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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랩, 대뇌피질 활동(혈류)를 확인할 수 있는 가벼운 장비 개발 본문
오랜만에 정말 멋진 뉴스를 봐서 좀 찾아보았습니다.
홈페이지 http://obelab.com/
몇 년 전에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 KAIST 배현민 교수팀.
- 근적외선 뇌 영상장치.
- 환자의 머리에 간단히 씌우는 방식. 노트북 컴퓨터로 분석.
- 실시간 스캔. 부피가 크고 꾸준히 사용할 수 없는 MRI등과 달리, 병실에서 환자 머리에 상시 씌워 두고 측정치를 기록하고 상태 모니터링 가능.
- 파장이 다른 두 근적외선이 대뇌 피질을 통과하는 정도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산소 포화도 계산
- 780nm, 850nm 대역폭을 사용.
그리고 이번에 상업화에 들어간 모양입니다.
올 3월, COEX에서 있었던 관련 전시회에 나왔고, 그 뒤 아래 기사.
- 머리에 쓰는 저것이 450그램.
- 해상도는 픽셀당 4mm x 4mm. 시중의 일반 MRI와 비슷.
- 개발기간 7년. 양산단계로, 하반기에 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끝낼 계획. 내년 초부터 일반 의료기기로 판매할 예정.
두뇌관련 다큐멘터리를 보셨다면 거의 항상, 사람 머리에 무수히 많은 전극을 붙여 놓고는
"무슨 생각하셨길래 커서가/로봇팔이 이렇게 움직여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풀어가는 실험을 많이 보았을 것입니다. 바로 그, 머릿속 혈류를 보는 부분을 "연구실 방 한 개"가 아니라 간단히 모자만 쓰면 되는 걸로 해결한 기계죠. 그래서, 기사 끝에, "애플, 구글, 아우디 등 글로벌 업체의 러브콜"이란 말이 따라붙는 것. 1
병실에서 뇌질환 환자를 쉽게 혹은 상시 모니터링하는 용도에서 시작해, 사지를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생각만으로 무언가를 움직이도록 하거나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용도, 그것의 연장선상에서 컴퓨터와 모바일기계용 새로운 인터페이스, 게임과 가상현실 용도, 로봇이나 장비를 움직이거나 조작자를 보조하는 용도 등 여러 가지가 나오겠죠? 저게 더 발전하면, 부자들이라면 손목형 혈압계처럼 개인 악세사리로 쓸 수도 있겠습니다. 2 3
그리고,
실시간인지 준 실시간인 지는 기사에 없는데, 만약 첫 제품이 시간이 좀 걸려도 일단 이렇게 구현했으면 그 다음은 뻔하쟎아요? 타임랙을 줄여 분당 혹은 초당 보고횟수를 늘리고, 더 가볍게 만들겠죠? 그리고 완전 바가지처럼 덮되 훨씬 가볍게도.. 4 5 6
이렇게 이러네 저러네 생각이 많이 앞서갔습니다만, 지금 기사화된 저 정도 내용만 해도 저같은 보통 사람에게는 대단해보입니다. 앞으로 이 장치가 정식 의료기기로 인정받으면 지금 MRI는 또 어떻게 발전해 달라질 지, 그리고 양산된 뒤 널리 보급된다면 어지간한 의원급 병원에서 노인환자용으로 구비해 뇌졸중과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 혈류가 아니라 뇌파를 보거나, 실험에 따라서는 진짜로 전극을 찍어 전기를 보기도 합니다만.. [본문으로]
- 혹시, 심화(心話)도 가능해지는 날이 올까요? ^^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몇 몇 실험에서 알파벳을 생각해 기계가 읽는 실험이 있었는데, 그걸 응용하면, 초보적인 수준에서는 시리나 코타나같은 비서 AI에게 말하지 않고 특정 행동을 지시할 수 있을 테고, 메시지를 완전하게 입력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사람의 기계로 메시지를 보내 그 쪽에서 음성으로 바꾸도록 할 수도 있을 거라 상상해봅니다. [본문으로]
- 그리고 그런 과정에 구글 글래스같은 화면을 보며 (아이언맨처럼 말할 필요없이) 생각만으로 조작할 수 있겠죠? "생각은 러시아어로!"(영화 Firefox) [본문으로]
- 이런 걸 보면, 모 애니메이션 속 게임컨트롤러 설정인, 오토바이 헬멧같던 "너브기어"는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지도, 아니 그건 벌써 10여 년 전 "구세대" 소설이고 이제 실제로는 더 세련된 기계를 기대해야겠네요. . ^^ [본문으로]
- 그리고 일반용으로 무리없는 수준으로 보급되면 언젠가는 지금 웨어러블시장처럼 가격경쟁이 벌어지겠지만, 그 때도 기술을 잘 지키고 앞서나가서 아이폰같은 지위를 유지하기를 바랍니다. :) [본문으로]
- 그리고 더 나중이 되면, 전에 TED영상에서 본 실험처럼, 머리를 읽는 용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용도(일단 생각을 직접 전달한다든가, 상상하는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까지도 가능성을 탐색하는 날이 올까요? 그건 이 장비의 기반 기술에 덧붙을 게 많아보이지만요.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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