는 것처럼 보여줄 수 있다. 제대로 된 제품을 그렇게 만드는 자는 없지만, 속이기로 한 제품이면 그렇게 한다고들 하니까. 그러면서 쓰기 전송률을 극악하게 만들어 용량을 다 쓰기를 포기하게 하거나, 사기제품인 것을 눈치채는 시기를 늦춘다고 한다. 그게 온라인에 가끔 등장하는 '1테라, 2테라에 5천원'하는 USB메모리의 정체다.
 

그래서 복사 테스트를 해본다. 
윈도우에서 NTFS, exFAT, FAT32 포맷 테스트는 그 다음에.
 

대용량파일 복사 후 검사

목적은
ㅡ 복사시간
ㅡ 데이터 무결성(= 안 깨지고 잘 복사됐나 읽어보기)
 
동영상파일로 한 번, 압축파일로 한 번 할까..
동영상파일은 대용량인 대신 적당히 깨져도 무시하고 재생되기도 하니까
일단 동영상으로.
 
복사시작했을 때는 ~11MB/s
몇 퍼센트 못 가서 ~5MB/s (3.x ~ 11.x 를 오가는데 가장 흔하게 스샷찍히는 것이 5.xx MB/s)
 
모두 만 5시간 소요.
 
파일

 
소스

 
이 USB 메모리

 
 
복사

 
 
그리고 이 다음에, 전송률이 막 튄다.
마지막 파일을 지우고 다시 복사해본 것.

 
USB 2.0 메모리고 USB 2.0 포트에 꽂은 것인데 이렇다.
 
만약 깨진 게 있다면 마지막부터일 것이라고 짐작해, 마지막 동영상을 더블클릭해 재생.
마지막 파일 동영상 재생 실패.

파일을 더블클릭해 시작부분 재생은 됐지만, 조금 지나니 재생이 안 된다.

동영상 플레이어는 정상동작하지만 영상이 안 나오고 검은 화면.
이 파일의 원본은 그 부분이 재생 잘 됐고,
USB메모리의 그 파일을 컴퓨터 SSD에 복사한 다음 재생해보니 역시 그 부분이 안 나온다.
즉, USB에 복사할 때 데이터가 깨진 것.
 
나머지 동영상들은 어떨까 클릭해보니 재생이 되는 파일이 있다.[각주:1]
어디부터 문제가 있을지를 일일이 확인해보기가 귀찮다. 제대로 하려면 모든 파일을 다시 SSD에 옮긴 다음에 바이너리 비교 프로그램을 돌려야 할 텐데..  그럴 가치가 있을까? 만약 아예 작정하고 만들었다면 문제가 랜덤하게 발생하도록 숨겼을지도 모르쟎아?
 
아까 문제를 확인한 것은 제일 끝 영상파일이었다. 여기까지만이라면
혹시 앞 부분 용량은 괜찮지 않을까하고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겠지만,

아래는 맨 처음에 복사된 파일인데, 아예 재생시작도 안 됐다.

파일목록은 보여주고 파일크기도 맞게 보여주지만, 파일의 내용이 00으로 가득 차 있다. 

이거 가짜 메모리 맞다니까..

알리 천원마트에 파는 것이다. 천원마트에 그렇게 판다는 건 초이스배송에는 훨씬 비싼 값으로 판다는 말이다. 이 물건을..
 
 
그 다음은

USB칩셋 및 하드웨어 정보

칩셋 확인 프로그램 두 가지를 띄워봤다. 다른 좋은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몰라서 검색에 걸리는 것 두 가지만.
 

Flash Drive Information Extractor 9.4.0

Alcor 라는 컨트롤러를 썼다는데
칩셋 뭐 썼는지는 모른단다.
용량은 128기가라고 말하네.
 

ChipGenius 4.19.0319

 
"Total Capacy = 1GB"란다. 이게 뭔...  1기가보다는 더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다.
 
여기까지다.
 
즉, 이건 아니다......
더 요약할 것이 있을까?

만약 5시간동안 파일복사해 용량 100%를 채워보지 않았다면, 나는 이 메모리가 '느리지만 용량은 정상'이고 '데이터를 날려먹지도 않는 놈'이라며 착각했을 것이다.

벤치마크 테스트와 파일복사시 에러나는 지 정도만으로는 복사한 파일 데이터가 깨지는 문제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파일을 USB메모리로 복사하고 그 파일을 다시 컴퓨터로 복사해도 복사 에러가 안 났고, 파일 크기도 똑같이 표시된다. 바이너리 에디터로 파일을 열어보면 내용이 임의로 00으로 채워져있을 뿐. 이건 구매자를 속이려고 작정하고 컨트롤러를 그렇게 프로그램한 것이겠지?


이 제품 1개만의 불량일지 여부는 내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구입한 물건은 이랬다고 기록해둔다. 물론 그 판매자만 사기제품을 팔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건 내 알 바 아니다. 저거 테스트하느라 허비한 시간 생각하면.
 

 

 

 

* 이런 쓰레기 메모리에다가 서류나 과제물넣어 제출하는 건 당신 마음이지만,  인생을 그렇게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는 말해주고 싶다.

 

  1. "재생이 안 되는 파일이 있다"를 잘못 쓴 문장이 아니다. "재생이 되는 파일이 있다"가 맞다. 재생 중 까만 화면을 보이는 파일들을 확인한 시점에서, 시간 낭비라고 판단돼서, 모든 파일을 맨 처음부터 맨 뒤까지 돌려보며 확인하지는 않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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