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 피코 미니 케이스 후기 조금/ 파워 하단설치 케이스에 대해

작년에 집 컴퓨터를 만들면서 사용한 케이스인데,

일 년 지나 가끔 열어본 결과, 다음부터 사고 싶은 케이스는 아니군요.

준슬림케이스가 예쁘지만 왜 안 팔리는 지 잘 알게 해 준 경우였습니다.

 

장점은 전에 다른 글에서 조금 적었으니

(하단파워로 독립환기식이라 냉각이 잘 돼 파워팬이 덜 시끄러움. 웬만큼 VGA를 달 수 있으면서 작은 사이즈. 선처리공간 좋고 기본 구성품 좋음. 좀 얇긴 하지만 예쁨. 싸면서 위와 같은 장점이 있음)

이 글에서는 주로 단점을 열거합니다.

• 하드디스크를 수평으로 고정할 수 있는 베이가 없다. 수직고정할 자리도 애매하다. (일단 못 찾았고, 세워 설치하는 건 저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몇 년 쓰다 고장난 하드디스크는, 제가 산 컴퓨터는 모두 하드를 세워설치한 케이스였습니다)
      만약 하드디스크를 달아야 한다면 파워 위에 자리를 만들든가.. 내장그래픽 시스템이라면 파워팬이 세게 돌 일이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드와 파워 모두 돌아가는 게 들어있으니 공진을 막기 위해 바로 놓지는 말고 뭔가를 사이에 까는 게 좋겠습니다.
• SSD베이가 자리가 여유가 없다. 못 쓰는 건 아닌데 은근 나쁩니다. 
• mATX포맷에 꽉 채워 작게 만들었기 때문에, 메인보드 중 SATA나 레거시 포트가 보드 위로 꽂히지 않고 옆으로 꽂히게 되어 있는 보드는 쓰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거지로 할 수는 있겠지만)
• ODD 베이도 없다. 사실상 3.5인치 베이와 5.25인치 베이가 하나도 없는 케이스인데, 그럼에도 작지 않다. 미니타워보다 조금 작지만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쓰기는 애매할 만큼 꽤 크다. (다 VGA를 넣을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
• 리셋 버튼이, 손가락으로 누르기 어렵다. 실수방지용이라면 생각 잘 했다.

 

끝으로, 이것은 피코케이스의 단점은 아니고 독립환기를 하는 파워 하단설치 케이스의 공통문제입니다만,

바닥에 두면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니 자주 신경써주세요(제 생각에는 바닥에 세워두면 일이 년에 한 번은 파워를 분해해서 먼지를 불어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바닥흡기기 때문에 바닥에 장애물이나 푹신한 게 없도록 해주세요. 이런 예쁘장한 하단흡기 미니케이스는, 바닥에 두는 용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파워를 위에 설치하는 상단배기 케이스도 하단에 흡기슬릿이나 철망이 있으면 먼지가 엄청나게 쌓이는 건 비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