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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재물 기사를 보고 (사물인터넷 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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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재물 기사를 보고 (사물인터넷 등)

한국경제신문에서 독일경제의 현주소를 연초부터 연재했습니다. 기획의도는 그런 기사가 그렇듯, 우리의 롤모델을 독일에서 찾아보자는 거 같더군요.

그걸 보고 해본 잡다한 생각을 적어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잡다한 생각입니다. 깊게 읽지 마세요.


기계끼리 대화하는[각주:1] 공장…맞춤형 제품 '척척'…독일發 4차 산업혁명 온다


한국경제신문, 포스코경영연구소 공동기획


1.제조업 '인더스트리 4.0' 시대
2. 제조업 파워는 RSG에서 나온다
3. 톱니바퀴 연구개발지원 시스템
4. 저실업 비결은 ‘시간제 일자리’
5. 도제-마이스터로 연결되는 교육훈련제도
6. 전 세계 바이어 빨아들이는 메세 파워
7. ‘3-필러 시스템’으로 최적화된 금융
8. 타협과 상생의 독일 정치
9.지역균형발전과 드레스덴 성장비결
10. 통일의 경험-한국에 던지는 시사점


그림 출처: 한국경제신문


김낙훈 중기전문기자(팀장), 노경목 (국제부)·이호기 (정치부) 기자,
포스코경영연구소=김영훈·박형근수석연구원, 최용혁 책임연구원
한경ㆍ포스코경영연구소 공동기획


본 지면과 섹션 지면에 같이 연재 중인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요.

독일은 우리보다 잘 살죠. 국민소득도 높고, 인건비도 높습니다.[각주:2] 그런데 작년 독일은 엄청나게 수출을 많이 했어요. 아니, EU가 성립된 이래 독일은 일종의 환율하락 효과를 봐서[각주:3] 전유럽과 전세계에 수출하는 걸로 발전하는 나라고, 그래서 '그리스인은 일 안 한다'며 틱틱거려도 독일이 유로화를 포기할 거란 상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튼 그 독일의 산업이 어떻게 한국보다 경쟁력을 가지는가 하는 걸 다루었는데, 그 중에는 우리 상상을 좀 벗어나는 것도 있습니다. 그 중에는 이십 년 이상 된 장기숙련노동자를 많이 고용하는 게 자랑이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얘기도 있고(우리 나라와 일본에서는 임금피크제니, 노인노동이니, 고령층 노동자의 능력이 떨어지느니하는 쪽에 얘기가 많다면 저 쪽에선 '그런 거 무슨 상관임? 장점을 활용하는 쪽으로 가는 거지"이런 느낌), 사물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장자동화, 새로운 버전의 산업혁명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인 기사가 몇 개씩 연재됐습니다.


사람을 대신하는 용도로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인적자원을 더 높은 인건비를 감당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염두에 둔다는 느낌을 은근히 받았습니다. 우리 나라 회사들도 그런 쪽으로 더 많이 하기를 바랍니다. 요즘 중국만이 아니라 동남아도 파업도 많이 하고 임금인상이 러시라는데, 철새처럼 또 공장뜯어서 아프리카로 갈 겁니까. 그런 것도 한계가 있을 겁니다. 아프리카 사람도 바보가 아니고 정보유통이 얼마나 빠른데. 돌고 돌아 유턴하느니 독일에서 하는 것처럼 한국에서 처음부터 미래사회를 내다보고 해보는 게 더 좋지 않을지.

그리고 이런 걸 통한 생산성 향상을 단지 단위시간당 생산량 증가를 들어 노동강도 강화니 뭐니 개소리하는 대기업 노조는 좀 닥치고 있으면 좋겠어요. 작업재배치도 싫다, 전환근무도 싫다, 배부른 놈들. 그러니 같은 회사에서도 혁신은 외국공장에서 먼저 하지.


원래 그 쪽 나라들 공장소개를 보면 재미있는 게 많았어요. 라인트레이서를 제대로 이용해서 무인차량이 공장을 활보하는 영상은 한 십 년도 전에 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얼마나 발전했을 지..




