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클래식 충전 중입니다.

구형 아이팟부터 얼마 전에 기변한 스마트폰까지.

충전되는 건 모두 충전하고 있습니다. :)

아이팟은 꽂자 마자 VERY LOW BATTERY 가 뜨네요. 이 녀석은 하드디스크가 달린 것.

버리지 않고 보관 중인 게 하나 하나 늘어가면서 은근히 아쉽습니다.

아직 여전히 쓸 수 있는데.. KTF 에버에서 나온 2인치짜리 DMB되는 전화기는 지금 스마트폰보다 방송을 더 잘 잡는 데다가 이동식디스크로 잡힙니다. 24핀시절 2G 전화기라 케이블이 필요하고 3.5파이가 아니라 지금은 끼워들을 이어폰도 없는 게 탈이지만, 기계는 참 튼튼하게 만들었네요. 이동식디스크를 지원하면서 이통사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은 공기계로 적은 용량이나마 MP3를 들을 수 있는 전화기가 또 있는데.. 이런 게 이제는 다 카세트 데크같은 취급이군요. 

얼마 전에는 기변 전에 LG-KH1200을 잠시 사용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4G되는 태블릿을 찾아 기변하고 이런 전화기만한 통화전용 악세사리를 하나 갖고 싶었을 정도로, 몇 년 지나 다시 꺼낸 지금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에 착 달라붙는 가볍고 작은 폴더폰.. 여전히 매력적이더군요.

이런 건 전지가 끝나면 기계도 끝이라 가끔 생각나면 꺼내 충전해주는데, 6년 전에 기변한 전화기가 배터리 한 칸 살아있는 걸 보고 집안에 보이는 대로 다 꺼내 충전하고 있습니다. 하는 김에 박스도 다 찾아서 챙길 수 있는 건 챙기고 악세사리 쓸 만한 게 보이면 꺼내놓았습니다. 6년 뒤에도 기억할 지, 아니 버리지 않고 가지고는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거기 넣어든 옛날 노래를 듣는데.. 좋네요. 이거 다시 컴퓨터로 옮겨놓고 싶어졌습니다.. ㅠ.ㅠ

제가 들은 건 여자목소리니까 리메이크한 것인데 유튜브에선 오리지널이 상단에 떠서 달아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