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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지름의 허무함 본문

견적, 지름직

(컴퓨터) 지름의 허무함

잡담이다.


지르고 나니 택배박스가 앞에 덩그러니.

조립해주기를 바라는 모양새다.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조립하고 나면 윈도우 바탕화면이 덩그러니.

노라조~노라조~노라조~

다용도실 박스 안에 십 년 넘게 처박혀 있는 사이드와인더 조이스틱도 날 부른다. 그러고 보니 그 녀석, 사놓고는 포스피드백이 되는 지도 보지 않았다. 게임은 하던 대로 마우스로 하다 치웠다.


언제부턴가 내가 컴퓨터를 가지고 노는 게 아니라,

컴퓨터를 놀아주는 내가 되어있는 느낌이다.


언제부턴가 내가 CPU를 갈구고 있는 게 아니라,

남아도는 CPU점유율이, 날 제발 이용해서 성과를 내줘~하고 조르는 느낌이다.


그러니, 전기요금이 아니면 업그레이드 욕구가 생길 리가 있나.

듀얼모니터 출력을 다 이용하는 가상현실안경시대가 오면 좀 달라지려나?


요즘 코딩교육 코딩교육하니까

앞으론 운전면허증처럼 할아버지도 갖고 아줌마도 따는 코딩면허증이 생길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런 면허증이 필요한 사회가 된다는 게, 

당연히 개인의 생산성을 올리기 위해 좋은 일이겠지만(운전면허증처럼 말이다),

그런 스킬이 기본이 되는 세상에 내가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니, 운전면허도 코딩면허도 지금하고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돼있는 세상이 올 지도 모르지.

30년 전에 지금처럼 운전면허따기 쉬웠을까?[각주:1] 30년 전에 지금같은 비주얼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나?


  1. 운전면허시험에 T자 주차 항목이 다시 생긴다던데, 세상에, 그거 연습 안 하고 딴 사람들은 주차를 어떻게 했지?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1/27/0200000000AKR20160127097351004.HTML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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