사물인터넷이라 하니 제 좁은 생각에 처음에는 과거 홈 오토메이션, 팩토리 오토메이션이라 부르던 자동화의 연장선상에서 생각했습니다. 이삼십 년 전에 그것은 인간이 (기계적이든 전기적이든) 프로그래밍한 대로 알아서 움직이고, 자체 센서를 사용해서 그 명령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었습니다. 뭐, 최근까지는 마이콤만 들어가면 인공지능이라 부르며 광고했지만, 솔직이 거창하게 "지능"이라 부르기는 좀 뭐하고 마케팅 용어같단 생각을 했습니다. 좀 복잡한 일을 시키는 대로 하면서 최소한의 환경정보를 센서로 피드백받는 것이지. 하긴, 초보적인 학습용 라인트레이서(마우스)도 인공지능이라 하긴 하니까.


요즘은 사물인터넷이라고 IoT; Internet of Things 라고 부르던데. 이것이 단순한 자동화와 차별화되는 점은, 마이콤이라 부르든 이제는 컴퓨터라 부르든 그것들끼리 범용프로토콜을 통해 복잡한 정보를 주고 받는다는 점 같습니다. 그냥 자동화일 때도 당연히 정보를 주고 받았다고 말해야 하지만(그것이 톱니바퀴의 맞물림이나 색상 테이프든, 단순한 PWM신호든 간에) 개별 기계의 계산수준은 낮았으니.. 뭐, 기술적인 부분을 빼고 그냥 그런 상상과 개념을 거슬러올라가자면 90년대 유비퀴토스라고 하던 그런 수준보다 훨씬앞선, 컴퓨터가 발명되고 인공지능에 대한 상상이 나래를 펴던 오륙십년대 SF에서도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술적인 발전이 단지 생산가속, 생산증대란 결과를 내는 것만이 아니라, 영업을 포함한 경영전반, 소비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것(아니면 그 반대로 그런 니즈의 반영이 이런 생산방식)이 이전과 구별되는 차이인 모양입니다.


생활에선 원격 검침, 전자태그같은 게 먼저 생각나네요.

개찰구 직원이 없어진 것처럼 앞으로는 검침원도 없어지겠죠.

요즘도 가정자동화 단말기는 몇몇 아파트에 시스템 머라고 들어가고, 또 어떤 통신사의 고가형 인터넷 전화기에도 비슷한 기능을 약간 구현한 것처럼 광고하는 것도 봤는데, 음.. 다중 입출력장치가 잔뜩 달린 인터넷 공유기를 만들면 팔릴까요?



또 하나.

인텔이든 삼성이든, 가정용 사업장용, 자동차용 등 각 분야 사물인터넷에 범용으로 사용될 공통칩셋과 시스템을 몇 가지 시리즈로 내지 않을까요? 인텔은 아기 팬티용 악세사리로 끼우는 물건까지 샘플로 공개했더군요. 무려 x86 코어랩니다.


  1. '기계끼리 대화하는'이란 말에서 느껴지는 어감은, 이제 공장에 사람이 필요없겠군. 또는 이렇게 지능화된 기계를 통제하는 더 똑독한 사람이 또 필요할 테니까 사람 자체는 줄거나 같은 인원으로 더 많은 생산을 책임지게 될 테니, 그런 사람은 더 많이 교육해야 하고, 그런 직책은 비정규직으론 무리가 아닐까. [본문으로]
  2. 독일에도 외국인노동자가 많고, 다문화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우리 나라도 사십년 전부터 취업이민을 갔지만, 현재 독일에서 가장 많은 외구인은 터키계입니다. 그래서 독일 일각에선 터키인 추가 이주를 금지하려 하지만 터키가 크게 반발했죠. 그 외, 새로 들어온 동유럽 EU가입국에서 이민이 쏟아져올까 초긴장상태랩니다. [본문으로]
  3. 유로권에 워낙에 여러 나라가 통합되다 보니, 유로 단일화폐를 만드니 그 가치는 유로권의 평균적인 경제력을 상징하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즉, 경제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나라는 화폐가치가 오른 셈이 됐고, 경쟁력이 높은 나라의 화폐가치는 떨어졌죠. 그래서 역내 선진국은 수출하기 좋아졌고 후진국은 수입하기 좋아졌고.. 인구이동이 자유화되면서 관광수입이 많던 후진국은 관광산업에 더 의지하게 된 것 같고, 화폐가치가 오른 만큼 국민이 수입해 소비하는 데는 좋아졌지만, 그 나라의 제조업은 망테크.. 반면 독일은 역내 수출이든 역외 수출이든 마르크화때보다 환율절하효과로 더 큰 경쟁력. 지금도 그 행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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