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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코리아, "공유경제라 먼저 말한 적이 없다" 본문

기술과 유행/IT회사,경영자,스타트업 관련

우버코리아, "공유경제라 먼저 말한 적이 없다"

"하지만 꽤 괜찮은 카피니 우리 홍보구절로 계속 써먹었다." 푸하하..


주의: 아래 글은 우버를 별로 안 좋게 보는 시각에서 쓴 글입니다. 

꽤 편향된 글이며, 제가 무지해서 잘못 알고 쓴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버는 그냥 중개업자입니다.

비즈니스의 혁신? 홍보구절로만 받아들일 일.


첨단느낌을 주는 건 그저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라면 앱깔아 대리기사 부르는 것보다 별로 진보했다 볼 수 없는 모양새.

기술적으로는 요즘 말많은 배달앱보다 나을 게 하나 없습니다.


강경훈 우버코리아 대표는 “우리가 나서서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말한 적은 별로 없다”라며 “다른 여러분들이 먼저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얘기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 블로터닷넷


우버의 공유경제는 이런 얘기입니다.

모든 책임을 각자가 지는 서비스 이용객과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먹는 게 우버.

그 업태가 어떤 불공정행위를 야기해도 P2P의 문제임. 우버책임이 아님.

마치 P2P인 토렌트 마그넷을 교환하는 P2P사이트를 열면서 수수료받고 영업하는데 어떤 불법자료가 유통돼도 괜찮다고 말하는 느낌?


- 미국에서 경쟁사를 망하게 하려고 조직적으로 영업방해하다 걸리기도 했다고 하고

- 우버는 미국에서 생긴 회사지만 법적 문제가 생기면 네덜란드 법원에 제소하라는 불공정한 약관을 가지고 있으며

- 운수업에서 안전을 위해 규정한 보험가입 등 책임을 모두 면책주장하고 있다고 하죠.


저 글에선

일본과 다른 나라들에선 택시업자들과 제휴해 해당 국가에서의 법적 문제를 피해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형적인 건방진 양키가 돼서 그런거 싹 무시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자, 자기들은 스타트업이라고 변명하네요. 우버 사업규모가 얼마나 되더라? 스타트업이라고 따뜻한 눈으로 봐줄 덩치는 애저녁에 지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우버 외에, 제 생각에, 비슷한 사업방식으로

에어비앤비가 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서울시내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고 게스트하우스를 늘리려고 박원순시장들어서도 서울시가 밀어주었고, 그리고 정부도 꽤나 호의적으로 봐줬습니다(제 생각에, 일반 민박보다 나을 게 없지만, 개인 민박이나 소규모 업소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외국인에게 외국 신용카드로 예약을 받고 결제까지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보여서). 숙박업계의 반발이 많았지만 그래도 해줬는데, 이것도 최근들어 관리가 안 되고, 인터넷에 올라온 내용과 실제 숙박환경이 거의 사기처럼 다른 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진과 다른 인테리어, 비위생, 숙박업소기준으로 보면 소방법을 위반한 저급한 인테리어, 그리고 이용객에겐 당장 느껴지지 않는 세금 탈루 등.. 그리고 이건 우리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에어비앤비도 그런 문제가 있다고 하죠.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086067


이런 서비스는 P2P를 연결하고 결제로 생기는 돈을 관리하고 수수료를 먹는 컨셉이라 직원을 파견해 점검하지 않고 투숙객의 후기로만 평가받는 만큼, 질적인 문제는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어느 경우든 개인인 서비스 제공자가 잘 하면 괜찮을 거라 말할 지 모르지만, 에어비앤비의 경우 피해는 투숙객만 보지만 우버의 경우 보험미비로 교통사고 피해보상이 안 되면 이용객만 손해보는 게 아니죠. 그리고 우버 서비스는 그 특성상, 이용자가 불쾌한 후기를 남겨도 다음 사람이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 어떨까요.




제 생각에, 우버, 에어비앤비같은 서비스가 큰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이들이 홈스테이, 카셰어링을 모토로 하면서도 기업화됐고 상장까지 추진하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영업하기 때문입니다. 이용하는 개인은 소박하게 빈 방을 하루 빌려주고, 어디 가는 김에 태워줄 지 몰라도, 그 행위를 중개하는 회사는 너무 컸죠. 그리고 그 회사가 제공하는 툴을 이용해, 개인이 남는 자원을 이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직 법규가 미비한 틈을 타서 그 업종에 편법으로 새로 참가하려는 개인과 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개인 프로슈머가 아니라 사업자라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 우버같은 회사들은 자사의 매출 확대를 위해 아예 나서서 그런 참가자들과 계약하거나, 모른 척 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업종에 속한 개인과 회사들이 사회문제를 막기 위해 준수해 온 관계법은 무시하려 하는 것입니다.[각주:1]


마치 동네 벼룩시장을 모토로 주민센터와 교섭하고 현수막걸고 환경정리해주며 천 원씩 받던 사람이 법인을 꾸리고 직원을 고용하고 전국에 체인을 만들고 코스닥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생각해보란 말입니다. 그러면 시작할 때와 달리 그가 지켜야 할 법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그렇게 덩치가 커진 시점에 와서도 여전히 '나는 개인과 개인을 이어주는 것임. 그 이상의 책임은 안 짐'이렇게 강변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버는 그러고 있습니다.




관련한 맞짱토론 기사. 8월 16일에 나온 것입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4090506451


  1. '공유경제'니 '기술혁신'이니 하는 말로, 구경제는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저 기사로 봐서는 그거 야바위네요. 아무리 새로운 무엇이라 해도, 소방법을 안 지켜도 되고 광고와 다르게 비위생적이어도 되는 민박업소, 영업용으로 보험도 안 든 택시는 너무 하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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